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해결 및 손태승 회장 등 경영진 책임 촉구 기자회견

금융지주회사 슈퍼주총데이인 오늘(3/26) 우리금융지주는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여 사외이사 재선임 및 배당금 논의를 한다. 사모펀드와 채용비리 등 내부통제 부실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손태승 회장, 권광석 은행장 등 경영진에 대한 책임추궁 없이 배당금 논의는 물론 감시·견제 역할을 제대로 못한 사외이사들을 재선임하며 금융회사의 신뢰 회복보다는 자신들의 공고한 조직을 지키는 것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라임펀드 최다판매, 내부통제 부실 우리금융 규탄한다!

최근 발생한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하여 라임펀드 최다판매사인 우리은행은 판매 당시 펀드부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펀드의 부실 가능성을 알고도 수수료 수익을 위해 판매를 강행한 정황이 다분하다. KBS보도에 따르면 2019년 3월, 4월 작성된 우리은행 내부문서에서 ‘펀드 내 부실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불가하다, 최대 30%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명히 지적하고 있고, 이 보고서 작성 시기는 라임펀드가 한창 판매될 시기였으며 우리은행은 이후에도 판매를 강행했다. 특히 “예약된 물량은 다 팔고 끝내자”라는 내부 증언도 나온 것으로 보아 우리은행이 내부 조직적으로 고객들을 기망한 것이 강하게 의심된다. 

라임펀드뿐만 아니라 DLF사태 당시에도 금융위는 손태승 회장에게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3년간 금융권 취업이 금지’되는 ‘문책경고’를, 우리은행에는 약 197억 1천만 원의 과태료와 6개월의 영업정지(사모펀드 신규판매 업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손태승 회장은 이에 불복하고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끝끝내 회장 연임에 성공하였다. 또한 이번 라임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금감원은 손태승 회장에게 ‘직무 정지’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손태승 회장은 직무정지가 확정되면 행정소송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손태승 회장이 우리금융에 가져온 물질적 피해는 상당하지만, 금융지주회사의 회장으로서 경영에 책임을 지기보다는 자신의 연임만을 생각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은 2017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채용비리로 수많은 청년들을 기망하였지만, 피해자 구제는 외면하고 있으며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등 비리 관련자에 대한 내부 감싸기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그나마 부정채용자들은 모두 퇴사 조치했지만,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던 말과 달리 우리금융은 비리 관련자들의 계열사 꼼수 취업을 용인하면서 또다시 청년들을 기만하였으며 피해자 구제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우리금융은 경영진 견제 기능 상실한 사외이사 재선임 중단하라!

이렇듯 사모펀드 사태 및 채용비리로 우리은행은 시중은행으로서 신뢰를 잃었고 최고책임자인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의 경영자 자격에 대한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따라서 모든 사태가 우리금융의 내부통제 부실로 발생한 만큼 주주총회에서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은행장을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강력한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 더불어 끊임없이 발생하는 금융권 사기·사고에도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 역할을 외면하였으므로 재선임 자격이 없다고 판단된다. 이미 해외 의결 자문사인 ISS와 기업지배구조원, 국민연금도 DLF·라임사태와 관련해 기존 사외이사들이 관리·감독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우리금융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의견을 표명하였다. 따라서 우리금융은 자격 없는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을 즉각 중단하고, 사모펀드 피해부터 책임져야 한다. 

이에 금융정의연대와 참여연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대위는 2021년 3월 26일(금) 오전 10시, 우리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금융지주회사 슈퍼 주총데이, 우리금융 주주총회 ‘사모펀드 사태 해결 및 손태승 회장 등 경영진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어 사모펀드 대규모 피해를 양산했음에도 피해 구제를 외면하는 우리금융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경영진의 책임을 촉구하였으며, 사외이사 재선임 중단 촉구, 사모펀드 사기피해 해결, 공익이사 선출을 요구하였다.  

기자회견 개요

  • 제목 : 금융지주회사 슈퍼 주총데이, 우리금융 주주총회 ‘사모펀드 사태 해결 및 손태승 회장 등 경영진 책임 촉구’ 기자회견
  • 일시 및 장소 : 2021. 3. 26.(금) 오전 10시, 우리금융지주 본사 앞(중구 소공로)
  • 주최 : 금융정의연대/참여연대/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
  • 발언 및 순서
    • 사회 : 전지예 사무국장(금융정의연대)
    • 김득의 상임대표 : 우리금융 경영진 책임 촉구
    • 신장식 변호사(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 우리은행 사모펀드 피해 해결 촉구
    • 신동화 간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 공익이사 추천 등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 촉구
    • 우리은행 사모펀드 피해자

보도자료[원문보기/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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