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5년 09월 2005-09-01   862

높은 재정자립률, 그러나 정체된 회원수

994년 창립 이래 참여연대의 재정상태를 보면 큰 적자 없이 운영돼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표1과 그래프1 참조). 특히, 1998년부터 금융결제원의 CMS(Cash Management Service, 자금관리서비스)로 편리하게 회비를 걷을 수 있게 됨으로써 수입이 대폭 늘었으며, 회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2000년 이후 안정적인 수입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회비에 의한 재정자립률 (총지출액 중에서 회비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9년 57.15%를 기점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입니다.

그러나 최근 회원 및 회비 수입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회비에 의한 재정자립률이 소폭 감소하고 있습니다(표2와 그래프2 참조). 2000년 연말 1만 회원시대를 연 이래, 4년 동안 연평균 3,000명의 신입회원이 가입한 것에 비해, 2005년 상반기 중 신규가입 회원 수는 500여 명에 불과합니다 (표3 회원가입 현황 참조). 이에 반해, 최근 고착화하고 있는 경기불황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다른 소규모 단체에 대한 후원, 이민을 비롯한 신상변경 등의 사유로 회원 신분을 유지하기 어려운 분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참여연대 회원 수는 1만3,000명으로 정체되고 있습니다.

매주 열리는 간부회의에는 월 1회 어김없이 재정 및 회원현황 보고 순서가 있습니다. 한달 회원 가입 수와 탈퇴 수, 회비수입을 포함한 회계보고자료를 준비하노라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규모 면에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작은 오르내림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현재의 회원 수와 회비수입의 정체에 대한 원인 규명을 정확히 해내지 못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 큽니다.

차라리 이것이 지금의 현실이며 최선이라고 진단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월말 기초데이터를 펼쳐놓고 분석에 들어가면 머리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어디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외부 일각에서는 참여연대의 활동이 한계에 다다랐다거나 시민운동의 위기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의 변화를 두고 결정적인 진단을 내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없지 않으나 고민과 걱정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더 열심히 활동하자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여태까지 한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리의 활동을 홍보하자, 오랜 기간 회비를 성실히 내주고 있는 회원들에게 감사하자, 회원들과의 소통력을 높이자, 회원들에게 다가가는 참여연대가 되자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아 보지만 참여연대가 한창 성장하던 시기에도 이러한 노력을 소홀히 한 적은 없었다는 지적에 또다시 어깨가 처집니다.

제 아무리 머리를 싸매어 보아도 풀리지 않는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이제 회원 여러분께 도움을 청합니다. 회비에 의한 재정자립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참여연대가 더 노력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십시오.

이송희 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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