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5년 02월 2015-02-02   930

[통인뉴스] 함께 만드는 꿈 _ 이 달의 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이 보고합니다

을미년 새해 첫 한 달이 지났습니다. 
회원님들은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계획하신 일은 잘 이루어지고 있나요? 
참여연대의 을미년은 지난해 창립 스무 돌을 맞아 공약한 20주년 비전을 실천에 옮기는 첫해입니다. 특히 작년에 마련한 중장기 활동방향에 대한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성공적으로 첫걸음을 내딛어야할 부담을 가지고 새해를 맞았습니다. 

● 시무식

▶ 정현백, 김균 두 분 공동대표를 비롯한 상임집행위원, 그리고 상근자들은 1월 5일 시무식을 마치고 첫 활동으로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거기서 굴뚝에 올라 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해고노동자 이창근 김정욱 두 분을 응원하고 복직을 기원했습니다. 

처장보고-사무처논의

● 상근자 집중토론

▶ 지난 호에서 보고 드렸던 대로, 참여연대 상근자들은 지난 1월 한 달을 집중논의 기간으로 삼아 대외 활동을 대폭 축소하고 사무처 내부의 소통에 집중해왔습니다. 특히 △20주년 중장기 활동방향과 계획, △활동방식 혁신방안, △조직 문화 개선 방안에 대해 전체회의와 조별토론, 그리고 관련된 내외면담과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 총회 준비 

▶ 3월 7일로 예정된 총회를 앞두고 총회준비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 새해 1월 12일과 26일에 각각 회의를 열어 △2014년 활동평가와 2015년 활동환경, △각 부서별 활동방향과 중점과제, 그리고 △신규 임원 추천방안 등을 토론하고 있습니다.  

▶ 올해 총회에서는 지난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세월호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천되어 조기 이임하신 이석태 공동대표의 후임 대표 인선을 비롯하여 임기가 만료된 각급 임원에 대한 재임 혹은 신규 인선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 운영위원 공청회 

▶ 회원대표들로 구성된 운영위원들과 2015년 참여연대 활동방향에 관한 공청회를 1월 21일 가졌습니다(자세한 사항은 본지 47쪽 지상중계에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 500인 회원모니터단 

▶ 참여연대 회원모니터단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지난 2011년부터 참여연대는 회원 중 추첨과 본인동의에 의해 구성된 500명 규모의 회원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1년에 4차례에 걸친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참여연대 활동을 모니터하고 계신데요, 회원모니터단께 지난해 활동 평가의견, 그리고 올해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정례 설문조사를 2월 중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한 달간 주로 참여연대 내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후 활동방향에 대한 내적 합의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활동했습니다. 2월에는 더 참신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현장에서 뛰어다니겠습니다.  

이상 이태호 사무처장이 보고 드렸습니다.

2015년, 참여연대 뭐 할래?

– 운영위원 공청회 지상중계 

오유진 운영기획팀 간사

2015년 1월 21일 수요일, 올 해의 사업방향과 계획에 대한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운영위원 공청회는 참여연대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해본 방식입니다. 

운영위원회는 총회의 위임을 받아 참여연대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 토의하고 의결하는 기구인데요. 2014년 총회에서 선출한 100 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분기마다 회의를 열어 총회에서 승인한 사업계획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중요한 안건들을 의결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사업계획 마련은 운영위원회가 구성한 총회준비위원회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총회준비위원회(이하 총준위)는 활동기구 임원, 집행위원과 운영위원 일부로 구성하는데요, 일종의 TFTask force라고 볼 수 있습니다. 총준위는 전년도 사업을 평가하고, 사업계획을 성안해 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는 등 총회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단위입니다. 올 해는 총준위가 사업계획을 마련하는 과정 중 운영위원들이 직접 참여해 중간점검도 하고, 사업계획의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공청회를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집단지성의 힘!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운영위 공청회가 어땠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29 명의 운영위원이 참석한 운영위 공청회는, 참여연대 지하 1층 느티나무홀에서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장장 3 시간 30분 동안이나 진행되었습니다. 

