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7년 05월 2007-05-01   682

동행

꽃들이 차례차례 피었다 집니다. 사무실에만 있기에는 봄볕이 너무 따사롭습니다. 말 그대로 완연한 봄 날씨네요.

이번 주는 허세욱 님의 비보로 우울하게 시작한 한 주였습니다. 지난 12일 신입회원 한마당에 참석해서 허세욱 님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며칠 전인데 믿기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허세욱 님이 추구한 가치와 염원했던 세상을 우리가 만들어 가야지요.

일터와 집이 인사동 부근이어서 오며 가며 참여연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 막 회원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익숙함과 친근함으로 먼저 다가옵니다. 이전부터 ‘인터넷참여연대’에는 자주 들러서 여러 소식들과 자료들을 접하곤 했지만 회원가입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회원 소모임이나 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힘들 것 같아 미루었던 거죠. 하지만 문득 생각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자’고. 작은 실개천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루듯이 작은 관심이 모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소모임이나 자원활동 같은 직접적인 활동에 자주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이번 신입회원한마당은 무조건 나왔습니다. 신입회원한마당에 신입회원 자격으로서의 참여는 한 번 밖에 없는 기회니까요. 생각보다 참여 인원이 적었지만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은 편안한 만남이었습니다. 공식적인 모임에서 나타나는 딱딱한 느낌도 들지 않았고요. 적은 인원의 장점이죠. 참여연대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었고 참여연대가 추구하는 가치와 활동방향, 목표들을 알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른 신입회원들을 많이 만나지 못한 건 좀 아쉽지만요.

이제 참여연대 회원으로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무리한 욕심 부리지 않고 한 발 한 발 나아가려고 합니다. 반칙이 통하지 않는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동행하고 싶습니다. 우직함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관심으로 세상을 조금씩 바꿔가는 참여연대와 회원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우리사회 평범한 시민들의 권리 찾기의 터전인 참여연대 회원님들 모두에게 따뜻하고 희망찬 봄날이었으면 합니다.

서영하 참여연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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