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회장님, 그만 물러나십시오”

SK계열사 이사직과 전경련 회장직 사임요구 각계에서 터져나와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손길승 회장에 대한 퇴진요구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항소 중인 손 회장은 SK그룹 회장과 계열사 이사직은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직도 그대로 수행하고 있다. 3조 5천억 원 분식회계의 실질적 책임자였던 손 회장이 SK그룹의 경영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물론 전경련 회장직도 사임해야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기 시작한 것이다.

손길승 회장이 서명한 ‘SK글로벌 정상화를 위한 양해각서(이하 이행각서)’에 의해 8천500억 원을 출자해야하는 SK(주)의 이해관계자들의 반대부터가 거세다. SK(주)의 최대주주인 소버린자산운용은 “임시주총 특별결의를 통해 이사진 교체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최태원과 손길승 회장 등의 부실책임 경영진에 대한 제재를 구체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비쳤다. 실제로 8월말이 되면 소버린사가 SK(주) 주식보유 6개월 경과시점이 되어 임시주총 소집이 가능해 이들의 엄포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SK소액주주들도 소버린사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

SK(주)의 노동조합도 손길승 회장과 김승유 하나은행장을 배임죄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서 밝힌 손 회장의 “SK(주)이사로서 SK(주)에 손해를 끼치는 이행각서에 서명하는 것은 물론 이사회가 이를 승인하도록” 해 결국에는 “SK(주)에 대규모의 출자전환을 떠안기고 SK글로벌에 부당지원을 하도록 해 SK(주)를 동반부실 위험에 빠뜨린 점”을 혐의근거로 제시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도 1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SK글로벌의 부실 및 불법경영 책임자로서 손길승 회장은 SK텔레콤 등 계열사 이사직을 즉각 사퇴하여 더 이상 경영에 개입하지 말 것과 전경련 회장직도 자진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작금의 SK그룹 사태를 야기한 불법·부실경영 책임자가 여전히 계열사의 경영에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하며 또한 “전경련 회장으로서 재계를 대표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킨다”며 즉각적 퇴진을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20일에는 “금융감독원이 과징금과 함께 손길승 SK글로벌 회장 겸 대표이사의 해임권고”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에 이어 27일에는 청와대도 손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사임요구를 한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아직 감리 중인 사건이므로 감리결과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대변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이미 손 회장 퇴진에 대한 사회적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이다.

한편 전경련은 “재판 확정 전까지는 회장으로서 그 직무를 흔들림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공식발표했다. “회원의 뜻에 따라 선출되는 자리에 대해, 회원이 아닌 청와대가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청와대의 퇴진요구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최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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