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2년 06월 2002-07-02   1036

‘상상이 현실 되는 서울을’-원용수 사회당 후보

사회당 사무실은 기존 정당후보들의 개인선거캠프보다 규모가 작아 보였다. 서울시장에 출마했지만 메이저 언론의 지지도 여론조사에 이름조차 오르지 않는 원용수 사회당 서울시장 후보. 그는 ‘신좌파의 유쾌한 상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서울시장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신좌파’라고 부르고 있는데 기존 좌파와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가?

“‘신좌파’란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비판을 바탕으로 다른 사회를 꿈꾸는 좌파를 의미한다. 기존의 좌파는 ‘반자본주의 입장’에서 벗어나 있다.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좌파, 그것이 ‘신좌파’이다. ‘반자본주의’라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되,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걸 말한다.”

‘신좌파의 유쾌한 상상’을 하고 있는 원 후보가 그리는 서울시의 모습은 어떤 건가?

“북한산 관통도로, 청계천 복구 공사 등이 가져올 결과들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생각하고 더 나은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중교통 활용을 장려하고, 자전거 등 대체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 창문을 열었을 때 눈앞에 시원한 나무가 보일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 최우선의 가치를 인권에 두고 모든 행정을 펼치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서울이 될 것이다.”

사회당의 주요 지지기반은 누구인가? 그리고 당비를 내는 당원의 수는 얼마나 되는가?

“사회당의 지지기반은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난 수십 년간 노동자와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위해서 헌신했던 분들이 사회당을 지지하고 있다. 당비를 내는 당원의 수는 5000명 정도이다.”

민노당과의 통합문제에 있어서 ‘반조선노동당’에 대한 입장으로 분열주의, 정파주의라는 비판을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진보정당의 통합에 저해가 될 만큼 그 문제가 큰 쟁점인가?

“조선노동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한국 진보진영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북한의 정치체제는 분명한 ‘타락한 수령주의’다. 이는 우리나라 진보진영의 대안체제가 될 수 없다. 사회당은 조선노동당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러한 대원칙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그들과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민노당과 사회당이 함께 했을 때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한 것도 우선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연대나 통합에 대한 논의의 장이 열릴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국에 사회당 같은 좌파 정당이 있고 무슨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때문에 득표율은 큰 의미가 없다. 사람들에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

선거자금은 얼마나 썼고, 회계장부를 공개할 것인가?

“최소한의 비용이다. 최소비용이 얼마를 뜻하는지는 나중에 보면 알 것이다. 매일 그날 쓴 선거비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

한태욱(참여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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