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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마당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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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마당

IS의 탄생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응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이영아


2014년 6월 이라크 북부지역 도시인 모술을 장악하며 부상한 IS(이슬람 국가, Islamic State)는 칼리프제의 복원을 선언하였다. 현재 약 90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IS에 합류하고 있으며, SNS를 통한 공격적인 홍보로 10대 청소년들의 가담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한국 10대 청소년인 김군의 IS 가담소식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참수와 화형을 서슴지 않고, 고대유물과 유적을 파괴하고 있는 IS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 걸까? IS를 소탕하기 위해 국제 동맹군이 추진되면 한국군도 개입하게 될까? IS의 탄생 배경에 대해 알아보고 IS의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지난 3월 31일 참여연대에서는 ‘IS의 탄생 그리고 국제사회의 대응’ 이야기 마당이 열렸다.

IS의 역사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 미 점령군에 대한 저항운동의 활약으로 명성을 얻게 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시아파 정부를 통해 수니파를 철저하게 배제한 미국의 지배정책인 분리주의는 미국과 시아파 정부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을 이용해 IS가 그 지역을 쉽게 점령할 수 있게 하였다. 이후 IS가 국제적으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2013년부터 이라크와 시리아 내전에서 여러 지역들을 장악하고 잔인한 방식으로 인질 살해를 자행하면서부터였다.

이러한 IS의 극단적인 행태에 대해 한림대학교 사회학과 엄한진 교수는 오래된 모순과 분노의 표현에 의한 것으로, 자신만이 올바른 무슬림이라는 강한 믿음 또는 자신감의 결여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국가가 약화되고 1990년대부터 확인된 이슬람주의의 정치적 역량의 한계가 아랍의 봄 이후에 재확인되었으며, 극단적 형태의 잔혹함이 외부세계의 비판을 이끌어낸 것과 동시에 극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현재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확대되고 있는 IS 가담현상은 시리아 내전과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영향, 아랍의 봄과의 이중적 연관성, 유럽의 억압적인 이민정책 등이 그 원인이라고 지적하였다.

중동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IS문제를 취재해 온 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는 김군 뿐만 아니라 현재 전 세계 1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의 젊은이들이 개인 혹은 가족 단위로 IS에 가담한다고 전했다. 부모들의 잔소리와 학교가 싫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수 있다는 홍보문구는 매력적으로 들린다. 금전적인 이유로 생활이 어려운 젊은이들에게는 월급, 개인 차 제공 등의 금전적 보상과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담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IS는 여성들의 가담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여성 대상 홍보를 진행하는데 그 이유가 대원들의 결혼 문제를 해결 하는데 있다고 전했다. IS 대원은 반드시 결혼해야만 진정한 IS 대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전투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약 90분간 이야기 손님들의 발제가 끝나자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알카에다와 IS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물어보기도 했고, 이슬람의 종교적 가치가 어떻게 왜곡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했다. 김영미 PD는 알카에다의 경우 자신들의 행적을 비밀리에 행하는 반면 IS는 SNS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잔혹성을 더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엄한진 교수는 알카에다나 IS뿐만 아니라 대중적이고 지지기반이 넓은 이슬람 세력을 함께 살펴보며 균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참여자들은 이와 더불어 IS가 사용하는 무기의 출처가 어디인지, IS와 거대자본과의 결탁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IS 격퇴를 명분으로 한 공격에서 필연적으로 희생되는 민간인들의 희생에 대한 질문과 문제제기도 덧붙였다.

IS를 단순히 극단적인 이슬람 무장단체로만 볼 수 있을까? IS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IS의 주요 수입원인 점령지역의 자원인 석유, 천연가스 등은 누가 사고 있는지, 그 자금 흐름에 우리나라가 관계되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목 아래 소위 중동 지역 내 무장 세력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해진 군사적 조치들이 지금의 IS의 탄생배경이 되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에서 유추해 볼 때 최근 추진되고 있는 시리아에 대한 지상군 파병 등 물리력에 의존한 조치들은 IS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IS를 소탕하기 위해 국제동맹군이 추진될 경우 한국군의 개입은 시간상의 문제가 될 것이며, 폭격으로 인한 무고한 민간인들의 희생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 될 것이 분명하다. IS 탄생 배경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야기마당 참여자들이 주신 질문들>

1. 알카에다와 IS는 어떻게 다르고 어떤 유사점이 있나요?
2. 이슬람 교리 자체가 극단적이고 과격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리대금의 금지나 종교적 부담금 등을 통해 사회적 균형을 꾀한 종교이기도 하더라고요. 이러한 공동체주의적인 가치를 추구하던 집단이 어떻게 지금의 굴절된 가치를 표방하는 집단으로 변질 된 것인가요? 전쟁과 내전을 통해 야만성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행동의 변질보다 종교적 가치가 어떻게 왜곡되었는지가 궁금합니다.
3. IS에서 여성들의 생활은?
4. 흔히 IS에 가담(참여)하는 여성들을 ‘아이 낳는 기계’라고 하는데 IS안에서 여성의 지위나 위치는 어떤가요?
5. IS를 바라보는 시각에 있어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자고 말할 수 있을까요? IS가 가진 무기는 그렇다면 어디서 나왔을 까라는 점을 생각해봅니다. 미군이 이라크에 남긴 무기를 IS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미국을 비롯한 한국, 영국, 프랑스 등 다국적군의 이라크 침공이 IS의 탄생배경이 된 것은 아닐지 한국의 피해를 최소화하자, 잘 알고 대응하자가 아니라 이라크 파병의 과오를 인정하고 그러한 침략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서 한국정부가 외교적 정치적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 아닌지요? 지금만 해도 UAE에 불법 파병한 한국군이 UAE 특수부대를 교육시키고 있고, 그 특수부대가 바레인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바레인에 파병되었다는 의혹이 있음. 한국군이 세계에 나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부터 국민들이 아는 것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6. 무기는 어디서 공급되나요?
7. 세계의 여러 폭력들이 거대자본과 결탁되는 양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혹은 재벌들과의 자본과의 결탁이 IS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요.
8. 어린아이가 가장 친하게 따르고 말 듣는 것이 동네 형이라는 말에 참 공감이 갑니다. 동네 형들이 말하는 전사가 되는 길 외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또 안내하는 교육활동을 하는 분들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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