월간참여사회 2010년 02월 2010-02-01   1102

세상을 바꾸는 시민의 힘_참여연대 제 16차 정기총회: 참여연대에 바란다





“참여연대 빵꾸똥꾸야”
“그동안은 됐고~ 이제 잘해봅시다”




회원행사

“어색한 신입회원 모임… 손발이 오그라들어요”


쭈뼛거리며 느티나무 홀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요. 가벼운 다과를 들어요. 손발이 오그라드는 자기소개를 하고, 다른 회원 또는 간사와 어색하게 인사를 해요. 간사로부터 참여연대에 대한 소개를 듣고 참여연대 건물 투어를 해요. 옥상에서 “야” 하고 뒤풀이에 가요. 어색해서 각 잡혔던 자세를 풀고 맥주를 한 잔 해요. 사는 얘기, 세상 얘기 하며 사람들과 말을 터요. 그러나 다음 기회에 그들을 다시 볼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아요. 회원 모임에 다시 오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롤러코스터 성우 버전으로 읽기)


신입회원한마당은 늘 이렇게 진행된다. 참여연대 회원 모임 대개가 비슷하다. 형식적인 행사 후에 뒤풀이. 어색하고, 재미없고, 이후 지속적 모임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처음 만난 사람들 모인 자리가 어색한 거야 당연한 거지만, 어색한 분위기 녹일 훈훈한 재미를 주는 건 참여연대의 몫 아닐까. 회원들에게 지속적인 활동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라도 말이다. 사실 작년에 수차례 회원 모임이 재미없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결국 참여연대 회원 행사 형식은 15년 전 그대로다. 2010년에는 대안을 강구하려는 노력을 좀 보여주시길 바란다. 매월 콘셉트를 정해 변화를 주든가, 예능 간사를 양성해 회원 모임에 배치하든가, 아이디어가 없으면 활기차에 게시판을 개설해 회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모아보든가.


송윤정 회원


청년사업

“청년 ‘인턴십 야간반’어때요?”

처음 참여연대에 가입했을 때는 20대 초반이었는데, 어느 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지난 7년간 참여연대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많은 청년들이 제가 참여연대를 통해 얻었던 소중한 체험들을 함께할 수 있길 바랍니다.

참여연대의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대학생 대상의 ‘인턴십’프로그램밖에 없습니다. 사실 대학을 가지 못한 20대 직장인들은 이런 활동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학교 방학 기간에만 진행하니 시간적 제약이 있습니다. 대학에 가지 않고 직장인의 길을 택한 청년들을 위한 인턴십 야간반 운영, 학기 중에도 대학생들이 인턴 수료를 할 수 있는 장기 인턴 도입 등을 고려해 주세요. 이 외에 청년들을 위한 교양강좌나 독서토론모임 등도 개설되었으면 좋겠어요.

젊은이들이 세상과 인권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되면, 그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었을 때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여연대가 청년들과 더 가까워지는 프로그램, 기대할게요~.


송영준 회원


자원활동

“활짝 열려라! 자원 활동의 문”

느티나무 아카데미에서 자원활동을 시작한지도 이제 거의 7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그동안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 하나. “혹시 참여연대 간사세요?” 사람들은 끊임없이 제 정체성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저는 그냥 강의 보조 자원활동을 하는 아줌마 회원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다른 팀에서는 자원활동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어서 자원활동 전반에 대해 잘 모르기는 다른 분들과 매한가지입니다.

자원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지원할 수 있게 해 놓은 웹페이지에 정작 자원활동에 대한 친절한 소개의 글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각 팀별로 실제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직접 구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글 같은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옆에 실제로 활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첨부되면 멋진 그림이 되겠지요. 그리고 각 팀에서 자원활동가에게 바라는 점, 혹은 자신의 부서에서 자원활동을 해달라고 홍보하는 글도 괜찮을 것 같아요. 마치 대학 동아리 선배들이 신입회원 모집하듯이 우리 부서는 이런 성과를 냈다, 이런 자원활동이 있고 우리 부서에서 자원활동을 한다면 이런 특혜와 즐거움이 있다, 뭐 이런 것들 말이죠.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어마어마한 힘의 원동력은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강좌 보조로 자원활동하는 거 참 재밌습니다. 유명한 강사님들 얼굴도 직접 뵙고 때론 같이 식사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구요,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다양한 수강생들과 맥주 한잔 나누며 오가는 대화도 무척이나 즐겁습니다. 그래서 다른 팀의 자원활동은 어떤지 궁금할 때가 많아요.

