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아시아 2022-01-27   999

[기자회견] 쿠데타 1년, 포스코는 미얀마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를 단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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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1년, 미얀마 시민들의 목소리 외면한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사진=미얀마지지시민모임)

쿠데타 1년, 포스코는 미얀마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를 단절하라

일시⋅ 장소: 2022.1.27(목) 오전 11시, 포스코센터 앞(강남구)

오늘(1/27)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106개 단체, 이하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데타 이후 지난 1년간 미얀마 시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포스코를 규탄하고, 포스코가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가스 수익금의 에스크로 계좌(제3의 계좌) 예치, 가스수송 파이프라인 사업의 배당금 지급 유예 등을 포함한 실효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쿠데타 세력의 폭력적인 유혈 진압, 무차별적인 폭격과 방화, 성폭행 등 반인도주의적 범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다 희생된 시민들을 추모하고, 여전히 목숨을 걸고 저항을 이어가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지지와 연대를 전했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미얀마의 비극적인 상황 뒤에, 한국 기업 포스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얀마 석유가스공사(MOGE)와 함께 슈웨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쿠데타 세력의 인권 유린에 눈감고 계속해서 가스 수익금을 쿠데타 세력에게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지난 1월 21일 야다나 가스전 사업의 운영사인 토탈과 쉐브론이 군부 쿠데타 이후 인권과 법치가 훼손되었다며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포스코 역시 쿠데타 세력의 핵심 자금줄인 MOGE에 대한 대금 지급을 중단하라는 미얀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군부가 서슬퍼런 학살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군사력 뿐만 아니라 미얀마 경제를 장악했기 때문이며, 특히 에너지 산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둬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런 면에서 토탈, 쉐브론과 달리 포스코는 쿠데타 세력의 범죄 행위에 지속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을 통해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가스전 수익금이 MOGE로 들어가 쿠데타 세력의 핵심 자금줄이 되어 이들의 부정부패를 공고히하고, 시민들을 학살하는 무기 구입 자금으로 사용되는 것을 더 이상 모른척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블러드머니캠페인(Blood Money Campaign)과 함께 슈웨 가스전 대금지급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전달했다. 또한 미국, 유럽, 미얀마 등  23개 단체와 함께 미얀마 쿠데타 세력의 자금줄인 가스 수익금의 제재를 촉구하는 국제캠페인(https://bit.ly/oilgasmyanmar)의 일환으로 미국과 프랑스 정부에도 가스 수익금의 제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기자회견 개요

  • 제목 : [기자회견] 쿠데타 1년, 포스코는 미얀마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를 단절하라 
  • 일시·장소 : 2022년 1월 27일(목) 오전 11시, 포스코센터 앞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 주최 :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106개 단체)
  • 프로그램 
  • 사회 : 나현필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희생된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추모
  • 발언1_ 전은경 참여연대 활동가
  • 발언2_ 김기남 사단법인 아디 활동가
  • 발언3_ 찬빅재 친민족공동체 대표
  • 발언4_ 보리 플랫폼C 활동가
  • 퍼포먼스  
  • 기자회견문 낭독  

기자회견문
 

포스코는 미얀마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 단절하라

 
오는 2월 1일이면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지 1년이다. 지난 1년 미얀마 시민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항쟁해왔다. 평화롭게 일상을 지킬 권리, 자유롭고 평등하게 공동체를 꾸려나갈 권리를 지키기 위한 투쟁이었다.
시민들의 비폭력 불복종 운동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응답은 학살이었다. 1살 짜리 갓난아기부터 여든살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았다. 소수민족 마을들이 파괴되었고, 양곤이나 만달레이 등 도시의 공단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삶이 무너졌다. 1월 25일 기준 미얀마에서 지금까지 군부의 총칼 앞에 학살 당한 사람들의 공식적인 숫자는 1,493명에 다다르고, 무고하게 체포된 사람들의 수도 11,737명에 달한다. 지금도 미얀마 시민들은 폭격과 방화, 성폭행 등 반인도적 범죄로 무고하게 희생되고 있다.
 
군부가 이토록 서슬퍼런 학살과 진압을 지속하는 이유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군부가 정치권력과 군사력만이 아니라, 미얀마 경제마저 장악하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군부의 돈놀음에 협조하는 기업들에게도 그 책임이 있다. 특히 미얀마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산업에서 군부는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월 21일, 야다나(Yadana) 가스전 사업의 운영사인 토탈과 쉐브론이 쿠데타 이후 악화된 인권 상황을 고려해 미얀마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토탈 측은 “어떤 재정적 보상 없이 야다나 가스전에서 철수하는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도 토탈은 군부에 대한 배당금 지급 중단을 결정하며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인권과 법치 측면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자인한 바 있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어떠한가. 토탈과 쉐브론이 미얀마 시민들과 민주주의를 위한 결정을 내린 그 시간,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미얀마 A3 해양광구 슈웨2단계 탐사 프로젝트의 시추에 들어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0년 슈웨 가스전 사업을 통해 7,41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최대매출을 올리더니, 이제는 더 많은 가스를 추출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더욱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106개 시민사회단체 및 노동조합이 모인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은 군부가 장악한 미얀마석유가스공사(MOGE)와 함께 슈웨 가스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고통 속에 지내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을 위한 결정을 내릴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여전히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사업의 수익금을 MOGE로 지급하고 있다. MOGE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쿠데타 세력의 핵심 자금줄이 되어 이들의 부정부패를 공고히 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는 무기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이제라도 쿠데타 세력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가스 수익금의 에스크로 계좌(제3의 계좌) 예치, 가스수송 파이프라인사업의 배당금 지급 유예 등을 포함한 실효적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1년 넘게 수수방관 이윤만 좇는 것은 포스코 자신이 학살 기업임을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다. 
 
전 세계 시민들이, 후손들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포스코 인터내셔널 주시보 대표이사와 임원들은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전 세계 시민들 앞에 서서, 군부와의 관계 중단을 선언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학살을 중단하라!
포스코 ESG경영 기만이다! 학살을 중단하라!
 
 
2022년 1월 27일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106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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