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위원회 일자리 2015-01-05   2533

[기자회견] 참여연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 지지 방문!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 지지 방문!

노동자들의 무사 복귀 및 정든 일터로의 복직 호소 기자회견 개최

참여연대 새해 첫 활동으로 ‘노동자․시민연대’평택 농성장 응원 방문

참여연대 상근자 전원과 공동대표단·임원진 50여명은 참여연대의 새해 첫 활동으로, 오늘(1/5(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굴뚝농성장을 방문하여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굴뚝농성에 대한 적극적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굴뚝 농성 중인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그들의 안전한 복귀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동시에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의 신속한 해결과 해고노동자들의 정든 일터로의 복귀를 촉구했다.

20150105 쌍용차 굴뚝농성 지지방문

이번 기자회견에서 참여연대는 먼저, 굴뚝 위 노동자의 인권과 안전을 위한 인도적인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쌍용차 회사 측이 농성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 보장을 위해 적극 협력해주실 것을 당부했다. 또한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와 이번 굴뚝농성과 관련하여 쌍용차 사측에서 전향적인 입장으로 해고 노동자와의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서 정부와 국회가 중재자로 적극 나설 것을 호소했다. 참여연대와 함께 평택 지역의 시민단체인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와 심리치료센터 ‘와락’도 참여하여 조속한 해결과 복직 등 이번 굴뚝농성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서도 함께 하여 연대를 호소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참여연대가 2015년의 첫 번째 공식활동으로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노동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노동자과 시민간의 연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임을 천명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늘(1/5) 참여연대의 지지방문과는 별도로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차원에서도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있음을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설명했다. 노동·시민단체들은 지난해 말에 코오롱의 정리해고 문제, 씨앤앰 비정규직 해고 문제 등이 해결된 것처럼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도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개요>

1) 일시 및 장소: 2014.1.5.(월) 정오(12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굴뚝농성장(남문) 앞

– 참여연대 상근진·임원진들은 12시 기자회견 전 미리 도착해 굴뚝 아래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들과 대화하고, 장작단 보내기 캠페인에도 동참할 예정입니다.

– 장작단 보내기 캠페인 : 굴뚝 위 농성노동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굴뚝 아래 24시간 함께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장작 난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으로 영화배우 김의성님 등의 제안으로 현재 온라인 상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자연스럽게 노동자와 시민의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기자회견은 평택 지역 시민단체인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심리치료센터 ‘와락’ 등과 함께 합니다.

2) 진행안

– 사회 :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취지 말씀 : 참여연대 김균 공동대표

– 말씀 1 :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

– 말씀 2 :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

– 말씀 3 : 김경율 회계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쌍용차 정리해고와 회계 상의 문제점 전문가)

– 연대사 :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박호림 사무국장(참여연대와 함께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소속), 심리치유센터 ‘와락’ 권지영 대표

– 기자회견문 낭독(참여연대 정현백 공동대표)

[참여연대 새해 첫 기자회견문]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노동자들의 무사 복귀 및 정든 일터로의 복직을 호소 드립니다!

다시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15년은 한 회사에서 2,000여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해고된 지 6년째 되는 해입니다. 6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회사에 의해 일방적으로 단행된 이 대량해고 사태는 여전힌 현재진행형입니다. 정리해고로 정든 일터에서 쫓겨난 이들이 피눈물로 복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커다란 고통이 모든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에게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명의 노동자가 정든 일터의 굴뚝 위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로 벌써 25일째 농성이 진행되고 있고, 이 농성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굴뚝인’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김정욱, 이창근 2명의 굴뚝인과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의 복직 요구를 지지하며, 이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기 위해 오늘 새해 첫 활동으로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노동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 사회에서 정리해고,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한 노동자·시민의 공동 대응과 연대가 더욱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다짐으로 여기에 섰습니다.

