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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권리
  • 2014.03.14
  • 1827

[소소권, 작지만 소중한 권리]자일리톨 껌..소비자에 안 알리고 용량 축소, 안돼요

 

사소한 것에도 기분 나쁠 때가 있다. 자일리톨 껌을 즐겨씹는 염모씨(52)는 최근 롯데제과 자일리톨 껌을 샀다가 달라진 점을 발견했다. 

슈퍼마켓에서 1000원에 판매하는 오리지널 빅팩(판껌) 1팩의 용량이 24g에서 23g으로 줄어든 것이다. 충치예방에 도움이 되는 자일리톨 함유량도 9.6g에서 9.2g으로 줄었다. 코팅껌 역시 용량이 18g(12개)에서 16g(11개)으로 바뀌어 있었다. 자영업자인 염씨는 평소 제품 용량을 눈여겨보는 것이 습관이 돼 있어 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염씨는 “단순하게 계산하면 가격이 4.3% 오른 셈”이라면서 “몇 달간 같은 가격으로 더 적은 양을 사왔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판껌의 경우 1000원을 주고 24g을 샀던 것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3g은 958원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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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정보는 소비생활에 큰 영향을 주고 시장경제의 바탕이 된다. 기업들이 통상 가격 인상에 앞서 인상 사실을 알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지만 ‘100원’ ‘200원’ 등 확연하게 숫자로 느껴지는 가격과 달리 조금씩 줄어드는 용량은 소비자가 쉽게 알아채기 어렵다.

 

롯데제과는 자일리톨 껌의 용량을 미세하게 조정한 사실을 인정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1월 이후 출시되는 자일리톨 껌의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용량만을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물류비·가스비 등이 올라 불가피한 인상요인이 있지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하다 용량 조정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꼼수인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1g이라는 미세한 조정이라 별도의 자료를 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롯데제과는 2009년 국정감사에서도 판매가격이 500원인 ‘후라보노껌’의 용량을 20g에서 17g으로 줄여 사실상 17.6%의 가격 인상 효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에도 소비자들에게는 두 달가량 지난 뒤 알려졌다. 

 

제과업계에서 용량 변경을 통한 가격 조정은 흔한 일이다. 총 용량 변경 외에 공기의 비중을 높여 눈속임을 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된다. “질소를 샀더니 과자를 덤으로 주더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아주 미세한 양이긴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사전 공지 없는 용량 변경은 기만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태”라며 “롯데제과 측에 항의 및 사과 요구를 하고, 동시에 공정위와 소비자원에 대책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kr   <<기사원문 

경향신문 참여연대 공동기획 - 소소권

경향신문과 참여연대는 함께 잃어버리거나 빼앗긴 ‘생활 속의 작은 권리 찾기’ 기획을 공동연재합니다. 시민여러분의 경험담과 제보를 받습니다. 제보처 : 참여연대 min@pspd.org  경향신문 s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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