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5년 07월 2015-07-02   1862

[통인] 갑질 만연한 한국사회? 전국민이 공범이죠

갑질 만연한 한국사회? 전국민이 공범이죠

안판석 <풍문으로 들었소> 연출가

 

 

글. 김동환 오마이뉴스 기자, 참여사회 편집위원
사진. 박영록

 

참여사회 2015년 7월호 (통권 224호)

 

“사실 <풍문으로 들었소>는 전체를 다시 찍고 싶어요. 시청자의 영혼을 흔들어놓지 못했어. 관객이 숨도 못 쉬고 일주일동안 드라마 생각만 나도록 만들었어야 했는데 말이죠.”

차분한 중저음 음성. 만화 대사에나 나올 것 같은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는데 이상하게 오글거리지 않는다. ‘드라마에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내가 드라마를 만드는 이유가 시청자를 흔들어놓기 위해서다’라는 대답이 담배연기와 함께 되돌아온다. 뭐라 한마디 해 주고 싶지만 이 남자의 손을 거친 드라마 목록을 떠올려보니 딱히 면박 줄 구실이 없다. <하얀거탑>, <아내의 자격>, <밀회> 등을 만든 안판석 PD다. 그가 연출한 30부작 블랙코미디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지난 6월 2일 종영했다. 부와 권력을 대물림하는 대한민국 극소수 특권층의 세태와 허위의식을 풍자하는 내용이었다. ‘갑’들의 ‘갑질’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면서 ‘을’들의 ‘을질’에도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평균 시청률은 10.3%로 전작들에 비해 비교적 평범했지만 한국사회의 ‘쌩얼’을 복합적으로 재현해낸 덕분에 종영 직전까지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권력 앞에서는 촘촘한 법망도 슬그머니 벌어지곤 하는 한국 사회에서 특권층 풍자라니. 대박 시청률을 노린 막장 드라마들이 범람하는 방송가에서 그는 왜 유난히 뾰족한 드라마를 내놓았을까. 지난 6월 경기도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안 PD는 “우리 사회의 현실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를 드라마로 옮겨놓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촬영하다가 다리를 다쳤다고 들었다. 다 나았나?
부딪쳐서 뼈가 부러졌는데 통 깁스 2달, 반 깁스 1달 했다. 지금은 일상생활은 지장이 없는데 병원에서는 아직 뼈가 100% 안 붙어있는 상태라고 하더라.

 

드라마 마쳤는데 돌아다니지도 못했겠다.
원래 운동을 일절 안 한다. 거의 집에 있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뭐 하나. 
일단 눈을 뜨면 신문을 이것저것 본다. 대부분의 시간을 뭘 읽는데 쓴다. 멍 때리는 데도 2~3시간 정도 쓴다. 신문 같은 걸 볼 때는 읽기와 멍 때리기를 반복한다. 멍 때리는 시간이 길면 어떤 날은 오후가 되도록 계속 신문 펴 놓고 앉아 있는 날도 있다.(웃음)

 

요즘 신문에서는 뭐가 보이나. 
아무래도 메르스다. 한국 사회의 집단 멘탈리티가 그대로 보이더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진상조사한 끝에 지목한 메르스 유행의 원인 중 하나가 과도한 닥터 헌팅(중복진료)이었다. 특히 1번, 14번 환자 같은 경우는 병원을 굉장히 여러 군데 갔다. 왜 여러 군데를 갔을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참여사회 2015년 7월호 (통권 224호)

 

 

당연한 드라마 만들었을 뿐…젊은 세대들 응원한다

<풍문으로 들었소>는 호평 속에 종영했다. 작품에 대한 반응들은 좀 봤나.
봤다. 갑질을 다뤘다는 평도 있고 블랙코미디 얘기도 있고. 대체로 옳은 얘기더라.

  

 가족들은 어떻게 봤다고 하던가.
애들은 잘 안보는 것 같더라고.(웃음) 아내가 가끔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내가 화제를 교묘하게 돌린다.

