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6년 10월 2016-09-30   605

[아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지난 25일 오후 농민 백남기 님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지 317일 만입니다. 국가는 불법시위였다고 주장합니다만 헌법은 모든 시민의 의사 표현의 자유를 권리로 보장하고 있습니다. 시위의 자유가 그것입니다. 공권력은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시위를 존중하고 보호해야 하지만, 현실 속의 모든 시위는 차벽으로 포위되어있습니다. 이번 호 특집은 ‘받아라, 시민정치’입니다. 차벽으로 변해버린 국가권력을 보면서, 한심한 제도권 정치를 보면서, 시민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직접 나서는 시민정치의 가능성을 생각해봅니다. 온라인 민주주의의 현주소, 임계점을 넘어선 한국사회에 자생적으로 등장하는 여러 시민운동의 형태들,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시민정치 실험, 시민정치의 개념 등을 다룹니다. 

이번호 <통인>은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최승호 피디를 만났습니다. 최근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 사건을 다룬 영화 <자백>을 연출했습니다. 조만간 개봉예정이라는데 멀티플렉스 개봉관을 제대로 확보할지 걱정이랍니다. 우리도 적극 지원해야겠지요. 최승호 피디는 인터뷰에서 공영방송의 공정한 탐사보도의 중요성을 십분 강조합니다. 예컨대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격렬한 분열도 공영방송의 실종과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많은 이들의 평가처럼 그는 우리 사회의 버팀목입니다. 

호모 아줌마데스의 <만남>은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에서 독서클럽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고등학교 사회 교사 박현희 회원을 찾아갔습니다. 현재는 ‘알파고 시대를 읽다’라는 주제로 독서클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책 속에 길이 있고 독서가 사람의 운명을 바꾼다고 믿는 고전적(?) 인물이며, 학교에서는 성적과 스펙이 되지 않기 때문에 미래를 꿈꾸는 것조차 포기한 아이들에게 상식적으로 쉽게 생각하라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좋은 선생님입니다. 아, 그리고 그는 우리 모두가 아는, 그러나 읽은 사람은 아주(?) 드문 책 <모모> 읽기를 강추합니다. 

 

좋은 가을날입니다. 가을 하늘처럼 투명한 마음으로 각자의 삶을 가꾸면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참여사회 편집위원장 
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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