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SK텔레콤은 그린메일이었는지 흑색선전이었는지 더욱 분명하게 밝혀야

실사과정에 확인된 해외펀드를 통한 SK텔레콤 주식 파킹 부분도 밝혀야



1. SK텔레콤은 1999년 타이거펀드의 그린메일 의혹과 관련하여 진상공개를 요구한 참여연대에 대해 별첨과 같은 회신문을 보내왔다.

2. 이 회신에서 SK텔레콤은 1999년 당시 타이거펀드의 지분매각 가능성이 인지된 상태에서 Overhang발생에 따른 주주가치 침해가 예상되었고 당시 주주사들이 투자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으로 지분매입 결정을 한 것이며, 타이거펀드측으로부터 주주권 행사를 매개로 특별한 재산상 이득이나 혜택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당시 타이거펀드의 주식매매조건이 시가(市價)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별도의 취득조건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회신하였다.

3. SK텔레콤의 회신내용이 사실이라면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을 상대로 그린메일 수법을 사용하여 1조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나 SK텔레콤 임원의 공식석상에서의 언급은 사실이 아닌 일종의 흑색선전인 셈이다.

우리 나라 유수의 기업인 SK텔레콤이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 엄연히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기는커녕 주요직책에 있는 임원이 이러한 보도를 뒷받침하는 언급을 했다는 점은 도저히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4. 만약 SK텔레콤의 언행이 주주들의 견제활동이나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을 폄하하고 이를 통해 ‘견제 받지 않는 지배’를 달성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면 이는 SK텔레콤이 그간 외쳐온 기업지배구조 선진화의 구호가 단순히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5. 참여연대는 SK텔레콤이 지난 1999년의 타이거펀드의 주식매각이 그린메일이었는지 아니면 일부언론이나 일부임원의 언동이 흑색선전이었는지에 관해서 애매모호한 태도를 버리고 분명히 밝힐 책임이 있다고 본다.

자본은 그것이 국내재벌이든 외국자본이든 공평하게 평가받고 견제받아야 하며, 참여연대는 과거 한라그룹과 관련한 로스차일드나 이번 SK글로벌건의 JP모건을 비롯하여 불법적이거나 부도덕한 행태를 보인 외국자본에 대해서도 항상 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6. SK텔레콤이 만약 1999년에 그린메일의 대상이 된 것이 사실이라면 SK텔레콤은 그 재발을 막기 위해서 그 진상을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고 SK텔레콤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한 것이라면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최고경영자가 이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이번에 SK글로벌의 실사과정에서 드러난 SK텔레콤의 주식파킹에 대해서도 응분의 설명을 하고 이에 관여한 책임자에게도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참여연대는 SK(주), SK글로벌과 SK그룹 구조조정본부에도 1999년 당시 타이거펀드와의 거래경위와 거래조건의 공개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낼 계획이다.

만약 이와 관련하여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는 회신이 없거나 부당한 계약 또는 편법적인 방식을 통한 주식거래임이 확인될 경우 참여연대는 금융감독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감독기구에 정식으로 조사 및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 끝.

▣별첨자료▣

1. SK텔레콤이 보낸 회신문
경제개혁센터


3130_f0.hwp3130_f1.pdf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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