 

왜 화제를 돌리나.
민망하니까.(웃음)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서 드라마 결말이 좀 독특하다. <하얀거탑>이나 <밀회> 같은 이전 작들은 주인공들이 다 망하면서 드라마가 끝났는데 이번은 해피엔딩이다(웃음).
엔딩은 이야기에 딸린 문제다. 이렇게 끝나는 게 자연스럽다고 봤다. 서봄(고아성 분)이 막강한 권력을 갖거나 한정호(유준상 분)의 돈을 뺏는 건 현실성이 떨어진다. 시청자에게 그렇게 억지로 카타르시스를 줄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정호가 끝까지 행복하고 잃는 게 없다면 또 이상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어떤 형태로든 권선징악은 있어야지.(웃음)

 

다 떠난 넓은 집에 한정호 혼자 남아있는 결말이 쓸쓸해 보이긴 했다. 
한국 사회의 ‘갑’들은 여간해서는 망하지 않는다. 변칙이나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면서 국민의 부러움까지 산다. 나는 사람들이 갑들을 막연히 부러워하는 게 싫었다. 그래서 ‘저렇게 살면 철저히 외면 당하고 고독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결말을 그렇게 한 거다. 

 

그래서 대한민국 No.1 로펌 대표의 집이 주 배경인가.
그렇다. 가까이서 보는 진실은 막연한 상상과는 다르니까. 드라마는 옆에서 보듯이 보여주는 게 가능하다. 시청자가 ‘저렇게 살아봐야 별 볼일 없구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되길 바랐다.

 

상류사회의 갑질 문제를 다뤄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 
드라마는 현실의 반영이니까. 사실 거의 모든 드라마가 상류사회를 다룬다. 셰익스피어가 쓴 거의 모든 작품에도 왕과 귀족이 등장하지 않나. 상류사회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주제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상류사회를 동경하면서 추악한 이면에 대해서는 비웃는다. 드라마는 당연한 이런 부분들을 충실히 반영하는 거다. 만약 그렇지 않은 드라마가 있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작품이지.

 

당연한 드라마를 만들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왜 환호하는 걸까. 
같은 내용이라고 해도 드라마는 사람을 더 움직일 수 있다. 누군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분석한 신문 기사를 읽었다고 해서 사람의 행동이 쉽게 바뀔까. 그건 부모가 자식 앉혀놓고 좋은 얘기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자식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 자식의 행동을 바꾸려면 영혼을 송두리째 흔들어 놔야한다. 영혼을 뒤흔드는 계기가 되는 건 강렬한 연애 아니면 예술이다. 나는 그런 점에서 드라마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풍문으로 들었소>로 사람들이 좀 흔들린 것 같나.
잘 안된 것 같다.(웃음) 아쉬움이 많다. 

 

참여사회 2015년 7월호 (통권 224호)

 

"사람이란 각자 욕망이 있고 할 일이 있어서 그에 맞춰 움직이다보면 시야가 좁아진다. 그걸 가만히 놔두면 자기 자신만 바라보고 살아가게 된다. 드라마가 할 일은 이런 좁은 인식을 깨 주는 거라고 믿는다. 세상에 나만 있는 게 아니라 내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거다. 이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연대가 활발해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다시 찍는다면 좀 더 잘 찍어보고 싶은 장면은?
전체를 다시하고 싶다. 드라마는 유기체기 때문에 어느 부분만 잘못된 것은 없다. 다시 다 만들고 싶은 거지. 학교 다닐 때 배우지 않았나. 문학은 유기체.(웃음)

 