자 이제, 그동안 꽁꽁 감춰주었던 자원활동의 실체를 낱낱이 공개하시는 건 어떨까요? 회원들이 참여연대에서 누릴 수 있는 커다란 즐거움 중 하나인 자원활동에 대해 더 많은 정보공개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박현아 회원


 


참여연대는 뭘까?

참여연대 목표, 그것이 알고싶다


사회단체에 처음 가입하던 때를 떠올린다. 2006년이었다. 진보정당에 5천 원의 학생당비를 내기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막 생겨날 무렵에 들었던 ‘무상교육 무상의료’의 구호가 마음에 와 닿았던 탓이다. 그렇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회를 바꾸는 데는 정당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았다. 제도권 정치 밖에서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러다 참여연대 회원들의 모습을 봤다.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인상 깊었다. 얼마 후 참여연대에서 ‘신입’이라는 이름표를 받았다. 이제 두 단체 회비로 통장에서 매달 5천 원씩, 1만 원이 빠져나간다. 용돈에서 1만 원의 비중은 크지만, 사회를 바꾸는 주체라는 자부심의 대가라고 여긴다. 친구들은 ‘참여연대’를 잘 모른다. 어떤 이는 친박연대 같은 곳이냐고도 물었다. 시민단체라는 말과 함께 참여연대가 무슨 일을 했는지에 대한 대답을 해줬고, 그들은 알겠다는 투의 대답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음이 편치 못하다. 친구들에게 참여연대가 ‘한 일’이 아니라 ‘할 일’에 대해 말해줬어야 했다. 하지만 회원이 아니던 때도 회원인 지금도, 하나 둘 터지는 사건에 목소리 내기 바쁠 뿐 정작 참여연대가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는 없는 듯 보인다. ‘참여’와 ‘인권’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기에는 공허한 단어들이다. 진보정당을 떠올리면 ‘무상교육 무상의료’가 자연스레 따라오듯 참여연대가 목표로 하는 활동들을 쉽고 구체적으로 나타내야 하지 않을까.

잠시 멈칫한다. 이미 있어 왔는데 내가 몰랐던 것이 아닐까 덜컥 겁이 난다. ‘이등병’의 마음가짐으로 참여연대에 대해 알아가야겠다. 참여연대의 가족이 되어서인지, 많은 시민들이 참여연대의 가치들에 대해 공감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다. 이 꿈길에 동행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회원 사무아

회원마당  

“‘활기차’ 좀 활기차게!”
 

참여연대 회원들의 온라인 소통 공간인 활기차가 썩 활기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여연대 회원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서로 얼굴도 모르는 회원들끼리 소통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신입회원은 활기차에 글을 올리면서 환영하는 댓글을 기대하게 되는데, 별 반응이 없으면 글쓴이는 힘이 나지 않고 소외감마저 느끼게 됩니다. 또는 저와는 다른 의견을 드러내는 글을 연달아 올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불편함을 느낀다면 댓글이나 메일을 통해 자제를 요청하거나 반대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서로 나눌 수 있는 글이든, 보기 싫은 글이든 반응 없이 방치하면 활기차는 침체된 공간이 될 것입니다.
소통의 사전적 의미는 ‘뜻이 서로 통하여 문제가 없음’ 입니다. 일방이 아닌 쌍방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특별히 글을 잘 쓰는 재주가 있지 않으면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을 필요로 합니다.
활기차를 한 사람이 단순 관리하는 차원을 벗어나서 참여연대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반응하고 또 다른 회원들의 참여와 대화를 이끌어 낸다면, 보다 활기찬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박지영 회원


