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위원회 노사관계 2014-11-04   1336

[기자회견] 케이블 방송 씨앤앰 노사문제 해결을 바라는 호소문 발표

케이블 방송 씨앤앰 노사 문제 해결을 바라는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

대한불교조계종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씨앤앰 노사문제 해결 호소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게 현 사태와 관련한 종교인의 면담 요구

일시 및 장소 : 2014. 11. 4.(화) 오후2시, 서울 중구 세종로 파이낸스빌딩(MBK본사)앞

오늘(11.4)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등 종교단체가 케이블방송 씨앤앰 사태의 해결을 바라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종교단체는 현 사태의 해결을 통해, 하루 속히 노동자가 가정으로 돌아 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며,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씨앤앰에 종교의 이름으로 호소했습니다.

이들 종교단체는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자 케이블방송 업계 3위인 (주)씨앤앰에서 109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되고, 120여일이 넘은 노숙농성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우리 종교인들은 회사 내부 사정과 노사 관계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잘 모르거니와 개입할 의사도 없지만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서 길 위에서 120일 이상 노숙한 사실에 종교적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들 종교단체는 ‘회사가 하루라도 벌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노동자의 약점을 이용하여 일방적으로 굴복을 강요하거나 노조를 와해시킬 목적으로 이 사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같이 살고 함께 가는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구축 되어가는 과정’과 ‘하루 속히 노동자가 가정으로 돌아 갈 수 있기’를 호소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종교단체는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씨앤앰에 △대화를 통한 원만한 사태 해결과 △현 사태를 우려하는 종교인들과의 면담을 호소했습니다. 이날 기자화견에는 양한웅 대한불교조계종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장경민 신부(천주교 서울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진우 목사(기독교교회협의회 인군센터 소장), 덕본스님(조계종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이 참여하여 현 상황에 대한 종교계의 우려와 사태해결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과 씨앰앰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합원이 참여하여 연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기자회견문>
씨앤앰 노사문제 해결을 바라는 종교인 호소문

수도권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자 케이블방송 업계 3위인 (주)씨앤앰에서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 109명이 해고되어 노숙농성에 들어간지 120여일이 지나고 있으며 계절도 그사이 세 번이나 바뀌어 겨울의 문턱에 와 있습니다.

오늘 저희 종교 단체가 씨앤앰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본사 앞에 온 이유는 단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회사 내부 사정과 노사 관계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잘 모르거니와 개입할 의사도 없지만 노동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서 길 위에서 120일 이상 노숙한 사실에 종교적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회사는 힘과 시간과 자본을 함께 가진 강자이며 노동자는 한 달 저임금으로 살아가는 힘없는 케이블 비정규 노동자들입니다.

사모펀드의 도덕성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만 거기에 앞서 해고당한 비정규 노동자 109명을 즉각 복직 시키는 것이 이번 일의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의 약속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듯이 노ㆍ사 간에 작년에 맺은 고용승계협약은 마땅히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종교인들이 걱정하는 것은 회사가 하루라도 벌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노동자의 약점을 이용하여 일방적으로 굴복을 강요하거나 노조를 와해시킬 목적으로 이 사태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노사 관계도 악한 마음을 품으면 결과는 악과 파탄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선하고 자애로운 마음을 가지면 그 직장도 따뜻함이 넘치는 직장이 될 것입니다.

일방이 웃으면 한편 일방은 울어야 하고, 한쪽이 누르면 한쪽은 튀어나오는 노ㆍ사 관계로는 정상적인 회사 발전을 기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현 노조의 사태의 해결이 같이 살고 함께 가는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구축 되어가는 과정이 되기를 바라며 하루 속히 노동자가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우리의 이런 마음을 담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씨앤앰에 종교의 이름으로 간절히 호소합니다.

– 노동조합과 회사는 즉각 대화에 나서서 현 사태를 원만하게 풀어나가기를 호소합니다.

–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현 사태에 대하여 우려를 표하는 종교인들의 면담요구에 응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씨앤앰 노사 관계가 정상화 되는 그날까지 관심과 기도로서 임할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2014년 11월 4일

대한불교조계종 노동위원회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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