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참여연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들에게 ‘3,082명의 시민의 목소리’ 전달

참여연대,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들에게 

‘3,082명의 시민의 목소리’ 전달 

대한변협 회장 등 추천위원들에게 권력 눈치 보는 사람 추천 말 것 요구해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내일(10/24) 열리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9명의 추천위원들에게 권력의 눈치 보는 사람은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였습니다. 특히 대한변호사협회 위철환 회장에게는 오늘 23일 오전 직접 사무실로 방문하여 전달하였습니다. 

 

20131023_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시민서명 전달 기자회견 (4)

 

시민의 목소리는 참여연대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동안 ‘나는 이런 검찰총장을 원한다’라는 내용으로 진행한 시민서명운동으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들에게 국민보다 권력자의 의중을 살피는 이는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해서는 안 되며, ‘정치 검찰’의 불명예를 씻어내고 ‘국민의 검찰’을 만들 수 있는 소신 있고 검찰 내외부의 신망을 두루 받는 이를 후보자로 추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20131023_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시민서명 전달 기자회견 (3)

 

대대적인 홍보 활동이 없음에도 일주일 만에 서명에 참여한 시민은 3,082명으로, 이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에서 촉발된 일련의 권력의 검찰장악 시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는 시민들의 심정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추천위원들에게 보내는 공문을 통해 ‘만일 천거된 대상자들 중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소신이 분명한 인사가 없다면, 법무부가 제시한 후보군을 거부하고 새 추천대상 후보군을 제시할 것을 법무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20131023_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 시민서명 전달 기자회견 (2)

 

참여연대가 3,082명의 시민의 서명을 전달한 9명의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들은 김종구 전 법무부장관, 문창극 고려대 석좌교수(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이영란 숙명여대 교수(전 한국형사법학회 회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위철환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배병일 한국법학교수회장, 신현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김주현 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일 법원행정처 차장입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에게 보내는 ‘시민의 목소리’> 

안녕하십니까?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으로서 노고가 많으십니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후임자로 새 검찰총장을 뽑아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여,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소장 :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귀 위원을 포함해 9명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들께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인사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치권력에 의한 검찰 흔들기에 대한 국민적 비판이 거세고 검찰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이에 참여연대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 간 ‘청와대의 눈치를 보는 사람은 검찰총장으로 추천하지 말 것’을 추천위원들께 요구하는 시민 서명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대대적인 홍보활동이 없음에도 단 일주일 만에 이 서명에 참여한 시민은 3천 명을 넘었습니다. 참여연대는 권력자의 의중을 살피느라 검찰 본연의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외압을 막기보다는 외압을 전달할 사람을 귀 위원께서 추천하지 말 것을 요청하며, 이 같은 마음을 담은 시민 3,082명의 서명부를 전달합니다.

지난 이명박 정권 때 권력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검찰을 ‘정치 검찰’이라 부르던 불명예를 씻어내고 새 정부에서는 ‘국민의 검찰’을 기대했던 국민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수사에서 촉발된 일련의 권력의 검찰장악 시도에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기 검찰총장이 누가 되느냐는 향후 검찰이 권력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게 될 것인지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청와대의 영향력을 줄이고 검찰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지난 1기 위원회는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청와대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인사들을 추천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2기 위원회도 그런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국민보다는 권력자의 의중을 살피는 이가 있다면 검찰총장 후보자로 결코 추천해서는 안 됩니다.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만들 소신 있고 검찰 내외부의 신망을 두루 받는 이를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해야 합니다. 만일 천거된 대상자들 중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소신이 분명한 인사가 없다면, 법무부가 제시한 후보군을 거부하고 새 추천대상 후보군을 제시할 것을 법무부에 요구해야 합니다.

 

검찰이 다시 ‘권력의 시녀’로 회귀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서명부 별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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