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현대중공업의 탈법적 재벌승계, 사익편취 경영방식을 폭로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참여연대는 오늘(3/24)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중공업 존속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주주총회에 앞서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5년부터 조선산업의 경기 하락이라는 위기 상황을 활용하여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탈법적으로 재벌승계용 사업재편을 진행하는 과정을 비판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15년부터 조선, 해양 경기가 하락하자 곧바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하더니 17년에는 인적 분할을 하면서 지주사를 세워 재벌총수의 지분을 확대하고, 알짜 계열사를 모두 지주사에 편입시켜 고액의 현금배당을 통해 부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9년에는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명분으로 물적분할을 하면서 현금성 자금은 존속회사로 가져가고 신설 현대중공업에는 부채를 남겨 사업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에게 경영의 어려움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재벌승계와 사익추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파악하게 되어 현대중공업의 전체 노동자들이 공분하고 있습니다. 

 

이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그동안 현대중공업의 사업재편 과정에서 벌어졌던 탈법적인 사례와 사익편취의 과정을 조사했으며, 기자회견에서 이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으로서,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공적인 기업으로서 도덕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하도록 하고, 현대중공업 구성원들 스스로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자료 바로보기

 

 

기자회견문

현대중공업의 탈법적 재벌승계, 사익편취
경영방식을 폭로한다!

오는 24일은 현대중공업 존속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주주총회 날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부터 조선산업의 경기 하락이라는 위기 상황을 활용하여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한 사업을 재편해야 한다면서 2017년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를 설립하면서 탈법적으로 정몽준 대주주와 그의 아들의 지배력을 늘려나갔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A/S사업을 분사하여 현대글로벌서비스를 설립하고 아들에게 대표이사를 맡김으로써 본격적인 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2017년 인적 분할의 목적을 ’경영의 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라 했지만, 그 결과는 대주주 정몽준의 지분이 10.15%에서 25.8%로 늘어났다. 이는 분할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1조 원의 자사주를 함께 분할 하면서 의결권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경영상황이 어려웠으므로 당연히 자사주를 활용한 경영개선이 우선이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므로 인해 많은 노동자가 구조조정에 내몰려야 했다.
그 후, 정몽준 대주주는 현대중공업의 주식 팔고 지주사 주식을 매입하여 지분율 25.8%를 만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몽준 대주주가 어떤 방식으로 그 많은 지분을 확보했는지 의문인데 이는 17년 5월부터 10월까지 현대중공업과 지주사의 상식에 맞지 않는 주가 변동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인적 분할과 지분 확대 과정을 통해 대주주의 지분은 31.9%(정몽준, 정기선)로 늘었고 지난 3년간 현금배당만 2천8백 억원으로 이어졌다. 특히 2020년에는 현대중공업지주 영업손실 5,971억 원을 기록하고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하여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무리하게 고액의 현금배당을 유지하는 과정을 보면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해진 것이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를 현대중공업에서 인수할 당시 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를 대비한 투자라고 하더니 막상 어려워지니까 2조 원가량의 부채 이자도 제대로 환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주사에 편입시켜 현대중공업의 경영을 악화시켰다. 만약 당시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했더라면 40% 이상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으므로 차입금도 갚고 현대중공업의 현금흐름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 소속으로 있을 때는 배당을 하지 않다가 지주사로 편입한 후 곧바로 5,800억 원의 현금배당을 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은 배당 기회까지 상실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현대중공업의 선박 A/S 부품사업, 선박 보증, 관리사업을 분사하여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 자회사를 설립하고 대표는 정몽준의 아들 정기선에게 맡겼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영업이익은 2018년 766억 원, 2019년 1,085억 원, 2020년에는 1,500억 원 정도로 10%대의 높은 영업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그룹계열사의 사업 기회 몰아줘서 생긴 결과로 유형자산이 거의 없고, 경기변동의 위험도 없지만, 수익성은 높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현대중공업 자회사마저 지주사에 편입시켰다.
 
지난 2021년 2월 23일 지주사는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38%를 미국계 사모펀드사 KKR과 매각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현대글로벌서비스 주식을 산 펀드의 실체가 누구인지 베일에 가려져 있고, 수익성이 높은 알짜 주식을 아무도 모르는 사모펀드에게 판 것은 현재 진행중인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또한 2020년 12월 말 현재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100%를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하고 있었고, 현대중공업지주 지분 35%를 정몽준 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수익의 35%는 정몽준 대주주 등이 가져가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법적제재 대상인 사익편취에 해당하는 행위라 볼수 있어 공정거래위 등에 조사가 필요하며 한국조선해양 주주들의 손해를 의미한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물적분할의 목적으로 ’조선 자회사의 컨트롤타워 역할, R&D 기술 중심회사 전환, 책임경영체제 확립, 대우조선 인수‘를 주장했지만, 분할과정에서 현금과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자산의 약 40%는 한국조선해양에 귀속시키고, 차입금 3조 2,800억 원은 현대중공업에 남겼다.
 
상식적인 경영진이라면 선박 건조 등의 생산과정에서 사업회사의 현금이 더 필요한데도 오로지 지주사의 자금을 조달하지 않기 위해 사업회사에 부담을 줬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 노사 단체교섭이 2년이 다 되도록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고, 하청노동자들은 임금삭감과 임금체불, 고용불안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재정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개선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조선해양은 브랜드, 연구결과 판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회사로부터 수익을 확보할 것이므로 그만큼 현대중공업 등은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도 경영권 승계를 위해 주식가치 교환방식이나 현금배당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것이다.
 
이처럼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회사를 위해 써야 할 역량을 총수 일가의 승계와 사익추구에 활용해 왔다. 문제는 그로 인한 피해가 모두 회사 구성원인 노동자와 일반 주주에게 전가 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탈법이 동원되고 비정상적인 경영행위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법과 제도는 너무도 허술하다. 이뿐만 아니라 기업의 분사, 분할의 과정에서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법적인 장치는 아예 없어 노동자들은 저항 투쟁을 통해서 겨우 인정받고 있을 뿐이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부와 정치권은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재벌총수만을 위한 경영행위를 감시 감독해야 할 사외이사는 거수기 역할만 할 뿐이며 국민연금도 비정상적 경영행위에 눈을 감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이번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여 재벌총수 일가를 위한 탈법적인 경영행위를 폭로하고 따져 물을 것이다.
 
또한 탈법적인 재벌승계를 방지하고, 분사, 분할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는 법 제정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2021년 3월 2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참여연대
 

‘현대중공업의 탈법적 재벌승계 경영방식 폭로’ 기자회견

3. 23. (화) 11:00, 서울 계동 현대빌딩 앞, ‘현대중공업의 탈법적 재벌승계 경영방식 폭로’ 기자회견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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