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사이다 94회 – 명장면 산책 / 절멸,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인권의 정신에 대하여
〈명장면 산책〉은 책사이다 출연자가 감동받은 책 한 구절을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테오박 추천 《절멸》, 황주부 추천 《나는 벽에 붙어 잤다》, 김느낌 추천 《인권의 정신에 대하여》를 만나보세요.
* 팟빵에서 듣기 : https://bit.ly/3tsCK0M
* 유튜브로 듣기 : https://youtu.be/z6ZN5VXshq0
05:16 〈절멸〉
09:57 〈나는 벽에 붙어 잤다〉
15:03 〈인권의 정신에 대하여〉
#명장면 산책
- 〈절멸〉 – 이동시 총서 1 (엮은이 이동시 | 워크룸프레스)
-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최지인 민음사) 2017-09-18
- 〈인권의 정신에 대하여〉 – 권리는 언제, 어떻게 ‘권리’가 되었는가 (댄 에델스타인| 생각이음)
#명장면 소개
〈절멸〉
동물당은 여러 동물당들의 연합 정당으로 사실상 유일한 원내 정당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인간동물에게 국한되었던 정치는 동물 전반으로 확대되는 혁명적 전환이 이루어졌었어나, 일각에서는 정치 행위의 주체가 여전히 동물에 국한되었다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사람들은 어딜 가나 있다. 동물당은 곤충당, 조류당, 어류당, 파충류당, 양서류당, 갑각류당, 거미당, 포유류당, 절지동물당, 환형동물당, 자포동물당, 연체동물당 등의 하위 정당으로 구성된다. ‘가축당’의 경우 유례가 없는 핍박의 역사라는 특수성 때문에, 상징적인 기억의 차원에서 즉, ‘잊지 않기 위해’ 당분간 그 당명을 유지한 채 의정 활동을 하기로 했다.
동물당 체계는 기존의 의회 구성과 제도를 전면 수정한다. 생물량(biomass)을 기준으로 한 비례대표제를 적용해, 각 하위 정당마다 의원 수를 배정하고, 추첨제를 적용해 의원을 뽑는다.
20석 이상의 의원이 속한 하위 정당은 원내 교석 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소수 정당들은 필요할 경우 연합할 수 있다. 단, 포유류당에서 별도의 당으로 분리된 인간당 혹은 인간동물당의 경우, 더 잘게 쪼개질 수는 있어도, 연합은 2999년까지 금지된다. 즉 원내 교섭 단체 성립을 사실상 불허한다. (182~184 페이지 동물당 소개)
〈나는 벽에 붙어 잤다〉
아버지와 둘이 살았다
잠잘 때 조금만 움직이면
아버지 살이 닿았다
나는 벽에 붙어 잤다
(18페이지 ‘비정규’ 중에서)
비행기가 활주로를 달린다
무사히 이륙하겠지
착한 사람들
(143페이지 ‘리얼리스트’ 중에서)
〈인권의 정신에 대하여〉
겉으로 보기에 이 책은 자연권이 어떻게 인권이 되었는 지에 관한 역사다.
※ 방역기준을 준수하여 녹음했습니다.
[참여연대 팟빵 다시듣기] http://www.podbbang.com/ch/8005
[책사이다 유튜브 재생목록] http://bit.ly/bookcider
[책사이다] 목록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