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이야기 정기총회 2013-02-25   2712

참여연대 제19차 정기총회 개최

 

더 넓고 깊게 시민과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10대 중점과제 및 창립 20주년 특별과제 발표

 

2월23일 토요일 참여연대 제19차 정기총회

참여연대(공동대표: 김균․이석태․정현백)는 오늘(2/23) 오후 3시, 서울 중구 페럼타워(Ferrum Tower) 3층 페럼홀에서 제19차 정기총회를 개최했습니다. ‘공감, 그리고 행동’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총회에서 참여연대는 2012년 사업을 보고하고 2013년 10대 중점과제와 특별과제를 포함한 사업계획안을 승인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날 총회에서 1) 권력감시/정책의제의 대중성 강화, 2) 활동의 현장성 강화, 3) 진보비전과 주체 형성을 위한 소통과 협력, 4)시민참여구조와 주체의 확대, 5)참여연대 비전과 활동구조의 성찰과 쇄신 등을 활동방향으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는, 10대 중점과제로 ▲중소상공인․서민․청년을 위한 경제민주화 실현 ▲지속적인 가계부담 완화와 민생살리기 ▲모두를 위한 복지제도 현실화 ▲노동권 보호와 비정규직 문제해결 ▲유권자 참정권 확대와 국회․정치 바로 세우기 ▲검찰권 오․남용 감시와 검찰 민주화 ▲부당한 행정과 공권력에 대한 시민견제수단 확대 ▲정전 60주년, 갈등과 전쟁을 끝내자 캠페인 ▲회원 15,000명과 함께하는 참여연대 만들기 ▲참여연대, 시민의 놀이터 만들기 등을 선정했습니다. 더불어 2014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지난 2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창립 20주년 사업’을 특별과제로 채택했으며, 이를 위한 ’20주년 위원회(가칭)’의 발족을 공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별첨한 선언문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참여연대 회원과 임원, 활동가들이 대선과정에서 형성된 사회적 합의를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의 일상과 현장으로 더 깊숙이 더 깊게 다가가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고, 행동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2013 참여연대 총회 선언문>

더 넓고 깊게 시민과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고 행동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는 우리 사회를 더 이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시민들의 사회적 요구가 분출한 해였습니다. 낡은 재벌특혜구조와 극단적인 사회적 양극화를 개선하기 위한 경제민주화와 민생복지의 요구가 터져나왔습니다. 민간인 사찰과 검찰권 남용, 정권의 미디어 장악에 맞서 사회적 분노도 정점에 이르렀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쫓겨나고 내몰리는 이들의 절규와 저항이 ‘함께 살자’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들었습니다. 편협한 냉전논리와 적대감이 야기한 국내외에서의 갈등과 대결구도를 상호이해와 공존의 질서로 회복하자는 문제제기도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열망들은 특히 대선을 계기로 새로운 정치, 시민이 주인되는 정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모아지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 대선에서 모든 정치세력과 후보들은 경제민주화와 민생복지, 일자리 창출고 노동권의 보호, 반부패와 정치개혁, 공안기구의 개혁과 시민의 자유의 확대, 평화와 공존을 약속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제 이 목소리는 하나의 시대정신이자 우리사회의 발전방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더불어 새 정부 출범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이 새로운 사회적 합의와는 동떨어져 있음을 새삼 실감합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철탑농성은 해를 넘겨 계속되고 전국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있는데, 경제민주화와 민생살리기를 약속한 집권세력 내에서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 되어도 좋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는 공안기구의 주도 하에 유야무야될 위기에 놓여 있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을 판가름할 장관 후보들은 한결같이 자질부족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관과 냉소는 참된 주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대선과정에서 형성된 사회적 합의를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진시키기 위해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책무입니다. 이에 제19차 정기총회를 맞아 참여연대 회원과 임원, 활동가들은 시민의 일상과 현장으로 더 깊숙이 더 넓게 다가가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고, 행동할 것을 다짐하면서 참여민주주의와 경제민주화, 평화복지국가 실현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습니다. 

첫째, 우리는 권력감시단체로서 더욱 집요하게 권력집단을 감시하고 부당한 권력행사에 맞설 것입니다. 시민의 공복으로서 기능하도록 국회와 정치를 바로 세우고, 권한을 남용하는 검찰을 감시하고 사법제도를 개혁하며, 부당한 행정과 공권력 남용에 대한 시민의 견제 수단을 제도화할 것입니다. 또한 공권력과 자본의 횡포에 맞서는 시민의 자구행동을 조직하고 앞장설 것입니다.  

 

둘째, 경제민주화와 민생복지 등 대중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의제들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중소상공인과 서민, 청년을 위한 경제민주화가 실현되도록 정책대응과 시민행동을 강화하고, 가계부담 완화와 민생 살리기,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복지제도를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진보적 사회운동의 혁신과 활성화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노동, 평화, 생태, 풀뿌리 민주주의의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대안 담론의 소통구조를 형성하고 민주진보진영의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갈등과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자는 캠페인을 연중 내내 벌이고, 군대와 보안기구 등 냉전적 안보논리가 지배하는 국가기구를 민주화하기 위한 도전을 본격화하겠습니다.  

 

넷째, 현장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책개발과 모니터에만 의존하지 않고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고 당사자나 행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배제되고 소외된 이들과 연대하는 일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노동권 보호와 비정규직 문제, 청년실업,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생존권 문제를 따뜻한 연대로 함께 헤쳐나가겠습니다.  

 

다섯째,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겠습니다. 참여연대를 시민의 놀이터로 만들고, 공감하고 행동하는 시민들이 모여드는 ‘참여시민 양성소’로 거듭날 것입니다.  

 

여섯째, 2014년은 참여연대 창립 20주년입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성찰과 쇄신으로 새로운 20년을 맞이하겠습니다. 20년 활동에 대한 평가를 기초로 콘텐츠와 활동방식, 조직구조를 혁신하겠습니다. 20년 세월이 흐르는 동안 소원해진 참여연대 인적네트워크를 복원하여 참여연대 공동체를 강화하고 인적‧물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제들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활동력을 더욱 높여야 하겠습니다. 회원활동가, 상근활동가, 전문가 활동가들이 보다 열정적인 활동으로 새로운 참여연대를 만들어내겠다는 결의를 다질 뿐 아니라, 더 많은 회원과 전문가, 자원활동가 등 참여연대와 함께 할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함으로써 새로운 활동 동력을 만들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상근자와 각 활동기구, 상임집행위원과 운영위원, 자원활동가와 열성회원 등 참여연대 일꾼들은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열정으로 2013년 한 해동안 성실히 활동할 것을 결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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