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과 삼일회계법인의 분식의혹에 대한 특별감리 요청

1.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9일 금융감독원에 현대건설 및 삼일회계법인에 대한 특별감리를 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2. 현대건설은 2000회계연도 감사 결과 적자규모가 무려 2조 9천 8백억원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러 결국 출자전환 처리되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1999년 재무제표상으로는 적자가 1천 2백억원에 불과, 1년새 적자규모가 25배 가까이 급증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현대건설 및 오랫동안 현대건설의 외부감사를 맡아 온 삼일회계법인의 분식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3. 참여연대는 특히 삼일회계법인이 1999년도에 이라크정부에 대한 채권의 회수가능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거나, 2000년도에는 적용한 원가상승요인을 전년도에는 적용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분식을 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4.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이 확정되면 소액주주들은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을 입게 되고 채권금융기관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투입되는 공적자금은 결국 국민부담으로 귀결되는 만큼, 현대건설이 부실을 은폐해왔다면 마땅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참여연대는 금융감독원에 대해 현대건설과 삼일회계법인의 분식 의혹에 대해 즉각 특별감리를 실시하고 분식 사실이 밝혀질 경우 정몽헌 회장을 포함한 현대건설 경영진과 삼일회계법인의 책임을 철저히 추궁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경제민주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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