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2년 05월 2002-04-28   418

‘지방정치 잘된다면 돈 내고도 선거운동 한다’

시민후보 당선 위해 무보수로 뛰는 고문상 자원봉사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민후보들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는 무보수 자원봉사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최소한의 경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는 선거비용 감축대상 1호다. 이번 선거에서 안산환경연합을 돕기로 했다는 고문상 씨(32세)를 만나 무보수로 선거에 뛰어들게 된 이유를 들어봤다.

선거운동비용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무보수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돈을 내고 선거운동 해야 합니다. 그 사람들 돈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노력해서 선거 자금을 마련해 드려야 합니다.”

자원봉사를 시작한 동기는 무엇입니까.

“그동안 지역시민단체에서 일해왔고 환경연합 회원이기도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의정모니터 하는 과정에서 자질과 능력이 있는 지방정치인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의원들이 판공비를 개인의 돈처럼 쓰는 일 등을 보고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후보들은 도덕성도 자질도 뛰어납니다. 당연히 돕고 싶었습니다.”

자원봉사는 어떤 사람들이 하나요?

“주로 시민단체의 회원들이 합니다. 직장인들도 있고 학생들도 있겠죠. 주변에 한양대학교가 있으니까 그 곳 대학생도 많이 도울 것이라 예상합니다.”

자원봉사자가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선거운동 금지 기간이라 주로 정책 짜는 일을 돕습니다. 운동기간에 들어가면 길거리에서 지지 연설을 할 수도 있겠고 퇴근 후에 사무실에 들러 각종 잡일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주말에만 시간을 내서 오겠다는 분도 있습니다. 하는 일은 다양하죠.”

지방선거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20∼30대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안산시의 투표율이 무척 낮았습니다. 이분들은 도덕성도 능력도 정말 뛰어납니다. 이번 선거는 지역사회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잘 판단해서 선택해 주십시오.”

황지희(참여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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