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센터 표현의자유 2024-03-22   1007

[논평] 황상무 ‘회칼테러’ 협박,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

언론을 향해 ‘회칼테러’ 협박을 가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사퇴했다. 대통령실은 20일 이른 아침 황상무 전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통상 ‘사의표명’이 먼저 알려지고 대통령의 ‘수용’이 뒤따라야 하지만 황상무 전 수석이 언제, 어떻게 사의를 표명했는지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사의 수용’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 없다.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에서 황상무 수석 ‘해임’과 대통령 ‘사과’만이 국민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길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더군다나 황상무 전 수석의 ‘회칼테러’ 협박은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들의 인식을 반영한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 대통령 사과 없이 해임도 아닌 ‘사의 수용’이란, 총선 표심을 염두에 둔 꼬리 자르기 ‘사퇴쇼’에 불과하다. 

또한 ‘특정 현안에 대해 언론사를 상대로 어떠한 강압을 행사하지 않았다’거나 ‘언론자유와 책임을 존중하는 게 국정 철학’이라는 대통령실 입장문은 분노를 부추겼다. 그렇다면 윤석열 낙하산 박민 KBS 사장에 의한 ‘뉴스9’의 국민의힘 기관지화, 세월호10주기 다큐 불방, MBC에 대한 일상적인 보도탄압, YTN 사영화가 언론장악을 위한 ‘강압’과 ‘압박’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또 검찰과 국민권익위,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동원한 언론장악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황상무 전 수석이 MBC만 콕 찍어 “잘 들어”라고 했다지만 실상 정권에 비판적인 모든 언론을 향해 으름장을 놓은 것이다. 이러고도 국민에게 고개 숙이지 않는 대통령, 언론에게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에 무엇을 더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공동행동은 각계 시민사회와 윤석열 대통령의 퇴행적, 반민주적 언론장악을 저지하고 언론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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