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서] 삼성전자의 삼성물산 부동산 매입 관련 이사회에 항의공문 전달

참여연대, 삼성전자 이사회에 항의공문 전달

삼성전자, 삼성물산 부동산 매입 계획

1.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삼성전자가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삼성물산의 부동산을 매입하려고 한다는 제보를 받고 이에 대해 항의하는 공문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2.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유상증자를 실시하였고 금일 이사회를 열어 이를 결의할 예정이다.

3. 참여연대는 항의공문을 통해 삼성물산 부동산 매입은 계열사에 대한 간접적인 자금지원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으며 이사회에서 이를 신중히 판단하여 결정할 것, 특히 소액주주들을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이 이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였다.

4. 참여연대는 금일 이사회에서 삼성물산의 부동산 매입이 결정되고 이 거래가액이 불공정한 것이라고 판단된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공식적인 내부자거래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별첨자료▣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낸 항의공문

삼성전자의 삼성물산 부동산 매입 관련

1. 참여연대는 삼성전자가 삼성물산 소유 부동산을 2000억원에 매입하려 한다는 제보를 주주들로부터 받았습니다.

2. 삼성전자는 6월 2일에 유상증자를 실시하였습니다. 현재와 같이 자금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 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삼성전자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서게 하는데 필요한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를 마친 직후에 계열사인 삼성물산으로부터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10여만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긴급한 결정인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해당 부동산의 장부가액이 870억원에 불과하며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전망이 있기 때문에 거래가액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의 시중금리가 2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2,000억원의 거액을 계열사 부동산 매입에 사용하는 것은 계열사에 대한 간접적인 자금지원의 의혹을 갖게 합니다.

4. 외국인 지분이 40%에 이르는 삼성전자가 이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이사회에서 결정한다면 국내 주주뿐 아니라 외국인 주주들의 반발도 크리라 봅니다.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깊이 검토하여 올바른 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특히 소액주주들을 대표하는 사외이사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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