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입니다.
4/28(목) 오후 7시 참여연대 회원들과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모여 영화 ‘공기살인’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영화 ‘공기살인’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요, 여전히 피해자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가해 기업들의 처벌과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 규명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사건인지라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로비 한편엔 이렇게 포토월도 마련해 놓았는데요, 많이들 찍어 가셨는지 모르겠네요. 인증샷 담아 가신 분들은 본인 SNS에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는 코멘트와 함께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잊지 않고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는 걸 그들이 알아야만 하니까요.
영화는 가해 기업들과의 17년간의 긴 싸움을 반전을 통한 극적요소를 더해가며 러닝타임 100분에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게 담아냅니다. 그런데 보통 영화 속 반전은 우리에게 통쾌함을 선사해 주지만 안타깝게도 이 영화는 우리의 현실처럼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씁쓸한 여운이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 같은데 함께 보신 회원님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지네요.
함께 영화를 본 후에는 참여연대 장동엽 간사의 사회로 조용선(공기살인 감독), 조은호(민변 변호사), 박진영(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 연구원) 세 분을 모시고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세 분 모두 계속해서 강조해 주신 말씀은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 관심을 놓지 말아달라는 말이었습니다. 특히 조은호 변호사님은 이 사건이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 형사 소송도 가능했던 이유는 어느 순간 이 사건이 개인의 일이 아닌 사회적 참사라는 인식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또 이 제품이 대대적 홍보와 함께 정말 잘 팔린 제품인데다가 관공서, 군대 등에 다 납품되어 개인이 사용하지 않았다해도 누구든 피해자가 될 수 있었고, 피해자 일 수 있다는 조용선 감독님의 그 말이 참 무섭고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상영관 앞에 관객분들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분들께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는데요, 남겨주신 메시지 몇 개 소개해 드리면서 이번 후기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해 주시고 마음 모아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모쪼록 의미 있는 시간 보내셨길 바랍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잊지 않겠습니다
- 가슴아픈 참사, 가해 기업들과 정부가 어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길.
- 길게, 오래, 기억할게요. 같이하겠습니다.
- 가습기 살균제 가해기업 처벌하라!
- 잊지않겠습니다.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 피해자 여러분, 그리고 그 가족 여러분, 우리나라와 우리 모두가 함께 잘못하고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부디 힘내주세요.
- 어느 순간 잊고 있었던 누군가의 아픔을 영화로 만들어주어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같이 아파하며 응원하겠습니다.
- 죄송해요. 오랜시간 그토록 어려움 겪으며 싸우고 계신데 아무런 도움도 드리지 못했네요. 힘내세요. 정성껏 기도하겠습니다.
- 진실을 밝혀 앞으로는 억울한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더 이상 없도록 함께하겠습니다.
- 기업의 이윤보다 생명을 중시하는 사회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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