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미분류 2010-11-10   728

[G20민중행동] 노동․시민사회단체의 미디어 접근권 즉각 보장하라

시민사회 미디어 접근 차단은 전례 없어, 국제사회 조롱거리 될 것

오늘(11월 10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미디어 센터를 열고, 각국 취재진들을 본격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하여 한국 시민사회단체를 아우르고 있는 G20 민중행동은 그 동안 정상회의에 관한 다양한 소식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국내외 시민사회 인사의 미디어 센터 출입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 측은 전면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미디어 센터 접근이 불가하다면 시민사회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미디어 센터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앞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국가의 정부가 이토록 시민사회의 미디어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던 사례가 없으며, 이는 시민사회의 기본적인 정보 접근 권리조차 무시하는 처사라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선 G20 정상회의에서는 시민사회 대표들의 미디어 센터 출입이 허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토론토 정상회의의 경우 시민사회단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독립 미디어 센터가 설치되기도 했다. 개최국 정부가 시민사회의 미디어 센터 접근 자체를 봉쇄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인 것이다. 우리는 G20 민중행동이 초청한 해외 인사들의 비자발급 거부와 입국불허에 이어 시민사회단체의 미디어 접근 자체를 불허하는 정부의 태도를 통해 시민사회를 대화와 정보 공유의 대상이 아닌 배제하고 격리해야 할 불순세력으로 보는 그릇된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비상식적이고 후진적인 인식은 정부가 운운하는 ‘국격’에도 걸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국제사회로부터 조롱받을 만한 것이다. 화려한 최첨단의 미디어 센터임을 자랑하면서 정작 시민사회의 접근 자체를 봉쇄하는 것이 과연 의장국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정부는 시민사회의 미디어 접근을 즉각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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