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아시아 2016-05-18   1170

[SDMA] [성명] 말레이시아 정부의 광주인권상 수상자 버르시(Bersih)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한 항의 성명

말레이시아 정부의 광주인권상 수상자 버르시(Bersih) 출국 금지 조치에 대한 항의 성명

말레이시아 정부는 공정선거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버르시(Bersih)에 대한 탄압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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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15(일) 말레이시아 정부는 광주인권상 수상을 위해 한국으로 출국 예정이던 말레이사아 버르시(Bersih) 2.0의 마리아 친 압둘라(Maria Chin Abdulla) 대표의 출국을 불허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마리아 친 압둘라 대표의 출국을 불허한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5.18재단과 참여연대 그리고 아시아 각국에서 인권옹호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의 연대체인 아시아민주화운동을위한연대(SDMA) 소속 단체 일동은 자국의 부패 척결, 민주주의, 공정 선거를 위해 활동해 온 버르시 활동가들에 대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지속적인 탄압을 깊이 우려하며, 이동의 자유 제약 등 인권옹호자들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말레이어로 ‘깨끗한’이라는 의미의 버르시 운동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촉구하며 지난 2010년부터 평화로운 집회를 이어왔다. 이에 호응하여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65개국에서 500,000명이 지지와 연대의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러한 말레이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버르시 운동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광주 5.18재단은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버르시를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버르시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이를 주도하는 활동가들에 대한 탄압을 지속해왔다. 2011년에는 5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버르시 집회 중에 1,667명이 체포되기도 했으며, 2012년에는 경찰이 최루탄을 사용하여 이들을 과잉진압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버르시 2.0 운영위원 히샤무딘 래스(Hishamuddin Rais)씨가 국제인권감시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하려다 출국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마리아 친 뿐만 아니라 만딥 싱(Mandeep Singh), 아담 아딜(Adam Adli), 닉 나즈미(Nik Nazmi)와 같은 버르시 활동가들은 이미 소요죄 혐의나 평화로운 집회에 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되어 현재 재판 중에 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이민국이 외국에서 말레이시아 정부를 비판한 자들은 귀국 후 3년 간 출국이 금지된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동의 자유에 대한 제약은 말레이시아 연방헌법 제9조 뿐만 아니라 세계인권선언, 시민적․정치적 권리 국제규약과 같은 국제인권규약에도 위반되는 것이다. 이렇듯 말레이시아의 평판을 훼손시키는 것은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힘써온 인권옹호자들이 아니라 인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 자신이다. 다시 한 번 우리(SDMA)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인권옹호자들에 대한 인권탄압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앞으로도 버르시 운동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이어갈 것임을 밝혀둔다.

 

2016. 5. 18

아시아민주화운동을위한연대

Solidarity for Democratization Movement in Asia (SDMA)

Asian Forum for Human Rights and Development (FORUM-ASIA), Regional Asia / Initiatives for International Dialogue (IID), The Philippines / Imparsial, the Indonesian Human Rights Monitor, Indonesia / Odhikar, Bangladesh / People’s Solidarity for Participatory Democracy (PSPD), Republic of Korea / The May 18 Memorial Foundation, Republic of Korea

 

※‘아시아민주화운동연대(Solidarity for Democratization Movements in Asia, SDMA)’는 아시아 인권 및 민주주의를 위해 2010년 만들어진 연대체임. SDMA에는 포럼아시아(지역), IID(필리핀), Imparsial(인도네시아), Odhikar(방글라데시), 참여연대(한국), 5.18기념재단(한국) 총 6개 단체가 소속되어 활동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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