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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지원센터    불의에 저항하는 공익제보자를 지원합니다

  • 행사공지
  • 2022.07.25
  • 157

 

5월에 이어 7월에도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속상하게도 담당자가 행사 당일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확진되어 현장에 함께하지 못하고 간식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의 행사 후기는 모임에 참석한 공익제보자 K선생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사)인권의학연구소 손창호 이사(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지원 상담심리전문가가 진행하는 두 번째 모임은 7명의 공익제보자가 함께 했습니다. 멀리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모임을 위해 귀한 발걸음을 내어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긴장으로 움츠려있던 신체와 마음을 이완하는 명상으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모임이라 그런지 조금은 편안한 표정으로, 첫 번째 모임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떤 제보자는 회사로 복귀하여 지내는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떤 제보자는 시험을 보아 합격하였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였습니다. 어떤 제보자는 또 다른 삶을 위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모두 서로의 변화를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조금씩 일상으로 복귀하고, 또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서로를 응원하였습니다. 

 

<공익제보자 안부를 묻다> 소모임 참석자들이 안부를 나누고 있다. ⓒ 참여연대

 

그리고 난 뒤, 요즘 고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제보자는 일터에서 계속 짜증이 난다 했습니다. 송지원 선생님은 제보자에게 짜증이 나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제보자가 머리를 긁적이다가 울음을 터트리며 사랑했던 일과 일터가 폐허가 되었다 말했습니다. 짜증이 나는 상황이고, 그럼 짜증을 내야한다, 괜찮다 괜찮다 다독임과 위로의 공기가 흘렀습니다.

 

참다보면 신체에 반응이 온다는 말에 제보자는 안면마비가 왔었다 말했습니다. 손창호 선생님은 스트레스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긴장을 하게 되면 심장이 빨라지고 등등의 반응이 생기는데, 이것이 지속되는 경우 신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분이 제보 이후 현재까지 수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신체에 이상이 남아있다 하였고, 어떤 제보자는 복귀한 직장에서 동료들의 시선을 피하는 자신이 이제는 익숙하지만, 계속 그래도 되는지 모르겠다 고민하였습니다. 손창호 선생님은 진짜와 가짜의 두려움을 구분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진짜 위험한 상황이라면 피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강아지를 보고 호랑이라고 믿는 가짜 위험 상황과 구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다른 제보자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신의 ‘몸의 지성’을 믿으라고 하였습니다. 이 제보자는 힘들어하는 다른 제보자에게 자신이 힘들었던 상황을 극복해나갔던 경험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야기를 꺼내며 묻어두었던 고통과 상처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지만, 그는 꾹 참고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언젠가 괜찮아질거라고. 혼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하는 모습에 참 고마운 마음과 감동이 일었습니다. 

 

한 제보자는 송지원 선생님에게 자신은 과거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절대 신고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어떻게 하면 신고했다는 자책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신고 당시로 돌아간다면, 신고가 아니라 비위행위자들처럼 웃고 떠들며 같이 비위행위를 하는 선택을 했을 거라고… 그랬다면 가족들과 함께 정년이 끝날 때까지 풍요를 누릴 수 있었을 거라고요.

송지원 선생님이 제보자에게 ‘자책하고 싶지 않다는 거죠’ 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제보자는 슬픈 표정으로 웃음을 지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알 수 있었습니다. 해당 제보자가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비위행위를 하며 행복해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사실 제보자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은 옳고 그름을 매우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부정행위를 하고, 이를 발견한 제보자에게 괴롭힘 행위를 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옳고 그름을 매우 잘 알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타인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사랑하는 가족에게 또는 지인들에게 부정행위자라는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아마 없을 겁니다.

 

한 제보자가 이야기합니다.

“참여연대에서 보내온 책자에 내 이름이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그걸 보고 좋아했어요. 그 순간 아, 내가 참 잘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감동적이었고 고마웠어요." 

그 이야기에 모두 무언가 찡하고 오가는 느낌들이 있었는데 글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9시를 훌쩍 넘긴 시간, 다들 마음의 위로와 공감, 서로를 보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인권의학연구소의 소장님이 깜짝 방문하셔서 연구소가 생기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주시며 감사한 시간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지내고 있는 제보자들이지만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고.

그리고 이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조금 더 나아갈 것이고,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나는 사회는 조금 더 건강하고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모두 한걸음씩 더 나아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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