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18년 06월 2018-06-02   599

[아참]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아름다운 사람들이 만드는
참여사회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 정세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의 북미정상회담 돌발 취소와 뒤이어 몇 시간 만에 이뤄진 2차 남북정상회담 등 보는 이들은 긴장과 안도의 한숨을 번갈아 내쉬었지만 한반도 평화에 대한 염원만큼은 모두가 한마음일 것입니다. 

 

『참여사회』 6월호에서는 그러한 바람과 염원을 담아 ‘비무장지대’라는 공간에 주목했습니다. 너비 4km, 길이 248km의 한반도 비무장지대는 지난 65년 동안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분단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이곳이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에 압축된 분단의 아픔과 역사를 되돌아보고, 아이러니하게도 군사분쟁지역이 되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품게 된 비무장지대의 생태적 가치와 의미도 살펴봤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봄과 함께 우리에게 열릴 비무장지대는 십 년 후에 어떤 모습이 될지, 각계각층의 시민들은 어떤 비무장지대를 꿈꾸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달 <통인>에서는 4.27 남북정상회담의 숨은 주역으로 꼽히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를 만났습니다. 20여 년간 독보적인 맛 칼럼니스트로 우리의 미식을 일깨워주고 있는 그는 음식을 공부하는 일은 결국 사람을 공부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화제가 된 ‘평양냉면’은 통일정부를 갈망한 김구 선생에서, 감자전과 달고기구이는 각각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의 사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재료 하나하나에 스토리를 담는 그는 북미정상회담 만찬 메뉴로 햄버거가 나올 것이라 예언했는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특별히 객원 인터뷰어로 함께 해준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만남>의 호모아줌마데스는 문학평론가 함돈균 회원을 인터뷰했습니다. 평론가로서의 삶 외에 그의 또 다른 직업은 ‘소셜디자이너’입니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시민교육에 뜻을 갖고 지금의 ‘실천적 생각발명그룹 시민행성’을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앎과 실천의 일치를 강조하는 그는 요즘 새로운 사회를 디자인하는 대안 학교를 구상 중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유를 길어 올리는 그가 만들어낼 새로운 시민교육기관의 탄생이 기다려집니다.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바람이 무더위를 날려 주길 기대해봅니다. 『참여사회』는 새롭게 단장한 7~8월 합본호로 찾아뵙겠습니다. 

 

※ 이번달 <읽자>는 필자의 사정으로 쉽니다.

 

통인동에서

참여사회 편집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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