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진의 삶 사람 바라보기
글, 사진 임종진
꽃 한 송이 받고 싶습니다.
시리고 긴 추위를 견디어 낸, 활짝 틔운 꽃 한 송이 그렇게 받고 싶습니다.
아니 그 시리고 긴 추위를 참아낸 이의 온기 가득한 손길 하나 받아먹고 싶습니다.
설레어 가슴 떨리는 그런 기운.
퇴색해가는 늙은 청년의 가슴에 군불 지펴줄 그런 기운.
어느 뉘 그런 꽃 한 송이 하나 얹어주지 않으시려오.
내 등짝 데워 놓고 나서는 곧,
모진 바람 한가운데 홀로 선 이 찾아 꽃 한 다발 전해드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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