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세계의 창 3_미국 대선과 오바마의 인종문제에 대한 연설 : 문화인종적 다원주의 패러다임을 향하여


세계의 창
   미국대선과 오바마의 인종문제에 대한 연설
                   문화인종적 다원주의 패러다임을 향하여 

이충훈 _ 미국 뉴스쿨 박사과정
 

힐러리 상원의원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오바마 상원의원은 지난 3월 18일 필라델피아 연설에서 지난 수세기 동안 미국사회를 괴롭혀왔고, 그 자신 역시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인종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그러나 연설 전후에 주류 언론이나 보수세력, 그리고 심지어는 라이스 국무장관이 그의 연설을 흑인의 문제나 배타적인 인종 문제, 혹은 종교의 문제로 협소하게 정의하려 했던 시도와는 달리, 오바마가 그의 연설에서 핵심적으로 착목하고자 한 것은 인종과 계급, 그리고 이주자간에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균열들을 극복하고 어떻게 정치적 연대와 통합을 달성할 수 있는가에 있었다. 이 글은 인종(race)과 문화인종(ethnicity)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관계론적 접근(relational approach)’(Hattam 2007)에 기반하여   인종(race)이나 문화인종(ethnicity)의 개념과 문제를 각기 독립적으로 정의하고 고찰하는 접근들과는 달리 ‘관계론적 접근’은 두 개념의 역사적이고 역동적인 관계를 설명함으로써 각각의 개념과 그 경계(boundaries)가 다른 개념에 의해 어떻게 구획되고, 그에 따라 집단의 정체성과 정치가 어떻게 구성되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즉, 인종과 문화인종은 서로 독립하여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구성하는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 글은 ‘관계론적 접근’에 대한 일종의 소개이자, 최근에 이러한 접근을 체계적으로 개진한 하탐(Victoria Hattam)의 In the Shadow of Race에 대한 일종의 서평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선 오바마가 그러한 연설을 하게 된 미국 인종주의 문제와 그 정치적 배경에 대하여 간략하게 언급하고 오바마의 연설을 중심으로 그의 새로운 정치적 전략을 논구한 후, 오바마가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적 연대와 실천, 그리고 참여의 가능성을 그의 실천적 경험을 통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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