회원참여


“‘참여연대 회원으로 살아남기” 백서’ 발간 건의합니다


회원으로 가입은 해도 뭔가 ‘참여’할 곳이 없어 얼굴을 비추지 않는 회원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난 연말 광장조례개정 서명에 회원 참여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을 보니, 참여연대에서 회원들 대상으로 사업을 좀 더 활성화 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연대 활동에 관심은 있는데, ‘한번 나가볼까?’ 라는 마음을 갖고 행동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기존 회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참여연대 회원으로 적응해서 살아남기 백서’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참여사회에 릴레이연재 하면서 사람들에게 홍보도 하구요. 참여연대가 생각보다(?) 편안한 공간이라는 것을 회원들이 알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업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모임 참여가 어려운 회원들을 위해 회원들의 연령별, 직업별 번개 등 산발적인 번개를 열거나, 회원모임 산사랑과 함께 등산하기도 좋고요.
가뜩이나 술 푸게 하는 심난한 세상인데, 참여연대에서 맘 맞는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한탄도 하고…. 올해는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회원 오디


정치참여

“2010년 지방선거,끝장 봅시다”


요즘 참여연대 5기 인턴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20대 정치참여 캠페인을 준비 중입니다. 얼마전 인턴 동기들과 ‘참여연대, 정치, 20대’에 대한 방담을 나눴는데, 딱히 ‘이거다!’ 싶은 아이디어와 대안이 없어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들 비슷한 마음이겠지요. 그래서 전 6월에 치르는 지방선거가 이런 답답함을 풀어주는 실마리가 될 거라 생각했어요.

참여연대 내부에서도 지방선거 논의가 한창일 텐데, 이 과정에 시민, 회원들도 참여해 각자 할 일을 찾을 수 있게 논의의 장을 참여연대에서 만들어 주세요. 끝장토론도 하고, 1박 2일 정치캠프 같은 것도 하고요. 또 시민들에게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의 정보와 지방선거 전반에 대해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도 참여연대의 역할 아닐까요. 이번 선거에서 8개의 투표를 해야 한다는데,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ㅎㅎ 시민들이 지방선거에 관심 갖고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여연대가 나선다면 완전 좋겠죠. 시민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데 참여연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어요? ^^
인턴들도 이번 캠페인을 회원님들과 함께 해 아이디어도 얻고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손민정 회원


소통참여

“참여하고 싶어 근질근질~ 멍석 좀 깔아주세요”


항상 참여연대의 활동에 무한한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회원으로 등록하여 매달 약간의 돈을 기부하며 나름대로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과연 참여연대에 진정으로 참여하고 있는가, 참여연대와 나의 관계가 일방적이지는 않았나’.
참여연대와 소통하고, 참여연대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저를 발견했습니다. 참여연대가 다루는 어떤 이슈는 좀 더 고민하게 되고, 이에 관해 제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군요. 성명서, 칼럼, 질의서 등을 통해 발표되는 참여연대의 목소리에 거칠고 투박하지만, 또렷한 저의 목소리를 섞고 싶다는 욕심 말입니다.
제 부탁은 한마디로 회원들에게 멍석을 깔아 달라는 겁니다. 오늘 발생한 이슈에 대해 내일 성명서를 내야 한다면, 내부 토론을 한 후 담당 간사나 실행위원께서 글을 쓰고 이를 발표하는 과정을 거칠 겁니다. 그 과정에 일반 회원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의 내용과 초안을 회원 게시판에 올리고 시간을 정해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겁니다. ‘아고라’와 같이 이슈에 대해 참여연대가 문제제기를 하고, 회원들이 댓글 형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토론을 합니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책임 간사가 토론 내용을 정리하여 참여연대의 입장에 그 내용을 반영하도록 합니다. 또는 ‘위키피디아’가 채택한 방식과 같이 글 자체를 처음부터 회원들과 함께 써 나갈 수도 있겠죠. 그 과정에서 사실 확인 작업과 토론 작업을 함께 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에서 간단히 의견을 표시할 수 있는 ‘트위터’나 ‘미투데이’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요. 아이폰 사용자들로 하여금 아이폰이 인터넷과 애플을 마구마구 사용하고 싶게끔 만든다고 합니다. 참여연대에서도 회원들이 눕지 않고서는 못 배길만한 편안한 멍석을 좀 깔아주세요~.


이학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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