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직할체제 구축하려는 시도 아닌가”

김상조 교수, SKT 이사회 결정에 의혹제기



24일 SK텔레콤 이사회에서 최태원, 손길승, 표문수 이사의 자진사퇴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는 3월 12일로 예정된 SK텔레콤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참여연대가 제출한 ‘최태원, 손길승 이사의 자진사퇴 권고 결의’ 주주제안은 사실상 자동소멸되게 되었다.

그러나 SK텔레콤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이사회 결정의 본질은 최태원 회장이 자신의 직할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러한 의혹의 근거로 김 소장은 표문수 이사의 동반퇴진을 지적했다.

김상조 소장은 “최태원 이사의 사퇴문제가 왜 표문수 이사의 사임과 최재원 이사의 거취문제로 이어져야 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며, “최태원 회장이 참여연대의 주주제안을 악용해 손길승 이사 등의 가신그룹과 표문수 사장 등 현 경영진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자신의 직할체제를 구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

김 소장은 또한 SK텔레콤 이사회의 경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SK텔레콤 이사회의 파워게임 양상이 우려된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경영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의 이후 대응과 관련하여 김 소장은 “이사회의 행보와 최태원 회장의 직할체제 구축 시도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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