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9년 06월 2009-06-01   920

참여연대 제4기 인턴십_한 표의 역습 생각만 해도 통쾌하다



20대의,


20대를 위한,


20대에 의한



‘놀이터프로젝트’





지난 3월 참여연대 인턴수료자와


자원활동가 12명이 모였다.


지극히 평범한 20대인 이들이


밤새워 고민하고 토론했다.


주제를 정하더니, 책을 읽고 자료를 모았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러


이곳저곳을 분주히 돌아다녔다.


그리고 3개월 만에 기획안을 내민다.


그것은 바로


‘20대의, 20대에 의한, 20대를 위한


놀이터 프로젝트’이다.


이들은 ‘20대의 정치참여’와


‘사회적기업’에 주목했다.






한 표의 역습 생각만 해도 통쾌하다




서울시장 채용공고 프로젝트





놀이터프로젝트는 참여연대 20대 인턴수료생과 자원활동가들이


자신들이 겪는 현실 문제를 또래의 친구들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하고


유쾌하게 해결하기 위해 만든


20대 만을 위한 새로운 참여프로그램이다




지원자격 : 몸이 근질근질하다


준비물 : 몸만 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우리 기획단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사실 기획단 첫모임 때 너무 답답한 현실에


‘20대를 대변해줄 목소리가 필요하다. 20대 정치인을 만들어보자!’라며


울분을 토했던 나였지만,


실제로 정치문제를 다뤄보려니 만만치가 않았다.


20대 정치인을 뽑아보자는 것은 냉엄한 현실에 비춰봤을 때


무리라는 결론이 났고, 정치의 근간이라는 지방자치제도로


접근하려니 과연 20대들이 지역 현안에 관심이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정치에 ‘정’자라도 꺼내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친구들을 떠올리며


‘대체 어떻게 하면 친구들이 정치에 흥미를 가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거듭되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발상을 전환하게 되었다.


우리가 정치를 바꾸려고 노력할 게 아니라 우리가 정치인들에게


자격 조건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달리 보면 우리는 투표를 통해


서울시장, 시의원, 구의원 등을 ‘채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정치의 주인으로써


우리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인재상을 먼저 제시하고


그것에 부합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채용 공고문을 작성하는


선언적인 활동에서 끝난다면 재미없다.


뭔가 더 필요했다.


그 와중에 ‘가난뱅이의 역습’의 저자 마쓰모토 하지메를 알게 되었다.


가난한 그는 가난뱅이를 모아 재활용 가게를 만들고,


구의회의원선거에 입후보해 고엔지를


야단법석 축제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가난하다고 해서 기죽지 않고, 비슷한 처지의 동지들을 모아


이때까지와는 전혀 다른 재미있는 방식으로


‘당사자 운동’을 벌였다.


우리는 또 한 번 기대에 부풀었다.


우리도 ‘만년 구직자의 역습’을 벌이는 것이다!


생각만 해도 통쾌하다.


어떻게 채용 공고문을 홍보해볼까?


서울 시청 앞에서 찌개 끓여먹기?


아니면 광화문에서 DJ와 함께 한판 댄스파티 벌이기?


뭐든지 괜찮다. 하고 싶은 것은 다 해볼 생각이다.


우리도 서울 시정이나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


우리도 처음이다. 우리도 역시 모집 공고를 보고 모인


친구들과 같이 배워가는 입장이다.


(물론 열심히 준비 중이다.)


똑같이 서툴지만 그래도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공부하고 일을 벌일 생각에 그저 설렌다.


이번 여름을 우리들과 함께 토론하고


그 결과를 직접 실천하는 ‘축제 한판’ 벌여볼 의지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몸이 근질근질한 우리 20대들,


10일 간의 축제로 초대할게.


부담 없이 몸만 와!”




참여연대 놀이터기획단 금민지(정치참여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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