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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참여연대    청년들의 어려운 삶을 바꿉니다

  • 교육위원회
  • 2019.02.12
  • 340

참여연대 23기 청년공익활동가학교는 2019년 1월 2일(수)부터 1월 31일(목)까지 5주 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24명의 청년들은 인권과 참여민주주의, 청년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배우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직접행동도 직접 기획하고 실천합니다. 이번 후기는 김유석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

 

* 청년공익활동가학교란?

 

청년공익활동가학교는 그 동안 여름과 겨울에 실시되었던 참여연대 인턴프로그램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청년들의 공익활동을 위한 시민교육과 청년문제 해결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공부하는 배움 공동체 학교입니다.  >> 청년참여연대 더 알아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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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참여연대 23기 공익활동가학교 이브닝세미나 후기

 

 

 청년공익활동가학교의 후기를 써야 하는 지금 필자는 당혹감을 감추기가 어려웠다. 사실, 후기로 다룰 내용에 있어서 내용을 정리하려니 일종의 일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개인의 사적인 사감이 담긴 내용을 후기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 막상 내용을 다루자니 게임을 진행한 이야기였기에, 혹은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이었기에 다 같이 보기에 적당할지 고민이 들었지만, 글을 써보려고 한다.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은 나의 고민, 내 자신을 별명으로 적고, 사회와 나 사이의 길을 그려보고 그 길에 대해서 자신의 고민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내 자신에 대해서 솔직하게 적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 스스로 내가 직면하는 문제들을 회피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고, 그 시간에도 내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지만은 못했다. 스스로 귀찮거나 두려워서였을지도 모른다. 그런 주제이다보니 동료들에게도 조언을 하기가 매우 난망하였다. 나와 사회 사이의 길은 직선인지 곡선인지는 모르지만, 그 장애물은 내 안에서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만 새삼 확인하게 된다. 그럼에도 친구들의 고민을 같이 고민해보려고 하였다. 사회적 시선으로 나 스스로를 솔직하게 바라보지 못했는데, 나만 그런 것은 아니더라라고 이번 다 같이 길을 그려보는 시간에서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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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청년의 게임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게임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편을 가르는 게임을 먼저 진행하였다. 좋아하는 계절, 취향 등등 팀을 가르려는 게임을 진행하였지만, 취향은 은근히 사회적인 것이고, 표본이 작은 지금 이 공간에서는 충분히 네 팀으로 나누기가 수월하지만은 않았다. 대략 8번의 시도 끝에 나누었는데, 그렇게 팀을 나눠서 청년의 게임을 시작하였다. 게임룰은 브루마블형식으로 한바퀴 왕주하면 경기가 끝나고 주인공인 1인, 연출인은 다수의 사람, 작가는 1,2명으로 구성된다. 각자가 하는 일은 주인공은 부루마블의 말이 되어 칸을 이동하고, 연출자는 주사위를 던진다. 작가는 그렇게 나온 주사위만큼 칸을 이동하는데, 그 칸에 명시된 사항들을 통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든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되었고, 부루마블의 결과물은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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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팀 주인공 

스탯: 남성, 금수저 (자존감포인트 18JP, 자금포인트 18MP)

 

주사위던지기 결과로 거쳐간 브루마블의 영토들

친환경무상급식 MP+3  /  대학입시(사수) JP-1*3, MP-1*3  /  입학금 폐지 MP+2

갭이어 MP+2  /  채용비리 JP-3, MP-1  /  임금체불 JP-1, MP-2

직장내 괴롭힘 JP-3  /  재계약실패 JP-3, MP-2  /  실업급여 MP+3

전월세상승 MP-3  /  우울증 JP-3  /  기본소득 JP-2, MP+3

그리고 최종 결과는 4JP, 20MP로 마감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의 시놉시스와 그에 맞춘 이야기를 만들었다.

 

