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청년사업 2014-08-27   1257

[인턴후기] 2014 종로 청년 네트워크 파티, ‘금요일에 만나요’

참여연대 14기 인턴프로그램은 가만히 있지 않을 20대 청년친구들 23명과 함께 2014년 7월 1일(화)부터 8월 14일(목)까지 7주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이 7주동안 우리 인턴 친구들은 인권과 참여민주주의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며, 직접행동을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시민운동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 후기는 참여연대 14기 인턴 심송학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8월 1일 서울 종로구 서촌 서울교회에서 진행된 「2014 종로 청년 네트워크 파티, ‘금요일에 만나요’」는 마을 네트워크와 비전을 이야기했다. 서촌 일대에 살거나 놀러오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파티는 네트워크 고리와 문화공간 샘·마을공동체 품애·종로구 마을 생태계 네트워크 마을지원단·참여연대가 함께 도와 마련된 자리였다.

 

20140801_인턴14기_마을과 청년 (1)

 

  파티는 비교적 비활성화 되어 있는 종로구의 서촌에도 청년모임이 있음을 알리고 청년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또 지식과 경험을 지니고 마을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장년과 청년간의 만남으로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미래의 마을 속 청년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 

 

  경제가 발전하고 아파트나 연립주택이 동네 모습을 바꾸었다. 마을의 공동체 의식과 네트워크가 와해된 지 오래라 생각했던 나였지만, 내가 사는 종로구 서촌에 여전히 네트워크가 있고 활성화를 위해 애쓰시는 선배님들이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날이었다. ‘서로와 서촌을 알고 마을 속의 나를 알아간다.’라는 파티 컨셉이 적어도 나에게는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네트워크 고리 김정찬 VIRTUAL DIRECTOR는 마을 공동체 및 네트워크의 답은 마을 사람이라 말했다. 마을 사람인 내가 네트워크의 답이 된 순간이기도 했다. 한편, 공동체의 비전을 위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마을 공동체 사업들을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주민들의 공동된 관심사를 모으고 공동체적 성격을 보다 짙게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분산되는 관심사와 참여도가 공동체성을 와해한다는 점에서 고개 끄덕여 졌다. 

 

  나만 마을 공동체나 네트워크가 존재하는 사실에 놀란 것은 아니었다. 파티에 참여했던 참여연대 14기 인턴 김재만 군은 “현재 서촌에 거주하고 있지 않지만, 본래 사는 지역으로 돌아가면 지역 공동체 네트워크에 대해서 알아보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고리’라는 단어가 지역 공통체적인 의미로 봤을 때 정말 의미 있는 단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라며 함께 놀랐다.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선배님들께서 마련해주신 음식들을 나누었다. 

 

20140801_인턴14기_마을과 청년 (2)

 

  교회에서 열린 파티에 목사님과 품애 및 네트워크 고리의 관계자 강의. 어쩌면 딱딱하게 느낄 수도 있었을 자리였지만, 그냥 동네 형과 누나들을 만나는 자리였다. 그 분위기를 선배님들이 형이자 누나가 되고자 먼저 나아와 만들어주신 거라 생각한다.

 

  동네주민들과 지인들이 모여 자신들의 강점을 모아 일로 승화시킨 마을 네트워크는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촌 일대 맛 집들과 달리 청년모임은 비활성화 되어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마을 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주목해야 하고 청년들은 참여하여 서촌 마을의 진정한 활성화를 기대해야 할 것이다. 그 활성화에 나 또한 작으면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공동체 구성원들도 그것을 기대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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