무겁고 딱딱한 회의 방식이 아니라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하기 위해 월드카페 형식을 빌었는데요, 진행에는 참여연대 회원이고 느티나무 지기이며 2014년 회원송년회에서 “참여연대 유재석 상”을 받은 공익프로그램 전문 진행자 김정현 선생님께서 시종일관 재미있고 유익하게 진행해 주셨습니다.

먼저, 이태호 사무처장의 ‘20주년 비전과 2015년 환경’에 대한 발제와 박정은 협동사무처장의 ‘2015년 참여연대 활동방향(초안)’에 대한 발제를 듣고 총 여섯 가지 주제에 대해 운영위원들이 각 카페마다 돌아가며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섯 가지 주제를 가진 각각의 테이블이 ‘카페’가 되고, 운영위원들은 카페의 손님으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종이에 적었습니다. 낙서도 좋고, 그림도 좋고, 머릿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떠오르는 아무것이나요! 15분의 시간이 지나면, 가고 싶은 다른 카페에서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이었는데요, 각 카페는 15분만 머물 수 있고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 기회를 위해 부득이 발언 시간을 제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15년 참여연대, 이런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명제하에, 각 카페의 주제는

– 권력유착 부정부패 척결, 정치개혁을 위한 활동
– 복지, 민생, 공공성 강화를 위한 활동
– 노동권과 경제민주화를 위한 활동
– 안전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활동
– 국방정책 감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활동- 회원확대, 청년·시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활동이었습니다.

운영위원들은 어떤 의견을 교환했을까요?

처장보고-공청회1

– 역시, 처음이라 그런지 여백이 많이 보입니다.

처장보고-공청회2

– 첫번째 카페에서, 두 번째 카페로 이동하고, 또 다시 이동하면서 운영위원들의 아이디어가 샘솟아 나기 시작했나 봅니다. 

처장보고-공청회3

– 종이의 여백은 눈에 띄게 사라지고 인상적인 표현들이 눈에 띄네요! 

빼곡히 채워진 이야기들은, 제안된 주제의 업무를 담당하는 팀장들이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연대 활동에 대한 운영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들을 모았던 운영위 공청회는 운영위원들의 강한 믿음과 격려, 소통과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라 낯설고 어색했지만 늦은 시간까지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해 주신 운영위원들 덕분에 활기와 의지가 샘솟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함께해 주신 운영위원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주제별 카페에서 제안된 내용 요약

정리 : 정책팀

1. 권력유착과 부정부패 척결, 정치개혁을 위한 활동

● 부패인물, 사건에 대해 잊혀지지 않도록 꼼꼼히 기록하고 공개하는 활동을 강화하자.

● 이를 위해 모니터페이지 개설, 시민감시단 등을 운영하자.

● 김영란법 같은 반부패 입법에 대해 보다 널리 알리자. 시민들이 잘 모른다.

● 공익제보자 보호 옹호 활동 강화하자.

● 국민이 주도하여 정치개혁안을 만들도록 참여연대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만들자.

● 검찰, 대법관 등에 대한 국민직선운동을 모색하자. 그 주체로 ‘헌법 1조 시민모임’ 어떤가? 

● 기울어진 공론장을 개선하기 위해 언론바로잡기가 필수다.

● 기초자치단체 통폐합 반대해야 한다.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지면 주민권리 크게 후퇴한다.

● 뜻있는 로스쿨 학생 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개발하자.

2. 복지, 민생, 공공성 강화를 위한 활동

● 복지를 위해 증세가 필요하지만, 조세저항에는 이유가 있다. 

● 고위층 탈세, 조세정의 바로세워야 한다. 예산감시 해야 한다.

● 함께 살자는 방향으로 가치 변화가 필요하다. 시민이 연대의 경험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 어려운 복지이슈를 쉽고 실감나게 설명하자. 

● 요즘 논의되고 있는 ‘기본소득’ 제도에 대해서도 참여연대가 고민해야 한다.

● 최저임금, 전월세 대란 등 주거보장, 국민연금과 보육 등 현안에 대한 대응 강화하자.

