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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개혁/경제민주화
  • 2021.03.12
  • 775

3월 12일(금)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정우 회장의 연임을 비롯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이 처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최정우 회장은 2018년 7월 취임한 이후 노동탄압, 중대재해, 환경오염, 인권탄압, 비리경영 등의 문제로 노동자와 시민들의 사회적 지탄을 받아오고 있습니다. 또한 최정우 회장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어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상황입니다. 

 
포스코의 불법파견, 부당해고, 노동탄압, 중대재해로 노동자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광양과 포항 시민들은 제철소 대기오염, 삼척 주민들은 석탄발전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 결탁 문제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비상행동, 참여연대, 금속노조 등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오늘(3/12)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스코를 기후악당, 노동악당, 인권악당으로 규정하며, 최정우 연임을 규탄했습니다.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책임도 언급했습니다.
포스코 주주총회 관련 최정우 회장의 무책임, 무능력, 무대책을 비판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20210312_포스코 주주총회 최정우OUT

2021.3.12.(수) 기후악당, 노동악당, 인권악당 포스코 적폐청산, 최정우OUT 기자회견 <사진=참여연대>

 

 

기자회견문

포스코 주주총회, 변화의 출발점이어야 한다

 

결국 포스코는 변화가 아닌 구태를 선택했다. 오늘 포스코 53기 정기주주총회는 소통이 아닌 불통을, 신뢰가 아닌 불신의 모습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포스코의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노동자와 시민들의 목소리는 외면당했다. 하지만 포스코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실천을 멈출 수는 없다. 노동자와 시민의 건강과 안전, 보다 나은 삶을 위해 포스코 적폐 청산은 더욱 광범위하고 더욱 치열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작년 코로나19를 이유로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나누자며, 노동자들에게 강제휴업, 강제연차 소진, 임금동결을 강요했다. 촉탁직과 계약직 노동자들을 가장 먼저 해고했다. 포스코 하청업체에는 3년간 15%의 운영비를 삭감해 인원감축을 추진했다. 하지만 최정우 회장은 19억 2700만 원의 연봉을 챙기고, 임원들도 수 십 억 원의 연봉을 받아갔다.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으로 고통을 전가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최고경영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버리고 본인 잇속만 챙긴 것이다.

 

지난 9일엔 최정우 회장 등 임원 64명이「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작년 4월 10일 포스코 이사회의 1조원 규모 자사주 매수 계획 결의 전인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미공개중요정보를 이용하여 주식 총 19,209주(주당 170,000원 기준 약 32억원)를 조직적으로 취득한 것이다. 고발된 이후에도 포스코는 책임경영 차원일 뿐 시세 차익을 노리지 않았다고 해명해, 범죄행위에 대한 무감각을 드러냈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사익추구와 탐욕으로 포스코의 모든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7월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이후 16명의 포스코 원하청 노동자들이 사고로 사망했지만, 여전히 노동안전보건 시스템은 복구되지 않고 있다. 1조원의 안전비용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 정비비용을 전환해 더 큰 위험을 초래하는 상황이다. 현장에선 정비비용, 작업인원이 부족하고 노동강도가 심해져 노동자의 신음소리가 터지고 있는데 CCTV, 액션캠 등 언론홍보용 대책만 남발하고 있다.

 

광양과 포항 제철소의 시민들이 대기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포스코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를 비판하는 광양의 시민활동가, 포항의 기자를 고발해‘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 빈말임을 증명했다. 포스코가 인수한 삼척블루파워(전 포스파워) 석탄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온실가스는 매년 1,280만 톤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조기사망자는 최대 1,081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는데, 포스코는 이윤만을 최우선시할 뿐이다. 

 

이뿐이 아니다. 포스코 강판은 미얀마 군부가 소유한 기업인 MEHL과의 합작법인이 두 곳이 있다.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미얀마 군부에게 그 이익이 전달되는 양곤 롯데 호텔 프로젝트의 지분 절반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개발 사업에 미얀마 주민들의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법원에 소송까지 제기했다. 포스코는 이윤창출을 목적으로한 미얀마 군부와의 사업을 청산해야 한다. 

 

포스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몇 달 동안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최정우 회장 연임반대와 포스코 변화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노동탄압, 중대재해, 불법파견, 환경오염, 인권탄압, 비리경영 등의 문제로 불법과 부정의 아이콘으로 전락한 최정우 회장의 자진 사퇴를 통해 포스코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특히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국민연금은 2018년 7월 30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된 수탁자 활동을 하지 않아왔다. 결국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만 해놓고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시킨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으로 인해 이번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할 소중한 기회를 놓쳐버렸다. 이후에도 국민연금에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여 공익이사를 선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포스코 적폐청산 당사자인 최정우 회장과 사내이사를 보면서 낙담하고 절망에 빠져 있을 순 없다. 고통에 신음하는 노동자와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포스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오직 언론플레이와 캠페인 사업을 통해 포스코를 바꿔보겠다는 무책임, 무능력, 무대책으로는 변화된 경제상황과 국민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새로운 포스코는 불통과 불신이 아니라, 노동자와 시민과의 소통이 핵심이다. 수십 년간 누적된 적폐에 대해 노동자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과감하게 적폐청산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리들은 ‘포스코를 바꾸고 우리의 삶을 바꾼다’는 결의로 포스코의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 함께 실천할 것이다. 

 

2021년 3월 12일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기후위기비상행동,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참여연대

 

 

보도자료[원문보기/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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