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의 오염된 혈액유통을 신고한 김용환, 임재광, 이강우, 최덕수

대한적십자사에 근무하던 김용환, 임재광, 이강우, 최덕수 씨는 혈액 사업본부가 에이즈와 B·C형 간염, 말라리아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을 환자 수혈용과 의약품 제조용으로 유통한 사실을 2003년 8월 언론에 제보하고 9월에는 참여연대의 지원을 받아 부패 방지위원회에도 제보했다. 

 

이들의 제보를 받은 부패방지위원회는 대한적십자사의 부실한 혈액관리 실태를 부패행위로 인정하고 9월 말경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했다. 2003년 12월에 실시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대한적십자사가 간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부적격 혈액 7만 6677건을 시중에 유통해 이 혈액을 수혈받은 9명이 B, C형 간염에 걸렸으며 에이즈 감염이 의심되는 99명의 혈액 309건을 병원과 제약사에 공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후 대한적십자사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수혈연구원장 등 3명을 해임하는 등 10명을 징계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혈액사업본부장과 사무총장이 이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 사임했다. 그리고 국무총리실 산하에 혈액안전관리개선기획단이 설치됐고, 보건복지부에 혈액안전관리 전담부서인 혈액정책과가 신설됐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에이즈 환자 비밀누설혐의로 제보자들을 고소해 2003년 12월 4일, 검찰이 제보자들을 긴급 체포했지만, 감사원 특별감사에 의해 제보내용이 모두 사실이었음이 밝혀져 풀려났다. 또 대한적십자사는 2004년에 “언론에 혈액 사업에 대한 과장, 왜곡된 내용을 제보해 명예를 실추시키고 근무 기강을 문란케 했다”라면서 제보자들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해임을 결정했으나, 부패방지위원회의 징계철회 권고와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을 고려해 징계조치를 철회했다. 

 

* 김용환, 임재광, 이강우, 최덕수 씨는 2004년 반부패국민연대(현 ‘한국투명성기구’)가 수여하는 ‘제4회 투명사회상’을 수상했다. 

 

* 참여연대는 김용환 씨 등의 부패방지위원회 신고를 지원했으며, 이들을 징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대한적십자사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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