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4년 05월 2014-05-02   4625

[통인] 조희연은 ‘변태중’

조희연은 ‘변태중’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

 

박상규

사진 박영록

 

참여사회 2014-05월호

“그동안 ‘박원순의 서울시’와 가장 어울릴 법한 교육감 후보를 찾으려 노력했다. 대학 총장과 장관 등을 지낸 인사를 7~8명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들 고사했다. 내가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차선 중에서는 그나마 최선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박원순과 참여연대를 창립하고, 김상곤을 있게 한 민교협 의장 출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명함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조 후보의 고민이 압축적으로 담긴 말이다. 조 후보는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하지만 아직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보수 측 후보에 비해 약 10%p 뒤지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 인지도를 끌어 올려야 하는 선거 초반, 조 후보로서는 박원순과 김상곤에게 ‘기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 후보의 이력과 삶을 살펴보면, ‘기댄다’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 그는 과거 변호사 박원순과 함께 참여연대를 함께 만들었고, 김상곤과 함께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사회는 두 단체에 빚진 게 많다. 박원순과 김상곤의 뒤에는 늘 조희연이 있었다.

 

“존재를 확 바꾸는 일입니다. 하기로 했으니,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야죠.”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장 출신인 조 후보는 현재 ‘변태’중이다. 학자와 시민운동가로서 사회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던 그는 행정가가 되고자 선거에 뛰어들었다. 자기 존재를 확 바꿔야 하는 어렵고 고통스런 일이다. 어쨌든 결단했으니 좌고우면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단다.

 

당연히 순탄치 않은 길이다. 보수 측에서는 문용린 현 서울시교육감, 고승덕 변호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다. 게다가 참여정부 시절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윤덕홍(67)씨가 뒤늦게 서울시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 전 장관은 진보 인사로 분류된다. 윤 전 장관이 출마를 강행하면 사실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는 무산되는 셈이다.

 

조희연 후보를 단일후보로 선출하고 해산한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 쪽은 곤혼스런 처지가 됐다. 이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윤 전 장관 출마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고 갑자기 출마를 선언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혹스러운 건 조희연 후보도 마찬가지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은 조 후보. 왜 이 길에 들어섰고, 도대체 어떤 서울교육을 완성하려는 것일까. 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사람이 슬픔에 빠져 있던, 지난 4월 21일 광화문 그의 선거사무실을 찾았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선거운동이 중단됐다.

세월호 침몰사고는 무척 안타까운 사고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실종자들의 무사 생환을 간절히 바란다.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나 역시 노력하겠다. 세월호 침몰사고 후 모든 선거일정을 중단했다. 인지도 낮은 후보에게는 자기를 노출하는 기회가 줄어든 것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율 조사를 보면, 내가 약 10%p 정도 문용린, 고승덕 등 보수진영 후보에 뒤지는 걸로 나온다. 이 정도면 앞으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긍정적 상황으로 본다. 나는 민주사회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의장을 2년 역임해 교육감수성이 있고, 참여연대를 창립했던 경험도 있어 시민사회감수성도 있다. 민주진보진영 단일후보라는 상징성이 있으니 빨리 따라잡겠다.

 

사실 과거 교육감선거에서도 후보로 자주 하마평에 올랐다. 그동안 고사해왔는데.

이번에도 두 달여를 잠적하고 도망 다녔다. 살아온 대로 지식인, 시민운동가의 길을 계속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감으로 출마하라는 주변의 압력이 많았는데, 실존적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행정에 직접 뛰어들어 대안을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개인적 욕망도 있다.

 

어쨌든 서울시교육감을 하겠다고 나섰으니,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교육개혁의 리더가 되고, 다양한 이해집단을 조율·총괄해야 한다. 그동안 살아온 ‘지식인 조희연’을 통째로 바꾸고, 자아와 존재를 재구성해야 한다. 고통스럽게 내 존재를 바꾸고 있다.

 

자기를 바꾸는 중인데, 뭐가 가장 어려운가.

세상의 모든 선출직들이 새롭게 보인다. 나는 그동안 지식인이자 시민운동가로서 많이 비평하고 비판했는데, 직접 ‘선수’로 뛰어보니 많이 힘들다. 당선 여부를 알 수 없기에 많이 불확실성이 있고, 가슴 졸이는 일도 많다. 게다가 지금 나를 위해서 일해주는 분들이 한 60~70명 정도 되는데, 이분들에게 다 마음의 빚을 지는 셈이다. 당선하면 좋을 텐데, 이 모든 걸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또 웃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내 인상이 좀 날카롭다고 한다. 후덕해 보여야 한다고 해서 살을 찌우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어디 쉬운 일인가. 게다가 선거도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나. 안 먹던 아침을 매일 먹고 밥도 많이 먹는 중이다. 양복도 새로 여러 벌 구입하기도 했다.

