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아시아 2007-10-01   641

절규하는 버마에 당신의 자유를 나눠주세요!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그들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군사정권이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와 민주주의를 원한다.”

– 시위에 참가하는 버마 시민의 외침

버마의 반(反)정부 민주화 시위에 군사정권이 발포를 동원한 폭력진압으로 맞서며 유혈사태가 빠르게 격화되고 있습니다. 스님과 학생, 일반 시민까지 가세한 시위는 거대한 민주화 항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군정은 소요상황이 해외로 전해지며 국제사회의 지탄이 높아지자 현지 언론을 봉쇄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럼에도 군정의 유혈 폭력을 목도한 버마 국민들은 양곤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상황을 각종 매체를 통해 외부로 전하며 도움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버마의 민주화를 지원해 주세요!

최대도시인 양곤의 한 주민은 “27일 시위 군중들은 군인들에게 ‘당신들의 임무는 시민을 죽이는 것이 아니다’며 항의하고 있지만 군인들은 총을 쏘고 최루탄을 터뜨리며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이라는 이름의 한 시민은 도심 여행자호텔 앞에서 “2천여명의 군중이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었으나 군인들은 스님들에게 머리를 숙일 것을 강요하며 곤봉으로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와이라는 시민은 양곤 거리에서 많은 시체들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군경이 총격을 가해 많은 시민들을 죽여 놓고 이러한 비인간적 행위를 감추기 위해 시체를 치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무고한 구경꾼들마저 총을 맞고 쓰러지고 있다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많은 운전기사들은 다친 스님들을 병원으로 실어날랐다고 전했습니다. 한 목격자는 “군정이 더러운 전술을 쓰고 있다면서 총을 쏘는 대신 총 개머리판으로 사람들을 무차별로 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시민은 “우리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며 평화를 바란다”면서 “더 나은 미래와 민주주의를 바라는 만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군정에 압력을 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현재 군정은 인터넷과 전화를 통제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버마 민주화를 위한 Free Burma Campaign에 참여해주세요.

○ 버마 정부군의 무차별한 시위 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버마 민주화 운동 유혈 탄압의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해 주십시오.

○ 버마국민들의 민주화운동에 쓰일 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모금운동에 함께 해주십시오.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버마 민주화를 위하여 귀중하게 쓰일 것입니다.

버마 민중학살 규탄과 민주화 지지 긴급행동 블로그http://cafe.naver.com/freeburma

[버마의 역사] 군부독재에 신음하는 버마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버마는 1948년에 영국 식민통치에서 독립했지만 1962년 쿠데타 발발 이후 일당 사회주의국가가 되었습니다.

쿠데타 발생 이후 정권을 잡은 군부는 그들이 원하는 민주국가를 표방하고 총선거 실시를 약속하고 승리한 정당에 정권을 이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1990년 5월 27일 총선을 실시했고,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버마민족민주동맹(NLD)이 82%이상의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UN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합법적인 총선거 결과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군부는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아직까지 정권을 장악하고 군부독재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모든 버마 문제의 근원입니다.

[버마의 현실] 이것이 버마의 일상입니다

1988년 버마 민중들의 총궐기를 총칼로 진압한 군부 정권은 국제 사회의 여론을 호도하고 정권의 정당성을 세우고자 나라 이름 버마를 ‘미얀마’로 강제 개명하였습니다. 현재 버마에는 교육, 의료, 도로, 전기, 수도 등 모든 공공서비스가 붕괴된 상태이며, 어린이와 여성, 노약자 등을 가릴 것 없이 모든 시민들이 군부의 일상적인 인권 유린 앞에 놓여 있습니다.

1996년 군부는 학생들의 시위를 이유로 전국의 대학을 폐쇄하였으며, 1988년부터 1999년 사이에 보건 관련 예산을 5%에서 2.7%로 삭감해 심각한 건강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방예산은 최근 예산의 60%에 달해 민중들의 고혈을 짜낸 대가로 철저한 병영국가를 만들어 왔습니다.

버마에서는 최소한의 정치적 의사표현만 해도 정부로부터 불법 체포와 감금을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정치범의 숫자만 해도 1천 3백 여 명에 이르고 있으나, 이도 추정치일 뿐이며 그 누구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체포되는 사람도 학생, 정당인, 소수 민족단체 활동가, 예술가, 승려 등 매우 다양합니다.

또 버마의 여성들은 강간과 인신매매의 위협 앞에 일상적으로 노출돼 있는데, 2002년 샨 여성행동네트워크는 샨 주 한 곳에서만 173건의 강간을 집계했습니다. 물론 실제 숫자는 이보다 많을 것입니다. 같은 보고에 의하면 그 중 61%가 집단강간이고, 83%는 군의 고위 장교가 가담했으며 강간을 당한 여성 중 28%는 살해되었습니다. 가해자에 처벌이 가해진 것은 단 한건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버마 군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년병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소년병들의 대부분은 강제 징집됐으며, 주로 18세 미만의 아이들이지만 8살이나 11살의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강제노동도 매우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로 소수민족 주민들이 군의 무기 운반이나 지뢰 제거 작업 등에 동원되고 있으며, 1992년부터 4년 동안에만 최소 2백 만여 명이 강제노동에 동원되었습니다.

버마와 한국 정부

비민주적 군사정권이 통치하고 있는 버마에 한국의 대우 인터내셔널이 버마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쉐 가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도덕하고 반인권적인 ‘불법무기제조기술’을 수출하며 군부정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소위 ‘민주주의 국가’이고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나라이며 아시아 민주화의 모범국가인 한국이 독재정권을 지원하는 일이 어떻게 있을 수 있을까요?

군부에게 무기는 국가방어차원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권 장악을 위해 국민들을 언제든지 죽이기 위한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대우인터내셔널은 총부리를 국민들에게 겨누는 현재 지구상 가장 악랄한 군사정권을 돕는 것만이 아니라 민주화를 염원하고 한국인의 지원을 기대하는 버마인들의 간절한 소망을 짓밟는 잔인하고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문화를 사랑하게 된 버마인들을 생각하고,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민주국가 버마와의 새로운 관계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버마정책을 재검토하고 진지한 배려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의 김대중 전 대통령도 최근 민주주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의 연금조치에 항의하는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버마 방문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서울의 버마 대사관은 이 국제적 운동이 다른 나라의 버마 국내문제에 대한 간섭이라며 비자신청을 거부했습니다. 반기문 UN사무총장 역시 1월 8일 버마 군부정권에 아웅산 수지 여사를 포함하여 버마 내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버마의 민주화는 버마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민주화와 인류의 존엄성을 확보하는 길이고, 아시아의 평화와 직결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인들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유린하며 비인간적 삶을 강요하는 버마 군부에 대항하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버마 민중학살 규탄과 민주화 지지 긴급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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