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센터 경제강좌 2010-02-19   2560

[시민경제교실후기_2] ‘고무신 경제’를 또 어디서 들으리오

참여연대 시민경제교실 ‘2010 한국경제를 말하다’ 2강 ‘MB 금융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를 듣고나서


참여연대 시민경제교실 <2010 한국경제를 말하다> 두 번째 강의인 전성인 홍익대 교수의 ‘MB 금융정책, 무엇이 문제인가’ 의 수강생 후기입니다. 시민경제교실은 오는 2월 23일과 24일 강병구 인하대 교수의 ‘국가 재정건전성, 공짜는 없다’와 곽정수 한겨례 기자의 ‘MB 기업정책과 한국경제’ 강의로 이어집니다.


1강은 이정우 교수님의 “한국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였고, 2강은 전성인 교수님의 “MB금융정책, 무엇이 문제인가?”였다. 1강은 개론수업과 같은 느낌이었다. 따라서 이해하기도 쉬웠고, 전체적으로 내용이 어렵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2강은 대학생인 나에게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강의내용이었다. 비유로 말하자면, 대학교 신입생이 3학년 전공수업을 듣는 듯 한 느낌이었다. 겉으로는 아는 듯하지만, 교수님의 수업이 정점에 이르면 머리를 한번 움켜쥐는 학생느낌이었다.

이럴 때, 학생은 2가지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수강철회이다. 둘째, 이를 악물고 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하는 것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취하는 행동은 첫째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강의를 들었던 많은 수강자들은 두 번째를 택하리라 생각한다. 이유는 첫째, 이 강의가 학점을 매기는 강의가 아니라는 점이고, 둘째는 강사이신 전성인 교수님께서 어려운 강의내용을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대다수의 일반시민들에게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강의하였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어려운 내용이어서 시민들이 강의 시간에 졸거나 딴 짓을 할 수 있었지만, 2시30분에 가까운 강의를 진행하면서 졸거나 딴 짓을 하는 시민들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강의의 내용은 크게 4부분으로 나눌 수 있었다. 첫째, “이명박 정부는 어떤 일을 했나?” 둘째, “우리 경제는 어떤 경로를 거쳤나?” 셋째, “해외에서는 어떤 개혁안이 거론되고 있나?” 넷째,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인가?”이다. 이 4가지의 큰 틀 가운데서 교수님은 첫번째 부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다. 그리고 첫번째 부분을 강의하시면서 지난 10 년간의 경제정책 또한 함께 설명해주셨기 때문에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2010년의 한국경제를 말하기 위해서는 지난 10년의 경제정책과 더불어 이명박 정부가 실시한 경제정책을 봐야지 방향성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말씀할 때에는 정부조직 개편, 금산분리 완화와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씀하셨다. 이 내용을 말씀하실 때,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학자이시기에 주관적일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강의해주셔서 참 좋았다.


그러나 수강자의 입장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첫번째 강의부분(“이명박 정부는 어떤 일을 했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 보니 세번째와 네번째 강의내용을 대강 넘어가셨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세계경제정세를 듣고 그 가운데 한국은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 있고, 그 자세들의 장단점을 학자의 견해를 듣고, 수강자들과 함께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서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참 좋았으리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사실 이 강의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어려운 강의 내용이었지만, 졸지 않고 강의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경제 분야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큰 발전이라 생각한다. 어려운 내용을 ‘고무신’과 같은 쉬운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셔서 어려운 강의 내용을 충분히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있을 강의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강의해주신 전성인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박민중


명지대학교 북한학과 08학번,
현재 휴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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