-줄거리-

금수저로 태어나 수많은 경제적 위기를 잘 버텨내었지만, 그 과정에서 자존감은 깎여나갔다. 그래서 엔딩을 히끼코모리 엔딩으로 설정하였다. 다만, 바닥에서 다시 상승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꿈을 준비하는 니트족 엔딩으로 마무리하였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나는 정신과 병원을 소유하면서 동시에 모두 그 병원 원장, 부원장의 위치를 가진 부모님을 두고 있는 대한남아였다. 목동에서 가장 유명한 정신과였다. 학업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부모 학생을 가리지 않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 나 또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부모님의 기대는 병원을 온전히 원장의 위치로서 물려받기를 원하시지만, 내 학업능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일에 집중하기보다 오늘 점심메뉴는 무엇이고, 저녁메뉴가 무엇인지에 더 집중한다. 서울시의 결단으로 모든 학교에 친환경무상급식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옆자리 친구는 병원장 아들도 무상급식먹냐면서 비꼬지만, 밥만 맛있더라. 아무튼 그렇게 고등학교 3년이 흘렀고, 의대에 가지 못한 나는 재수를 했다. 또 안되어서 삼수, 사수를 했지만, 의대 입시에 실패한다. 그래도 성적은 나쁘지 않았던지라 인서울 괜찮은 대학에 교차지원하여 영문학과로 입학하였다. 마침 입학을 하니 입학금이 없다더라. 사수를 한 덕분일까? 그동안의 입시에 지쳐서 1학기 이후에 갭이어의 시간을 가졌다. 나는 공기업에 입사하여 무난한 삶을 사는 것을 생각하였다. 적당히 살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적당히는 결코 적당한 대가를 바탕으로 구성되는 결과물이 아니었다. 졸업 직전에 원하던 공기업에 입사지원을 넣었지만, 떨어졌다. 그 때에는 내가 부족해서 떨어졌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반년 뒤에 그 기업의 채용비리에 대해서 뉴스가 나오면서 내가 무엇이 부족했는지 알게되었다. 부모님이 아무리 잘산다지만, 그쪽에 연줄이 없던 것이 나의 패인이었던 것이다. 당시의 나는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지 못한 것에 대해서 나는 그 자격지심에 부모님은 그 실망에 서로 엇나갔다. 당시의 나는 당장 독립하기를 희망하였기에 정규직 전환의 약속을 믿고 꽤 괜찮은 조건의 회사에 취업했다. 이것이 실수가 될 줄은 몰랐다.

가장 큰 문제는 임금체불… 그 기업이 결코 돈을 못버는 회사는 아니다. 다만, 지급해야 할 대금을 미루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있다. 거래처의 잔금도 미뤄서 지급하는 회사가 고용원들에게도 똑 같은 행태를 보여줄거라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이런 회사에서 제대로 된 조직문화가 있기를 기대하는게 바보같겠지. 일상적인 직장내 괴롭힘. 상사의 부당한 처우에 꼼짝도 못하는 나 자신에 자괴감을 느낀다. 개 같은 사수는 일도 제대로 안가르쳐주면서 못했다고 일 똑바로 못하냐고 폭언을 던진다. 참자 참아야지. 이때만 버티면 정규직이 될거야. 그렇게 2년을 참았고, 그 결과는

재계약실패….. 회사에서 짐을 뺐다. 그 짐을 들고 내 원룸으로 돌아갔다. 당장은 실업급여를 받았지만, 그 원룸의 재계약과정에서 월세가 올랐다. 지금까지 모아둔 저금으로 몇 달을 버틸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제대로 된 직장에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내 마음은 계속된 수렁에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월셋방에 틀어박혀 있기를… 몇일이나 되었을까?  내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던 어머니는 병원에 휴가를 내고서 나를 몰래 찾아오다가 내가 사는 꼴을 보고서 당장 업체를 불러 짐들을 다 빼고 집으로 아니 병원으로 데려갔다. 진단결과는 우울증…… 나도 모르는 새에 내 마음에 병이 들고 있더라……

집과 병원을 반복하는 동안에 정부가 바뀌어서 일순위 공약이던 기본소득정책이 실시되어 기본소득을 받게 되었다. 이를 시행하는데 많은 갈등이 있었는데, 결국 해내는구나. 나도 뭔가 할 수 있을까? 월셋방을 처분하고 집으로 돌아간 나는 그동안 모은 돈과 기본소득으로 재취업은 하지 않은채로 집에 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부모님의 유산을 독차지하는 입장에 놓여서 재취업이 절실한 입장은 아니었지만, 집을 제외하고서 생활비는 내가 충당해서 버티고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버티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대학에서 전공으로, 동아리활동으로 취미로 쓰던 소설을 다시 쓰고 있다. 쓰다가 내버린 내용들, 좋아하는 소설을 필사했던 것들을 정리해서 다시금 쓰고 있다. 어쩌면 먼길을 돌아서 이 일을 하기위해서 그동안에 일들을 겪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겪었던 이야기를 지금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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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루마블의 결과물로 글을 쓰면서 나름 느낀 점이면, 게임의 난이도를 조금 상향조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것이고, 보다 많은 칸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와 별도로 작가로 글을 쓰면서 그 당시에도 후기를 쓰는 지금에도 그 소설의 내용에 내가 감정을 이입되는 점이 없지 않아서 당황스러운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지금 쓰고 있는 이야기가 누군가는 겪고 있는 이야기이며, 그 결과로 꺾이거나, 아니면 한번 꺾여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또는 꺾이지 않은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얼핏 들기는 했다. 문학에서 그리고 게임에서 우리가 사는 삶과 세상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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