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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년 11월
  • 200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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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의 사회적 역할이 증대되면서 사회교육 차원에서도 ‘NGO 교육’ 붐이 일어날 조짐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공직사회와 언론 등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단순히 NGO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NGO 활동가들을 위한 교육도 늘어나는 추세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은 98년 교육과정에 시민단체 방문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2차례에 걸쳐 연수 공무원들이 시민단체를 견학하고 돌아갔다. 또 최근 공무원교육원은 행정고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신임관리자 과정과 주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초급관리자과정, 또 9·7급 채용과정인 기본교육 등 거의 전 교육 과정에서 NGO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은 각 과정당 1차례의 강의 프로그램이 잡혀 있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총괄과 신문주 과장은 “사회가 변화되면서 각종 NGO가 국가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고 있고, 정부 역시 NGO를 당당한 국가권력 과정의 한 축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각 교육과정에 배치했다”며 “공무원과의 의사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교육원의 ‘단골 강사’로 초빙되는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강의 도중 교재를 선택해달라고 요구해오거나 비판적인 질문을 쏟아붓는 등 NGO에 대한 공무원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다”면서도 “현재는 NGO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수준의 소개에 그치고 있는데 인권, 평화 등 전문적인 NGO운동을 이해하고 공무원 스스로 자신의 활동을 되새겨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인들의 NGO에 대한 관심도 높다. 따라서 언론재단은 2년 전부터 중견기자들의 전문연수와 수습기자 교육인 기본연수 때 시민단체 활동가나 관계자를 강사로 초빙해 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코스를 마련하고 있다. 또 한겨레 문화센터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민사회 리더십 및 국제사회 리더십 과정’을 두고 있다.

상지대·성공회대·한신대는 공동으로 오는 11월 ‘민주사회정책연구원’을 개소해 사이버 민주대학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함께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성공회대는 최근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면서 교육부로부터 6억7,000만 원을 지원받아 ‘NGO 특성화 대학’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사이버 NGO 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사이버 NGO대학’도 개소할 예정인데 일반 시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NGO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전문과정’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의 ‘시민사회 리더십 과정’. 시민단체 상근자 또는 이와 관련된 정부와 기업 인사들을 교육 대상으로 한 이 강좌의 강사는 대부분 시민단체 리더들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도 세민재단 ‘국제사회 리더십 강좌’, 대구사회교육원 ‘시민사회 리더십 강좌’, 경희대학원 ‘NGO 지도자 과정’, 부산대 ‘21세기 NGO지도자 전문과정’, 한국 CLC ‘천주교 시민운동학교’ 등 시민운동가들을 위한 교육의 장이 넓어지고 있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는 “그간은 NGO가 외부 권력과의 싸움에 집중하다가 이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간사들의 체계적인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도달했다”며 그러나 “아직은 NGO 교육에 있어 제대로 된 교안도 마련돼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직 일반 시민들의 호응도는 높지 않지만 NGO 교육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런 시민 교육과정을 통해 시민운동의 저변층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기(참여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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