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텅장이어도 이건 못 참지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지난 7월 23일 토요일 오후, 청년참여연대 점심 수다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청참러들은 어떤 이슈에 관심있는지,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캐쥬얼한 식사자리를 준비했어요. 이번 모임에는 기존의 청참러들 뿐만 아니라, 청년참여연대 활동에 관심을 갖고 기웃거리던 뉴청참러들도 함께 모였답니다.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에 샹그리아를 곁들이니 수다가 끊이지 않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후기를 준비했는데요, 청년참여연대 활동가 박혜란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텅장이어도 이건 못 참지' 후기

박혜란

 

이 모임은 새로운 청년을 청년참여연대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다. 연주 간사님과 기획위원들이 모여 짜낸 아이디어로, 웃고 떠드는 가벼운 모임이 될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세상사에 관심과 불만이 많은 청년들이 모인 만큼 대화 내용은 그리 가볍지 않았다. 난 생각했다. 좌파에 치우쳐 있진 않은가? 너무 진보적인 정치관을 지니고 있진 않은가? 너무 극단적이지 않은가? 모임에 같이 갔던 견일이가 말했다.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거다, 그런 사람도 필요하다.

 

 

이 말이 약간의 위로처럼 느껴졌다. 견일이와 지현이는 청년참여연대에서 한 내 활동들을 들어온 친구들이다. 오늘 함께 이 자리에 와주었다. 청년참여연대는 뭐 하는 곳일까.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뭐하고 놀까. 무슨 얘기를 할까. 이런 호기심에 차있었다. 친구들의 소감을 그대로 옮겨본다.

 

견일 :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을 만났다. 이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있었다. 이런 사람들과 이야기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신선한 경험이었고 재미있었다.

 

지현 : 다양한 분들과 사회 이슈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또 달콤한 뱅쇼와 각자 가지고 온 음식들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얘기하다 보니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여서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평등이나 차별, 환경문제 등의 사회 이슈에 대해서 수동적으로만 받아들여 왔는데 이번에 다양한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열린 마음으로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샹그리아와 음료가 셋팅된 테이블 사진

2022.07.23 청참과 함께 달콤한 샹그리아의 시간 <사진=참여연대>

 

청년참여연대에 청년공익활동가 학교로 시작해 벌써 2년이 지났다. 청년공익활동가학교 프로그램이 끝난 뒤엔 언론 강연, 독서모임, 야외드로잉 강좌, 그 외 청참 회의 등으로 계속 참여연대를 들락날락했다. 그러면서 간사님들과 회원님들, 수강생들을 여럿 알게 되었다. 운동가들이 많아 억세고 기세고 강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사실 참여연대는 정말 편하고, 모든 개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공익활동가 학교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 들어갔다. 무언가를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분노도, 희망도 가득했다.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뒤 좌절감이 컸다. 내가 이런들 뭐가 바뀔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활동가가 나에게 맞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싹 사그라들었다. 목표가 바뀌었다. 좀 더 세상을 빨리 바꿀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그렇게 기자교육원에  들어가서 기자 생활을 잠깐 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바뀌는 게 없었다. 그럼 난 대체 무엇을 해야 이 분노를 잠재우고, 이 희망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 새로운 고민이 시작이었다.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분노도 희망도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이게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감정적인 소비가 훨씬 줄어들어 편하긴 하다. 청참은 점점 편해지려는 나에게 비상벨 느낌으로 다가온다. 편해지지 말라고, 아직 세상 살기가 많이 불편하다고, 이야기해 준다. 앞으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될지 그 방향에 길잡이로 곁에 있어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내 친구들처럼 청참을 가볍게 오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20220723_청년참여연대_점심수다모임

뉴페이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청년참여연대 <사진=참여연대>

문의 : 02-723-4251 youth@ps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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