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통합당의 낙하산식 전략공천을 반대한다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의 4․11 총선과 관련된 공천 일정이 확정되면서 지역의 정치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아직도 광주는 민주당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구태에 젖어 지역 기반이나 활동이 전혀 없고, 지역민들이 듣도 보도 못한 장관출신 인사를 낙하산식으로 전략 공천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참여자치21은 이러한 민주당의 무원칙하고 비합리적이며 지역민의 바람을 져버리는 낙하산식 전략공천을 반대한다. 참여자치21은 정권교체와 민주주의, 지역의 발전을 위해 현역의원을 대폭 물갈이하고, 지역민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사들이 이 지역의 총선 후보자로 공천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적 진출을 위해 여성, 장애인 등을 일정 비율 전략 공천하는 것에도 절대 찬성한다. 
 
그러나 단지 광주에서 태어났다는 원초적 이유 하나만으로 지역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인물을 전략 공천하는 것은 지역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이다. 민주당이 진정 공천혁명을 통해 정치혁신을 이루려면 이러한 낙하산식 공천 대신, 지역에 뿌리를 두고 지역민들의 애환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해 온 지역의 인재를 발굴하여, 새로운 지역의 정치적 리더십을 형성하는데 ‘전략공천’이라는 무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때문에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한다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권리와 복지 향상을 위해 지역의 현장에서 묵묵히 활동하는 인재들이 돈과 조직의 열세로 정당의 틀 속으로 흡입되지 못하고 좌절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전략공천이라는 무기를 통해 그들이 정치권으로 인입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는 항상 광주에 내려와 광주정신을 운운하면서 입에 발린 소리만 남발하고, 정작 총선 국면에서는 지역의 새로운 인재 발굴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대신 서울 명망가나 관료출신들의 잔칫상으로 변질시키는 꼼수를 되풀이해왔다. 이번 민주통합당 지도부 구성과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에서 보듯이 특정 여대 출신들이 한국여성정치 지위향상의 과실을 독점하는 상황은 시민사회와 여성운동을 들러리로 전락시키는 결과이다. 
 
지역민들은 이제 더 이상 이러한 행태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민주당이 한명숙 지도부의 입맛에만 맞는 인사를 낙하산식으로 전략공천 한다면 이는 지역의 민심을 거슬려 엄청난 후유증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민주당 정치생명의 뿌리인 광주에서부터 정치혁신이 물거품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2.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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