대법원은 ‘경영권’이라는 미명하에 숫자도 제대로 맞지 않는 회계자료를 근거로 한 정리해고가 합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근거나 주장이 빈약해도 웬만하면 회사 측의 판단을 믿어줘야 한다는 반법치적 입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대법원이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또 한번 절망시켰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은 그 절망을 딛고 굴뚝 위, 아래 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희망으로 회사 측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전국 곳곳에서 이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시민연대의 새 역사가 펼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흔히 ‘정리해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경영상의 필요에 따른 해고입니다. 구조조정, 정리해고라고 부르면서, 무언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들로 포장하지만, 정리해고의 본질은 사용자가, 오직 그들의 필요에 따라 아무런 잘못이 없는 노동자의 생존권과 일터를 빼앗아 가는 그런 것입니다.

‘평화란 일하는 사람을 쫓차 내지않는 것’

기차길옆작은학교의 한 학생이 굴뚝인들에게 보낸 편지라고 합니다. 맞춤법을 지적하는 이도 있을 수 있지만, 정리해고로 인해 거리로, 하늘로 내몰린 노동자가 몇 명인지도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숫자도 제대로 맞지 않는 회계자료에도 불구하고 그 정리해고가 합당하다고만 말하는 일부 어른들과는 달리, 정리해고의 본질을 꿰뚫는 뛰어난 지적이라고 할 것입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 부당함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고 노동자들의 안전한 복귀와 정든 일터로의 복귀를 염원하는 모금과 함께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절규를 통해,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잘 알게 된 것입니다. 지젝의 표현처럼, 이창근, 김정욱 두 분이 올라가 있는 굴뚝은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알리는 ‘우리 시대의 등대’가 되었습니다. “부당한 정리해고는 살인입니다!”라는 노동자들의 그 절박한 외침에 참여연대도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마구 자행되는 정리해고로 인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끝없는 고통 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밝힌 그 등대의 불빛을 쫓겠습니다. 이 땅에서 정리해고로 인한 더 이상의 희생이, 고통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연대하겠습니다.

지금,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던 노동자들이 이 공장에서 다시 일하고 싶다고 절규하고 있습니다. 목숨을 건 굴뚝 농성은 바로 그 절규의 현재적 표현입니다. 제발 정든 일터에서 일하게 해달라는 피눈물어린 호소입니다. 사용자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해고시킨 노동자를 외면하고 있으며, 정부와 사법부마저 노동자와 시민의 삶보다 사용자의 경영권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다시 일하고 싶다는 이 노동자들의 물음에 답해야 합니다.

쌍용차 사측과 정부에 거듭 요구합니다. 전향적인 입장으로 해고 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고 대승적으로 결단하십시오. 이어질 파기환송심 재판의 결과를 기다리자는 말은 너무나도 무책임합니다. 쌍용차 사측도, 정부도 해고노동자들을 그들의 일터로 복귀시킬 책임이 있습니다.

또, 우리는 현실적으로는 굴뚝 위 해고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쌍용차 사측이 더 이상의 희생을 원하지 않는다면, 굴뚝 위 해고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고 그들에 대한 인도적인 조치를 막아선 안 될 것입니다.

하늘로 내몰린 노동자들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이미 그것을 수없이 많은 노동자와 시민들이 보여주고 있고, 오늘 참여연대도 쌍용차 노동자들이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고, 함께 행동하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 코오롱 정리해고자 문제, 씨앤앰 비정규직 고공 농성이 잘 마무리된 것처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즉 연초에 곧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도 2명의 굴뚝인이 밝게 웃으며, 땅으로 무사히 내려오시길 기원합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정든 일터로 꼭 복귀하기를 함께 빌고 함께 행동하겠습니다.

두 분의 굴뚝인이여, 꼭 몸 건강히 잘 계시다 내려오십시오. 조속한 시일 안에 복직 소식과 함께 희망의 땅에서 다시 뵙고 싶습니다. 

LB20150105_보도자료_쌍용차굴뚝농성지지방문및기자회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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