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청년사업 2014-03-04   1492

[인턴 직접행동 후기] KBS를 고쳐드립니다!

참여연대 13기 인턴프로그램은 세상에 고민 많은 20대 청년대학생 친구들 30여명과 함께 2014년 1월 6일(월)부터 2월 20일(목)까지 7주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이 7주동안 우리 인턴 친구들은 인권과 참여민주주의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며, 직접행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시민운동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후기는 참여연대 13기 인턴 김경희 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40217_인턴 13기 직접행동 (10)20140217_인턴 13기 직접행동 (9)

 

KBS를 고쳐드립니다!

 

직접행동 교육조

 

한국 사회에서 가장 문제라고 느끼는 주제를 잡고 직접행동을 기획, 실행했다. 우리 조는 언론과 정치․경제 권력의 유착 구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불합리한 일들이 공정하게 보도되지 않는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언론’을 주제로 직접행동을 기획하기로 정했다. 

 

 그러던 중 공정성 확립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KBS의 주장을 접하게 되었고, 과연 광고를 없애고 수신료를 인상하면 방송의 공정성이 확립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토론을 통해 우리가 생각한 현재 KBS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지금의 공영방송이 권력비판이 없는 뉴스보도를 통해 언론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으며,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KBS 사장의 임명권한이 사실상 대통령에게 집중되어 있다는 점, 세 번째는 공영방송을 구성하는 의사결정 구조에서 시청자, 즉 국민이 빠져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KBS의 경우 운영비의 절반 이상이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되는데 비해 주요임원의 임면, 프로그램 편성, 비평 등에서 국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고 있는 않다는 점이 큰 문제의식으로 다가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우리 언론조는 KBS가 진정 국민의 방송이라면 국민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라는 주장을 하기로 결정했다.

 

20140217_인턴 13기 직접행동 (5)

 

직접행동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고 참여할 수 있는 곳인 홍대입구역에서 진행했다. 의사 가운을 입고 병들어 있어 제 기능을 못하는 KBS에게 약을 처방하자는 의미로 약 봉투와 약의 의미를 담은 초콜릿을 나눠주며 KBS수신료 인상 주장에 대한 설명과 문제점 그리고 우리의 제안을 이야기했다.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었고  KBS직원이 올지도 몰라! 라고 하며 상상했던 장면이 실제로 연출되어 신기하기도 했다. 우리의 의견과 활동이 KBS 직원들 사이에서 번져나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도 갖게 되었다. 

 

20140217_인턴 13기 직접행동 (11)

 

물론, 아직 이 문제는 그대로 진행 중이고 우리의 활동으로 인해 변한 것도 크게 없다. 하지만 인턴 활동 초반에 내가 경험한 집회에 대해 나누었던 이야기처럼 성공한 시민활동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과 생각을 떠올리며 다시 활동할 희망을 찾는다. 성공한 시민운동은 함께 해본 그 경험의 누적이 아닐까. 그러니 지치지 말고 계속. 해보자!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