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자원활동 2012-03-22   2420

[자원활동 인터뷰] 2012총선넷 자원활동가 정지영

[시민참여팀]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또는 자원활동 후기 형태로 연속적으로 올립니다.

 

 

“참여연대에 오면 계속 설레요

– 2012총선유권자네트워크 자원활동가 정지영

 

작성 : 시민참여팀 인턴 신동은

 

누군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라도 지적하며 맞춤법을 고쳐주는 바르기만 한 청년인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기자회견에 찍힌 본인의 모습을 보더니 살쪘다며 정신이 반쯤 혼미해져 멘탈붕괴의 후기증상을 보여주는 것 보니. 그러더니 그날 저녁에는 우산을 들고 아무렇지 않게 고스톱의 ‘광’을 흉내내며 자원활동가 인터뷰 사진을 찍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번 총선만큼 흥미로운 사람이다.

 

정지영_2.jpg

정지영(28)님은 지난 3월 1일쯤 2012총선유권자네트워크(이하 총선넷)에 왔다. 총선넷은 주로 총선출마 후보자들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사이트 ‘리멤버뎀’에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투표를 하기 전 유권자들이 주목할 필요가 있는 정보들을 한군데에 모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기억, 약속, 심판’을 하자는 유권자운동을 진행한다.

 

온지 얼마 되지 않아 본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총선유권자네트워크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이 한달도 남지 않았다.(4.11일이 총선이니까) 그는 지금 후보자들의 언행들을 리멤버뎀에 올리고, 공천현황을 정리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그는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당 활동부터 희망제작소 인턴을 거치고 참여연대까지, 시민사회관련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덕분에 시민, 사회 단체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참여연대를 선택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기에 정치/사회 분야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고 가장 많은 일을 하는 단체가 참여연대다. 가장 많은 일을 하니까 가장 많은 것들을 볼 수 있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원활동을 신청하게 되었다.

“아직 받아야 할 돈이 많나봐요, 저한테(웃음)”라며 농담을 던지지만 사실 마음이 무겁다. 그는 5학년 1학기를 다니고 있다. 졸업 예정 학기보다 한 학기를 더하게 되어 그만큼 등록금 부담이 높아졌다. 그는 지금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다. 화요일, 목요일은 학교에 가고 월, 수, 금 3일을 참여연대에 온다. 따지고보면 인턴과 다를 바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주말 빼고 쉬지 못하니 피곤할 법도 하고 졸업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곳에서 근무하는 다른 자원활동가들과 출근시간 1분이라도 늦으면 내기할 정도로 의욕이 넘치고 팔팔하다. 오히려 ‘학교가기 싫고 참여연대로 계속 오고 싶다’고 할 정도다.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 5층의 세미나실을 빌려 작업을 하고 있는데, 밖과 단절되어 있다 보니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더군다나 자원활동가들이 모두 나이 또래라 통하는 것도 많다. 그는 농담을 하고 장난도 치면서 일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그에게 자원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냐고 묻자 ‘설렘’이라 대답했다. 자원활동가 오리엔테이션에서도 했던 말이다. 일을 하면 할수록 설렌다. 그때는 막연하게 설렜는데, 지금은 자원활동을 하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기 때문에 더 설렌다.

 

한편으로 초조하기도 하다. 갚아야할 학자금대출도 많은데, 자원활동을 하면서 취업준비를 해야한다. 그렇지만 이곳에서 경험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가져갈 생각이다. 더불어 할 수 있는만큼 참여연대에서 자원활동을 하고 싶단다.

“일단은 할 수 있는 여건이 될 때까지, 참여연대에서 나를 필요로 해 준다면 최대한 자원활동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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