 

참여사회 2014-05월호

 

서울시장은 박원순,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 참여연대 창립멤버 두 분이 다 나선 셈이다.

박원순 변호사, 이태호, 김기식, 김민영 등과 참여연대를 만들었다. 박원순 시장,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박원석 정의당 의원 등의 예처럼 핵심 멤버들이 현실 정치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물론 교육감은 정치영역은 아니지만… 참여연대와 회원들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이 있다. 두려움도 있고. 참여연대는 계속 권력을 감시하는 본래의 역할을 굳건히 해주면 좋겠다. 교육행정도 감시하고 나도 비판하고.

 

사실 박원순 시장은 시민사회운동가에서 시장으로 잘 전환하셨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 그동안 ‘박원순의 서울시’와 가장 어울릴 법한 교육감 후보를 찾으려 노력했다. 대학 총장과 장관 등을 지낸 인사를 7~8명 만나 설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들 고사했다. 내가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차선 중에서는 그나마 최선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박원순 시장이 밝힌 ‘교육도시 서울’이 잘 안착되려면 진보교육감이 들어서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

 

사실 보수진영 후보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다.

내가 살아온 길과 장점을 시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겠다. ‘희망으로서의 조희연’을 보여주고 싶다. ‘일반고 르네상스’라는, 제2의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 교육은 언제나 기회의 땅이어야 한다. 현실이 절망적이니, 부모들은 내 자식이라도 사교육을 시켜 좋은 대학에 보내려 온갖 노력을 다 한다. ‘병든 사회’에 대한 학부모의 응전이기도 하다. 현재의 교육체계에서는 학부모·교사·학생 모두 피해자다. 병든 사회를 극복, 개선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과 저의 대척점은 명확하다. 그는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무상급식 등 진보교육감들의 정책을 거부하거나 폐지하려 한다. 나는 ‘진보교육 시즌2’를 열 생각이다. 문 교육감은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는 해당 학교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겠다”고 했는데, ‘귀족학교’를 완전히 없애지는 못해도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

 

김상곤-곽노현을 넘어서는 ‘확실한 한방’이 없어 보인다.

많이 준비했는데, 밝힐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나는 ‘일반고 르네상스’ 열 생각이다. 특목고, 자사고 등 고입과 대입을 위한 학부모 부담을 크게 줄여야 한다. 공교육을 통해 사교육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마을결합형 학교모델’도 있다. 박원순 시장은 마을 살리기에 많은 공을 들이는데, 여기에 학교를 결합하려고 한다. 박 시장은 최근 ‘교육도시 서울’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용린 교육감은 이것에 비판적인데, 나는 서울시와 교육청의 역할분담을 고민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

 

문 교육감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시도한 혁신학교를 거의 폐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이를 ‘미래혁신학교’로 더욱 발전시키려 한다. 김상곤 전 교육감은 재직 시 ‘민주주의 교과서’를 만들었는데, 나는 당선하면 ‘열린세계 시민교육 교과서’를 만들겠다. 일본 아베 총리처럼 닫힌 민족주의가 아닌 21세기에 열린세계화 시대에 맞는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려 한다.

 

맞벌이, 저소득층 부모에게 부담이 되는 ‘부모 자원봉사’ 활동을 순수한 봉사로 국한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겠다. 대신 ‘어버이 교통안전요원’ 등을 만들어 고용을 창출하겠다.

 

세월호 사건이 많은 시민에게 충격을 줬는데, 단체 수학여행을 폐지하겠다. 대신 소규모, 반별 수학여행을 추진하겠다. 교사의 책임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청 산하에 ‘학교수학여행지원센터’를 만들겠다. 가령, 교육청이 전국 지자체와 논의해 50개의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사는 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요즘 ‘공정여행’, ‘공정무역’이 많은데, 왜 수학여행에는 이걸 적용 못하나. 협동조합형, 사회적기업형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면 지역경제와 사회적경제도 살릴 수 있지 않나. 이밖에 다른 정책은 차차 설명하겠다.

 

일반고 르네상스를 강조하고 있다. 자사고 축소·폐지에 대한 반발도 클 것 같은데.

여러 학부모와 학생이 자사고, 특목고 가려는 이유 중에는 좋은 교육의 질과 ‘안전한 학교’에 대한 요구가 있다. 일반고를 슬럼화에서 벗어나게 하고, 질 좋은 교육을 하면 그런 요구는 해결된다. 대학이 서열화 돼 있고 모두가 이 서열에 따라 경쟁하는 건, 승자도 불행하게 만드는 ‘미친 경쟁’이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여기서 불행한 사람들은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

 

개인화 돼 있는 서울에서 과연 마을형 학교가 가능할까

시골의 마을과 도시의 마을은 당연히 다르다. 가령, 서울 노원 상원초교에는 아버지회가 있다. 학교에서 만난 아버지들이 지역에서도 만남을 유지하며 마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있더라. 다양한 마을형 학교를 고민해야 한다. 가령, 마을에서 교육협동조합이 만들어지면 이 주민들이 방과후 학교를 담당할 수도 있지 않나. 마을과 학교가 다양하게 관계를 맺도록 돕겠다.