개인적으로 큰 동요 없이 드라마를 보다가 마지막 30회 때 조금 흔들림을 경험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을’들이 한동네에 모여 공동체를 결성하는 대목이었다. 이 드라마는 1회부터 29회까지 전통적인 가족의 경계가 상당히 뚜렷하고 이야기의 중심도 그 안에 있는데 마지막에 그게 갑자기 허물어진다.
우리가 살아가다보니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이 있다. ‘가족’하면 혈연, 핏줄, 내가 낳은 자식 등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들이다. 나는 이런 부분에 대해 좀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본다. 진짜 저런 것들이 있어야만 가족이 가능한가 하는 의문 말이다. 한국사회에서 유난히 혈연으로 이뤄진 가족의 중요성이 과장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한정호에게 거액을 받고 서봄, 한인상 부부의 사법고시 과외를 해 주던 독선생(허정도 분)이 이들 부부가 한정호 집에서 쫓겨나자 자비를 털어 공부를 계속 시키는 설정도 인상 깊었다. 공동체, 개인 간의 연대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최근작에서는 도드라지지 않던 부분이다. 평소의 소신인가. 
연대는 인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메르스 유행으로 사람들이 새삼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다. 우리 사회 안의 모든 사람은 서로 연결되어있다는 거다. 함께 대처하고 함께 관리해야 잘 살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이란 각자 욕망이 있고 할 일이 있어서 그에 맞춰 움직이다보면 시야가 좁아진다. 그걸 가만히 놔두면 자기 자신만 바라보고 살아가게 된다. 드라마가 할 일은 이런 좁은 인식을 깨 주는 거라고 믿는다. 세상에 나만 있는 게 아니라 내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만드는 거다. 이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연대가 활발해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독선생은 자신이 장학금을 대는 이유에 대해 ‘국가가 해줘야 하는 걸 대신 해주는 것 뿐’이라고 설명한다. 
극중에서 두 부부가 갓 고등학교 졸업한 스무살 아닌가. 남녀가 연애하고 애 낳기 가장 좋은 나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 나이 애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기들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인데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들의 인식도 한심하다. 한쪽에서는 출산율 낮다고 걱정하면서 스무살 애들이 잤다는 사실은 기괴하게 여기지 않나. 이 친구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있다. 그들이 사랑을 하고 아기를 낳고 아무 문제없이 다시 하고 싶은 공부 할 수 있도록 국가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나.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불행한 세대들이다. 경제성장은 멈췄고 힘없는 개인들이 살기는 점점 팍팍해지고 있지 않나. 거기다 그 안에서 기성세대들의 착취까지 일어난 상황 아닌가. 개똥이 아버지가 소똥이 딸 뜯어먹는 형국이다. 앞으로 더 힘들고 가난해질 거다. 그럴수록 젊은 세대들이 더 굳게 마음을 먹고 연대해야한다. 응원하고 싶다. 
일산 라페스타 가면 성매매업소들이 널려있다. 매일매일 그 안으로 누구 딸, 누구 아버지가 자연스럽게 드나든다. 기성세대는 사고 젊은 세대는 판다. 그런 일상에 끔찍함을 못 느끼고 무감각해져 있는 게 2015년 한국이다. 나도 이런 세상을 만든 공범이다. 모든 사람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사실 모두가 공범이지. 자신이 얼마만큼 범죄에 가담하고 있는지 각자 머릿속으로 따져보면 좋겠다.

 

 

보고 나면 행동이 바뀌는 드라마 만들고 싶어

<풍문으로 들었소>가 기성세대들의 머릿속을 흔들었길 바란다. 그러면 안판석을 흔들었던 예술작품은 뭐였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군대 때 하루에 한두 장씩 읽으면서 다 보는데 2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 중에는 없었나. 
(한참 생각함) 이 책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작품은 없는 것 같다. 

 

안 PD의 드라마 중 『호밀밭의 파수꾼』의 내용이 반영된 작품이 있나. 
내가 만든 모든 작품에 다 반영되어 있다.

 

어떤 부분이 반영되어 있나.
문학적인 얘긴데. 중요한 순간에 그 인물을 아이러니컬한(모순적인) 상황에 놓는 거지. 인생의 많은 모습들이 원래 그런 식인 것 같다. 그 작품이 좋은 점은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그런 장면들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이다. 먼저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오고 그게 해결될 때 통찰이 찾아온다. 문학의 기본이라고 느꼈다. 

