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세계의 창 5_아시아포럼: 한국에게 아시아란 무엇인가


세계의 창
아시아포럼 한국에게 아시아란 무엇인가

 

 좌 담 자 
박승우 (사회,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김기석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백영서 (연세대 사학과 교수)/이남주 (성공회대 중문과 교수)/
이재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연구교수)/조희연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

박승우 지역화 현상이 좁게는 동아시아, 넓게 보면 아시아 전체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좌담과 이후에 진행될 <초국가적 문제와 시민사회의 아시아연대>포럼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 번째 주제로 아시아 연대, 동아시아 지역 통합의 현황,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백영서 그 전에 왜 참여연대가 동아시아, 내지는 아시아에 관심을 갖는지를 아는 것이 논의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재현 참여연대는 한국시민사회가 아시아의 시민사회와 함께 할 것은 없는지, 동아시아의 지역 통합이나 교류를 현재와 같이 국가 주도로만 놔둘 것인지, 시민 사회가 개입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없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희연 아시아는 그동안 일종의 지역학, 혹은 특수학으로 인식되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아시아를 내부화하고 일반학으로서의 아시아학이 고민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한국이 아시아의 일부라는 것을 인식해가는 것은 일종의 잃어버린 정체성 회복이라는 측면이 있으며, 기존의 민족주의․국민국가적 관점에서 보다 비교사회적, 혹은 지역적, 지구적 시각으로 보게 되는 즉, 민족주의적으로 협소화된 기존의 한국 인문사회과학의 재구성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참여연대가 관심을 가지는 것도 그런 것과 연관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남주 아시아라는 개념 자체가 실천적으로 만들어진 개념들이기 때문에 아시아를 뭐라고 규정하려고 하지 말고 왜 우리가 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를 추적해야 할 것 같아요. 이러한 문제의식이 없이 사고의 단위를 아시아로 이동시키게 되면 아시아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추상적이고 성과가 없는 논의에 매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백영서 처음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이 늘 질문하는 것이 아시아라는 지역의 범위가 어디까지인가 입니다. 그런데 아시아란 지역 개념은 지리적으로 고정된 실체가 아니란 걸 알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구성되는 개념이라고들 이야기를 하는데 ‘만들어진다’고 하면 지금 말한대로 실천적 개념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누가 왜 어디까지를 아시아라고 규정지으려 하는가가 중요하고 그 점에서는 여러 가지 관심들이 충돌하는 그런 개념이다. 즉, 실천적 개념이지만 실천하는 사람의 관심과 활동의 범위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김기석 덧붙이자면 우리 사회에서 동아시아란 개념이 등장한 것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이전에는 아시아 태평양, 태평양, 태평양 연안 등의 개념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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