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아시아 2019-01-31   1080

[공동성명] 중국 정부는 무단 구금하고 있는 JASIC 노동자들과 학생 및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

중국 정부는 무단 구금하고 있는 JASIC노동자들과 학생 및 활동가들을 즉각 석방하라!

 

노동자와 농민의 당이라는 중국 공산당 정부가 노조를 결성하려는 노동자들과, 이들과 연대하려는 학생들과 활동가들을 탄압하고 있다. 관리자들에 의한 구타와 욕설을 참지 못한 중국 광동성 선전시에 위치한 자쓰(Jasic)공장의 노동자들이 2018년 5월에 노동조합을 설립하려 했다. 노조 설립에 나선 노동자들은 괴한에 의해 폭행당하고 해고 되었으며, 중국 공안에 체포까지 당하였다.

 

중국의 각 대학에서 마르크스주의를 공부하는 동아리를 결성하고 전태일 평전 등을 읽으며 열악한 자국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민하고 연대하려 한 학생들은 당국의 자쓰 노동자들의 탄압에 적극 연대하고 나섰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자쓰 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은 물론, 중국 대학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련 동아리와 학생들을 대대적으로 탄압하여, 현재까지 38여명의 노동자들과 대학생 및, 활동가들이 체포당하거나 구금되어 있다.   

 

체포된 이들의 상당수는 중국의 악명 높은 “지정된 장소에서의 주거 감시(residential surveillance in designated residence)”로 알려진 비밀 구금 상태에 놓여있다. 중국 형사법은 공식적인 체포 이후에 수사와 구금기간이 2개월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공공연히 중국공안은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용의자를 6개월까지 구금할 수 있으며, 변호인의 접견도 제한되는 이러한 악랄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자쓰 노동자와 연대했단 이유로 작년 8월부터 구금된 노동활동가 푸창궈씨의 경우에는 올해 1월 10일에 어머니가 사망하였음에도, 중국 당국은 장례식 참석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또한 최근에는 북경대학 경비노동자 2명을 학생들과 연대했다는 이유로 연행하였다.

 

중국당국의 이러한 탄압은 이미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으며, 노암 촘스키를 비롯한 세계 석학들은 중국정부가 후원하는 마르크스시즘 컨퍼런스에 항의의 표시로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구금된 이들을 석방하라는 요구에 귀를 닫고 있다. 오히려 중국당국은 광동성에서 농민공을 위한 대안언론을 만들려는 활동가를 최근에 연행하는 등, 노동자와 농민을 위해 활동하는 이들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연행된 중국의 대학생들은 마르크스주의 뿐만 아니라 <전태일 평전>등을 읽으며 자국의 노동현실에 분노하고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고민했다고 한다. 전태일 열사의 외침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에서도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다. 결사의 자유를 외쳤다는 이유로, 그리고 그들과 연대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하고, 구타당하고, 체포되고, 구금당하는 야만적인 행태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시대의 야만을 넘어서기 위해 계속 연대하고 또 연대해 나갈 것이다. 

 

한국의 인권•노동•시민사회 단체들은 한국기업들도 대거 진출해 있는 중국에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중국의 노동자와 활동가 및 학생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연대하는 바이다. 또한, 중국 정부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포함하여 이들의 인권을 억압하면서 기약 없는 구금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강력히 항의하며, 이들을 중국에서도 큰 명절인 설날 전에 석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19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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