 

한국은 청소년자살률이 세계 1위다. 하루에 한 명 꼴로 자살한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60~70년대의 후진국형 경쟁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과잉경쟁을 넘어 ‘미친경쟁’이다. 학생과 학생을 적대적으로 만드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인간 내면을 파괴한다. 그러니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학교폭력도 발생한다. 미친경쟁이 만든 부끄러운 결과다. 내가 모든 경쟁을 없애자는 게 아니다. 선진국형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승자만 키우는 교육인데도, 좋은 대학에 가도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좋은 직장에 가도 ‘사오정’을 양산한다.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이를 교육해야 한다. 이젠 좋은 삶을 지향하는 교육을 해야 한다.

 

참여사회 2014-05월호

 

보수진영의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이 주최한 행사에서 조 후보가 근무하는 성공회대를 향해 ‘좌익이 성장하는 학교’라고 공격했다.

참여정부 때는 일부에서 ‘좌파사관학교’라는 공격했다. 나를 공격하기 위해 성공회대를 비판하는 건 너무 비약이다. 한국의 보수우익은 일본처럼 ‘비정상적’이다. 세계화 시대에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야 한다. 민주화, 학교개혁, 경제민주화, 특권교육을 비판하면 좌파보수의 좌익 개념은 너무 넓다. 그들의 말대로 하면 한국 국민의 80%가 좌익 아닌가.

 

2010년 지방선거와 교육감선거 때 끝난 이슈로 봤는데, 보수는 계속 무상급식을 공격한다.

무상에 대한 알레르기적인 반응인데, 복지국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과도기적 진통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에 이미 복지 담론이 출현했고, 복지 요구가 넓게 존재한다. 박근혜 정부도 이를 알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기초노령연금, 4대 중증질환 지원 등을 공약한 거 아닌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시대에 뒤떨어진 보수와 거리를 둬야 한다. 나는 유아교육 전면 공교육 정책을 내세웠는데, 이것도 무상이다. 핵심은 무상이 아니라, 유아교육을 공교육으로 인정하고 선진국형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학교현장에서 많은 교사들이 힘들이 한다. 교권보호에 대한 목소리도 크고.

학부모·교사·학생 모두 교육현실에서 고통받고 있다. 내 아내도 중학교 교사다. 올해 전국에서 명퇴를 신청한 교사가 약 5,000명이다. 선망직종의 사람들을 명퇴하게 만드는 게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그만큼 교사가 어렵다는 말이다. 학교당 평균 1년에 내려오는 공문이 8000건 이라고 한다. 잡무가 많다. 아이들에게 치이고, 공문에 치이고…

 

교사가 수업, 교육, 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교원업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 교사에게도 쉼이 필요하다. 안식년 제도도 있어야 한다. 교사 자유휴직제도 생각하고 있다. 기간제 교사 약 1,000명이 대기하고 있다니, 연간 500명 정도는 자유롭게 휴직할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일부에서는 학생인권과 교권을 대립되는 걸로 설명하는데, 둘은 같이 가는 거다.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통솔·지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인권과 교권이 조화로운 시대로 가야한다.

 

조희연이 서울교육감이 되면 뭐가 가장 달라질까.

전국 17개 교육청에서 서울은 청렴도 꼴등이다. 우선 전국에서 청려도가 가장 높은 교육청을 만들겠다. 또 제2의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겠다. 일반고에 들어가도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대학에도 갈 수 있는,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다.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성공회대 석좌교수)가 경기도교육감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사전에 두 분의 교감이 있었나.

특별한 교감이나 논의는 없었다. 이 전 장관은 아직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거치지 않았다. 전국에서 진보진영 후보들이 모두 정해지면 공동정책을 발표하는 등 공동행보가 있을 것이다. 그때 좋은 정책을 또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좋은 교육은 교육청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시민들과 시민단체에게도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꼭 일반고를 살리겠다. 여기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더불어 시민감사관 등을 도입해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려 하는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학교운영위가 형식화된 곳이 많은데, 여기에도 많은 관심을 줬으면 한다. 좋은 삶이란, 자녀와 함께 하는 삶이다. 아버지들은 그동안 교육을 어머니들에게 많이 맡겼는데, 아버지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시민단체는 그동안 교육문제는 교육단체만의 문제로 여겼다. 요즘 학국에서 교육으로 계급이 재생산되는 걸 감안하면, 교육이야말로 가장 사회적으로 계급적인 문제다. 교육과 많은 관계맺기를 시도해주면 좋겠다.

 

박상규

단언컨대, 서른이 될 때까지 ‘기자’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우연히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거의 10년 동안 일했다. 너무 오래 일했다. 곧 세계여행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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