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칼럼(is) 2009-04-15   1123

[초대합니다] 버마 물 축제

버마 ‘물 축제’에 초대합니다.

 

버마의 새해는 4월 둘째 주라고 합니다.
버마인들에게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의 물 축제를 통해 새해를 맞이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 한국에서도 버마인들과 함께 하는 물 축제인 띤잔(Thingyan) 축제가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의 많은 시민들도 함께 참여하셔서 즐겁고 뜻깊은 시간을 함께해 보십시오.

 



        <버마 물 축제 일정>




일 시 : 2009년 4월 19일(일요일)
           낮12시 부터 오후 5시까지
장 소  : 석왕사




교통편 : 1호선 인천 방향 전차 타고 소사역에서 하차 – 소사역 1번 출입구에서 9, 60, 95번 버스를 타시고 – (소사역 – 성가병원 입구 – 석왕사) 석왕사 정류장에서 하차



 


버마의 민간 신앙에 따르면 따자민 (Thagyarmin) 이라는 천왕이 새해 전 3일 동안 인간 세계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버마인들이 믿는 하늘의 왕인 ‘따자민’은 신화 속 인물로서 불교뿐만 아니라 버마인들의 일상에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는 새해에 내려와서 사람들에게 종교와 영혼의 의무에 대해 일깨워줌으로써 인간을 돕고 지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버마인들에게 새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고 앞으로의 더 나은 인생을 기대하는 시기입니다.






멋진 신화. 그러나 그 정신은 불교이다.




새해 전날까지 3일 동안 치러지는 버마 물 축제는 멋진 이야기들과 흥겨운 음악, 그리고 민간 신앙으로 넘쳐 나지만 그 정신은 불교의 것입니다. 따자민은 인간들이 부처의 뜻에 따라 살고 있는지를 감독하기 위해 인간 세계에 내려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만약 그동안 사람들이 부처의 뜻에 따르기를 게을리했다면, 이 시기에 그들은 자신의 죄를 속죄하고 선행을 합니다. 더불어 새해에는 더 잘 살 수 있도록 소원도 빌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면서 보시를 하고 선행을 베풉니다. 보시할 돈이 없는 사람들도 노인들에게 물을 끼얹어주고 몸을 닦아 주거나 샴푸로 머리를 감겨 주는 등 봉사를 행합니다.



물 축제에 담겨진 정신

물 축제 기간에 버마인들은 깨끗한 한 해를 소망하는 의미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향기 나는 물을 뿌리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재미있게 노는 것만이 다는 아니지요. 노인들에게 봉사를 하는 등 신성한 선행의 의무도 다하면서 더 완전하고 풍성한 기쁨을 누리는 것이 물 축제에 담긴 진정한 정신입니다.  물 축제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선행을 베풀고자 절이나 수도원을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바닥을 쓸고 수도원 건물을 청소하고 승려들이 먹을 보시 음식을 만드는 등의 봉사활동을 자진해서 한답니다.






|1352897157.jpg|width=\




수련행사




축제 기간 동안 버마의 길거리에서는 대규모의 수련 행사를 알리는 천막이 곳곳에 세워집니다. 수련 행사는 버마에서 가장 중요한 새해 행사 중 하나입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현금이나 현금에 준하는 것을 기부하는데 돈이 없으면 봉사를 해도 됩니다. 이렇게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봉사자들과 단체들이 있기 때문에 불교를 믿는 가정의 자녀가 수련을 받지 않은 채로 성인이 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련의식


 


수련의식은 불교를 믿는 가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수련의식 기간동안 남자 아이들은 수도원에서 일주일 이상 머물게 되는데 머리를 삭발하고 승려복을 입고서 보시 그릇을 들고 돌아다니면서 수련활동을 합니다. 부모들은 자기 아들을 수련 의식에 보내는 것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자식을 보내는 것은 자신들의 육신과 피를 부처님의 법 안으로 보내는 것과 같기 때문이지요. 아들이 없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자식을 대신 보내어 이 중요한 의식을 치르기도 합니다. 이 의식은 자신을 부처의 법 안으로 던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수련을 받는 본인에게도 매우 좋은 것이라고 합니다. 수련자는 잠시 동안이지만 이 기간만큼은 세속의 기쁨을 포기하고 금욕과 절제의 삶을 살게 됩니다. 수련을 받지 않은 자는 결코 완전한 인생을 살 수 없다고 믿는 버마인들은 자식을 수련시키는 것은 부모의 당연한 의무라고 말합니다.

함께 해요 🙂

오는 4월 19일 일요일 낮 12시부터 5시까지 석왕사 앞으로 오시면 버마인들의 물 축제를 여러분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서로 물을 뿌려주며 시원한 물줄기에 지난 해의 묵은 것들을 날려보내고 다시금 새로운 마음으로 2009년을 소망해보는 건 어떨까요?

신나는 음악과 춤, 시원한 물줄기, 그리고 버마의 독특한 전통문화도 더불어 체험할 수 있는 띤잔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정리: 박서현 (국제연대위원회 인턴)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