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자원활동 2014-04-07   2901

[자원활동가 인터뷰] 시민참여팀 자원활동가 김현민님

[시민참여팀] 참여연대의 자원활동가는 상근 활동가들과 손발을 맞춰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입니다. 10대 청소년부터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학생, 주부, 직장인, 은퇴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원활동가들의 숨은 활약을 자원활동가 인터뷰를 통해 알려드립니다.

 

 

“참여연대에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사회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제 자신이 바뀌었어요”

– 시민참여팀 자원활동가 김현민님  

 

참여연대 13기 인턴을 필자와 함께한 김현민님은 또래보다 성숙하고 깊은 사고의 소유자다. 그가 SNS에 남기는 글을 읽을 때마다 이것저것 생각할 거리들이 생긴다. 인턴 종료 후 3월부터 매주 자원활동을 하러 참여연대를 찾는다는 현민님. 오랜만에 동기를 만난다는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지난 겨울, 인턴의 추억이 깃든 카페 통인에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참여연대 자원활동가 김현민

 


어떤 자원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시민참여팀에서 잡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웃음) 논문이나 자료 정리를 주로 하구요. 힘 쓰는 일도 많이 합니다. 시민참여팀에는 짐 옮기고, 의자 세팅하고 그런 일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일손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자료도 한 번에 다 버리고 다시 채워야 하고. 그것도 꽤 무겁거든요. 그래서 남자가 좀 많아요. 오늘 같은 경우에는 참여연대 앞 화단에 봄맞이로 꽃을 심었어요.

인터뷰날 참여연대를 찾았을 때 건물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간사님들과 자원활동가들의 모습이 생각난다. 다들 열심히 꽃을 심고 있었구나. 모두가 기다린 따뜻한 새 봄이 온 것처럼 참여연대에도 기쁘고 반가운 소식들이 많이 찾아와주었으면 좋겠다. 

 

참여연대를 찾게 된 계기가 있다면?

교수님이 계시는 곳에서 일해보고 싶었어요. 저희 교수님께서 의정감시센터 소장으로 계시거든요. 수업 시간에 종종 하시는 참여연대 이야기에 흥미를 느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두 달 동안 방학 내내 했었던 인턴이 끝나고 아쉬움도 많이 남았었고요. 매일 참여연대에 오다가 안 오니까 허전하더라고요. (웃음) 좀 더 참여연대를 알고 싶은 마음도 크고… 그래서 3월초부터 지금까지 한 달 좀 넘게 자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자원활동을 하셨는데, 하시면서 어떤 것들을 느끼셨나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취직하고 싶다! (웃음) 지금은 여러 가지 꿈이 많지만 그 중에 하나가 된 것 같아요. 세상을 바꾸는 데에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요. 몸도 쓰고 힘들긴 하지만 워낙 함께 있는 분들이 다 좋으셔서요. 그리고 자료정리 하면서 옛날 참여연대의 일들, 기록들을 보면서 사회가 바뀌어 온 과정을 볼 수 있는 게 참 재미있더라고요. 제 전공이 정치외교인데, 이론으로 배웠던 것들을 실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에요. 그리고 참여연대에 오기 시작하면서부터 사회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제 자신이 바뀌었어요. 참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도 다 즐기면서 일하시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 주지 않고 살고 싶어요. 제가 사회 문제를 발견하고도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은 넓게 보면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목표라고 한다면 국회에 들어가서 법을 만들고 싶어요. 법은 참 개인 개인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잖아요. 어떻게 보면 생사까지 좌우할 수도 있고. 그래서 사회에서 법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봐요. 졸업하고는… 아직 생각이 많아서 결정하지는 못했어요. 대학원에 가서 좀 더 공부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나중에 리더를 보좌해주는 유능한 참모가 되거나 아니면 제가 직접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네요.

인턴 시절 국회 방문 프로그램에서 현민님이 누구보다도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구나 싶다. 전공을 살려서 정치에 뜻을 품고 있다는 현민님. 우직하고 듬직하게 잘 해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의 고민이 있다면요?

연애? (웃음) 봄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평등한 연애를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남자의 주도권(?)같은 걸 내려놓는. 연애를 안 한지는 3년 정도 됐습니다.

좀 더 심오한 고민이 나올 줄 알았는데, 특이하지만 솔직하게도 연애 고민을 털어놓는 현민님. 벚꽃이 다 지기 전에 그가 꿈꾸는 연애가 시작되기를 바라며, 시민참여팀에서의 자원활동도 연애 못지 않게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들이 되기를. 그리고 그 에너지들을 참여연대에 전달해주기를!

 

작성 자원활동가 김민경 (나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남을 위한 공부를 시작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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