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세계의 창 3_탱크에서의 사고

세계의 창_탱크에서의 사고:
정치적 아이디어의 사회 생태학적 변화

제프멀건/민병희 번역

영국정치의 일반적인 정당회의(Conference)의 모습은 영국 해변 도시의  빛바랜 호텔처럼 오래됨이 묻어나지만 건강한 전통을 이어가는 모임과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정당회의는 무역 노조와 로비단체, 정파싸움과 선거유세와 같이 우리들에게 익숙한 형태의 조직에 의해 주도 되었다. 하지만 1950-60년대를 기점으로 크게 변화한 한 가지가 있다면 많은 조직들이 싱크탱크에 의해 주도 된다는 점이다. 싱크탱크는 다른 이들이 그저 정치인들의 연설문이나 제공하고 있을 때 최신 아이디어들을 (정책으로) 발전시켜냈다. 많은 싱크탱크는 또한 기업들을 상대로 비교적 노골적이고 뻔뻔하게 후원받기도 했다.

영국의 정당회의에서 해왔던 싱크탱크의 탁월한 역할은 영국정치의 일부를 신속히 창조해 냈다는 점에서 좋은 점이라 하겠다. 그들은 더 이상 비주류의 폭도들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는 부분은 싱크탱크가 어떻게 그리고 왜 영국 정치계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고 ,더 중요하게는 싱크탱크들의 영향력이 정말 영국 정치에 유익했느냐 혹은 유해했냐는 점이다.

케인즈는 ‘세상은 작은 소수자(Little else)에 의해 지배된다’고 말했다. 분명히 쓸모있는 사람은 그들의 추진력으로 일한다. 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어떤 행동을 하느냐는 그들만이 희미하게라도 인식하고 있는 개념, 학설, 논조에 따라 만들어지게 되며, 이런 수단들을 통해서 이런 지식들이 세상에 전달되게 된다. 궁극적으로 싱크탱크는 단체, 정치집단등 모든 사회가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들 존재의 정당성은 몸집 큰 조직이 일반적으로 창조적인 생각들을 생각해내지 못하는 데 있다. 비교적 확신하건데, 실제로 현대 관료들은 창조성이나 반대세력을 오히려 제거하는 데 그들의 능력을 훨신 잘 발휘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내고 분석하거나 논쟁하며 훈련, 배포, 책임감에 대해서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 특화된 조직은 그래서 필요하다 하겠다.

영국의 정치 역사에서 보면 상류계층이나 거대한 조직, 또는 신문지면과 소수스터디모임까지, 생각들을 발전 또는 전파시키는 데 많은 방법들이 있어 왔다. 이렇게 특화된 싱크탱크는 페이비언 협회<번역자 주: Fabian Society-1884년 Sidney Webb, G.B. Shaw 등이 창립한 영국의 점진적 사회주의 사상 단체>의 발자취를 배우며, 세상에서의 우리의 역할과 변화를 알게 해준 사회과학과도 견줄만한 이 시대의 최대의 발명품이라 하겠다, 1884년 페이비언 협회는 종합대학교와 싱크탱크의 중간 형태로, 명확한 방법으로의 접근성과 순전한 도덕성 그리고 정치적 목표성을 가지고 있었던 LSE를 수년 뒤에 창설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 파괴력은 과히 컸다.

지금에야 평범하지만 비즈니스라는 분야에 있어서 싱크탱크는 좀 더 근래의 일로,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 재정과 MBA학교들과 관계를 맺는 것들 등에 있어서 많은 창조적인 생각들을 제공했다. (좋은 예로는 덴마크의 Mandag Morgan과 미국의 Global Business Network이 있을 것이다.) 군 국제전략연구협회(International Istitute of  Stragegic Studies. 1958년)는 군 전략을 연구하고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역사 깊은 특수부대가 있기도 했다. 우리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주)연구와 발전(RAND,1948)처럼 두 개 이상의 영역에 ‘양다리’를 걸친 일부의 싱크탱크도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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