● 고령사회에 맞게 실버조직-참여노인회 만드는 것 어떤가? 

● 청년을 위한 복지정책이 더 개발되어야 한다.  

3. 노동권 강화와 경제민주화를 위한 활동

● 대법원의 소극적 법 해석에 의해 노동권이 무력화되는 것이 큰 문제.

● 손배가압류, 정리해고에 대한 남발 막아야 한다.

●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강화, 노동시간 단축 등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 현실적으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규직의 양보도 불가피하다. 

● 사회적 안전망 없이 노동시장유연화만 강조되어서는 곤란하다. 

● 소비자 운동과 노동운동이 연결되어야 한다. 빨리빨리 소비자 문화도 개선되어야 한다.

● 경제민주화 주장하면서 재벌개혁이란 말은 잘 안한다. 시민단체가 재벌개혁에 더 집중해야 한다. 

● 재벌과 대기업의 갑질, 단가후려치기 등 대응 강화하자. 

● 재벌가의 3대 세습에 대해 더 대중적인 비판이 필요하다.

● 재벌의 국내 국외 소비자 차별에 항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휴대폰 등.      

4. 안전사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활동

● 한국사회 위험보고서 ‘여기가면 앙되요 보고서‘ 만들자.

● 탈핵, 산업재해 문제에 더 관심을 갖자. 

● 안전하지 않은 행정이나 이윤추구에 대한 시민과 노동자의 ‘멈출 권리’를 제도화하자.

● 참여연대가 하는 공익제보보호, 반부패, 소득재분배, 경제민주화 운동이 모두 큰 의미에서 안전사회만들기 운동이다. 

● 개인과 지역공동체가 안전문제에 더 관심을 갖도록 공동체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자.

● 민방위 교육을 실효성 있는 안전교육으로 바꾸자. 

● 참여연대부터 일을 좀 줄이고 센터별로 각각 1개 과제에 집중하자.  

5. 국방정책 감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활동

● 군대 내 특권층의 권력남용과 독점 심각. 국방예산감시, 군 인권실태 감시 강화해야 한다. 

● 정훈교육 특정 정파 지지에 악용되고 있다. 진짜사나이 같은 군사주의 프로그램 없애야 한다. 

● 군옴부즈만제, 대체복무제 도입해야. 작전시간 외에는 상명하복 불필요.

● 엄마들 중심으로 ‘이래서는 애들 군대 못보낸다’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 군복무기간 단축운동-‘군대 1년만에 다녀오기’ 운동도 필요하다. 

● 해방 70년 분단 70년, 한반도 평화 만들기에 좋은 기회다. 

● 박근혜 대통령 정상회담 추진, 이 계기를 잘 살려서 평화와 화해 캠페인에 집중해야 한다.

● 일본 시민단체의 평화헙법 9조 지키기 운동과 연결하고 연대하자. 

●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무기연기,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반대 운동도 병행하자.

6. 회원확대, 청년·시민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활동

● 참여연대 이미지가 너무 딱딱하다. 편가르는 단체라는 느낌도 많다. 

● 참여연대 명성에 비해 회원수가 너무 적다. 

● 참여연대를 보다 달콤하게, 감성적으로 설명하자. 참여연대와 연애하고 싶도록.

● 30초 이내에 설명하기 힘들다. 대표 음식점에 대표메뉴가 없는 것 같은 느낌.

● 홈페이지 개선해서 참여연대 중심사업이 쉽고 한눈에 들어오게 해서 화제꺼리 제공하자.

● 회원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연중 수칙 만들자. 회원증 만드는 것 어떤가? 

● 청년 청소년을 위한 사업 강화하자. 청소년을 위한 참여매뉴얼 만들자.

● 지역별 회원모임 우선 수도권에서라도 시도해보자, 지역별 책읽기 모임도 좋다. 

● 회원모임이나 회원행사가 홈페이지에 더 잘 노출되게 하자. 

● 당장 회비를 내기 힘든 사람을 위해 예비회원제도를 도입하자.

● 아카데미 대표강좌와 강사를 키워 대학, 생협, 중교등학교, 지역 등으로 확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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