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그림
임종진의 삶 사람 바라보기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마이크 부여잡아 노래자랑도 하고 얼쑤 좋다 어깨춤으로 살판이 났습니다.
한겨울 시린 밤바람이 훼방질을 꿈꾸지만.
저 앞 시멘트로 메꿔지는 구럼비 바위숲이 서러워 울지만.
이 밤만큼은 지친 목울대를 달래려 막걸리에 파전이 필요합니다.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불콰하게 흥을 돋우고
어깨동무 나눌 동지들이 물 건너 사방에서 모여 자리를 채우고.
한 손 두 손 모여 쌓이니 에헤라 힘이 납니다.
이제 날이 밝아 다시 올 아침,
이 밤만큼은 이 춤판이 오래 펼쳐지길 기대하며 시간아 천천히 흘러라 노래를 부릅니다.
어느 뉘들도 춤을 추었겠지요.
한번 해먹은 세상 또한번 해먹게 되었다고 노래도 불렀겠지요.
그래도 아직은
이노무 더딘 시간이 흘러 세월이라 여길 때 쯤 되면.
누구의 노래와 춤이 더 기억되어야 하는지를 그들도 알 때가 오기를,
기대해 보렵니다.
그럴 때가 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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