 

본인이 만든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를 세 개 정도 꼽는다면?
없다. 그게 드라마마다 어느 부분이 다 마음에 안 들어서….(웃음)

 

나름 인정받는 ‘스타PD’ 아닌가. 뭐가 마음에 안 드나.
‘명작’을 만들고 싶은데 그런 작품이 없었다.

 

명작의 기준이 뭔가. 
보고 나면 일주일 동안 골이 흔들려서 아무생각도 못하게 되어야지. 그리고 그 다음에는 이전과 다르게 행동하고 사고할 수 있어야한다. 

 

<하얀거탑> 정도면 괜찮지 않나. 나는 그거 보고 골이 흔들렸는데.(웃음)
작품을 하다 보면 아무래도 실력이 조금씩 늘게 된다. 성장을 하는 거지. 그러니까 이전에 만든 작품들은 지금 시점에 보면 아쉬운 점들이 보인다. <하얀거탑>도 마찬가지다. 성에 안 찬다.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드라마 만드는 사람이 현장에서는 출연진과 스탭들에게 먹고, 자고, 씻고, 노닥거릴 시간까지 다 보장해준다던데.(웃음)
풍문이라는 드라마를 만든다고 치자. 이걸 만들려고 사람들이 모이면 공동체가 된다. 이 공동체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먹고, 씻고, 자는 거다. 그게 해결된 다음에 나머지 시간에 일을 하는 거지. 일 먼저 한 다음에 먹고 씻고 하는 게 아니다. 

 

참여사회 2015년 7월호 (통권 224호)

 

독특한 발상이다. 
우선순위가 그렇다. 기본적인 걸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드라마가 잘 된다고 하면 그건 덤이다. 덤으로 성공을 하는 거지. 이번 작품에서는 대본이 늦을 때가 있어서 못 지킨 적도 있지만 대체로 지켰다. 그 점은 자랑하고 싶다. 다 먹고 자고 하면서 짜투리 시간에 어떻게든 만들어냈다.

 

보통 연출가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드라마 완성도 아닌가. 
매우 중요하지만 그건 내 방안에서만 그렇다. 내 방을 나오면 공동체가 더 중요하다. 드라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나 개인의 일이지 않나. 사실 나도 드라마를 하면서 나 자신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 

 

그런 사고방식으로 직장생활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웃음)
MBC를 오래 다녔는데 다행히 거기는 분위기가 자유로운 곳이었다. 연차가 쌓이니 후배들 인사평가 하는 게 좀 곤혹스럽긴 했는데 그거 말고는 크게 나를 괴롭히는 게 없었다.(웃음)

 

끝으로 참여연대 고민 상담 좀 하자. <풍문으로 들었소>에 부적절한 사람이 국무총리가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대사가 있었다. “한때는 후보자 위장전입만으로 온 나라가 공분에 들끓었지. 헌데 이젠 그쯤은 당연한지 알아. 부동산 문제, 군대 문제도 그냥 넘어가 줘요. 다 이 나라 1%들이 하는 짓이라 분노하기 보다는 선망하지. 들어봤나? ‘계몽하라, 더 깊은 잠에 빠지게 하라.’ 한때 얄팍한 교양과 지식에 빠졌던 애들이 다 자고 있어요.” 참여연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깊다. 상류층의 도덕성에 대한 고발이 의미를 잃었다면, 시민단체는 어떻게 문제제기를 해야 할까. 시민을 어떻게 깨울 수 있을까. 

이전에는 이정도 했으면 부적절한 인사 대상을 낙마시킬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 사회 전체가 용서하는 분위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건 참여연대가 잘못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문제는 참여연대가 끝까지 추궁을 못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부적절한 사람이 사회 지도층의 역할을 맡는 상황에 대해 누구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 사람의 낙마 여부와 상관없이 참여연대는 최선을 다해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이 지겨워하는 것 같더라도 끝까지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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